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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양삭 서가재래시장 , 인상유상제 - 중국여행 1일차 (5)




서가재래시장

 

양삭 서쪽 거리에 있는 시장이다.

서양인들이 많이 모이는 재래시장이라는데 중국 재래시장 같지 않다.

관광을 위해 포장되고 상품화되어 인위적으로 잘 조성된 시장의 느낌..

현란한 네온 싸인이 번쩍이는 어느 관광도시 못지 않은 포스

여기가 그래도 1400년 전통이 있는 시장이라니 계속 쌓여가는 부를 토대로 발전과 변모를 거듭해서

만들어진 뼈대 있는 가문의 현주소인 셈이다...

관광객들이 주민의 세배란다.

시장의 모습을 척보면 알겠지만 시도 때도 없이 세상사람들 호주머니 털어대는 얘들 진짜 부자여….

 

낮에는 여느재래시장과 같이 소수민족이 만든 수공예품이나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상품들이 진열

되어 있지만 밤에는 많은 클럽과 술집들이 문을 열어 분위기가 바뀐다는데

밤 문화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흥청거리는 밤이 더 화려한 시장

 

통상 1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는데 사장 거리가 꽤 길어서(400미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면

돌아볼 시간이 부족하다.

가족들을 위해 중국 깨와 콩으로 된 과자만 샀다.

과자 가게에서 돈을 내느라 카메라를 내려 놓고 털래 털래 나와서 몇 군데 더 돌다가 사진 찍으려니

 카메라가 없어서 기겁을 하다.

 

가게로 달려 가니 다행히도 카메라가 그 자리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헐 연식이 오래되니 소프트웨어도 인자 낡아가는 겨?

















신기한 악기를 연주하는 여인 .... 뒤에서 용은 또아리를 틀고...







                                                                          짝퉁의 대가 중국

                                                           할아버지와 곯아 떨어진 쥔장은 다 짜가 










대단한 스케일

내가 나중에 해보고 싶은 게 이런 목조각인데...

이 시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가게 . 

















이 패키지 투어의 옵션은 달랑 하나 맛사지...

이 공연도 여행경비에 포함되어 있다. 

늘 그렇듯이 외국 관광지의 전통적인 공연은 킬링타임용 심심풀이 땅콩이다.

단지 그건 그들의 이야기이고 그들의 문화를 관광용으로 포장한 거라 항상 밋밋하고 지루했다.

그건 이국의 호기심일 뿐 늘 재미와는 별개 였다.

 

많은 관광객이 운집한 야외 공연장

깜깜한 밤, 갑자기 조명이 켜지고 동화 같은 계림의 산수를 우리 눈 앞에 드러난다.

그리고 엄청난 스케일로 진행되는 야외 공연에 어안이 벙벙해지고

스토리도, 말도 모른 채 그냥 그 장대한 스펙타클과 황홀한 영상미에 빠져들고 만다.

 

하여간 나를 감동시키는 건 인간의 작품이 아니라 대자연이라고 떠들고 다니던 내가 인상유삼저의

공연 내용을 살펴보고 장예모의 이력을 검색해봤다.

 

 

대표작

홍등

인생

서랍속의 동화

집으로 가는 길

영웅

연인

 

베이징 올림픽을 기획한 장예모 감독

장에모의 이야기를 풀어 내는 상상력과 그것은 대자연에서 구현하는 스케일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가 감독한 영웅과 연인을 보았지만 강력한 색채의 미학과 영상미 그리고 비장미가 압권인데

이번 공연에서도 그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인상유삼저 공연의 내용

 

유삼저(유씨 집안 셋째 딸)는 묘족 마을에서 에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래서 마을의 부자들이 유삼저를 아내로 맞으려 청혼하였지만 유삼저는 한 목동을 사랑하고 있었기에

그 청혼을 거절하고 곧 죽음을 당했다.

마을 사람들이 유삼저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 달나라에 잇는 유삼저의 영혼을 불러내서 목동과 결혼

시킴으로써 사랑을 결실을 맺게하고 한을 풀어 준다는 이야기

 

 

공연이름이 인상유삼저 (印像劉三姐)인 것은

유삼저는 유씨집안의 셋째딸은 의미하고 앞에 인상을 붙인 것은 장에모 감독이 중국정부와 공동으로 명산과

호수 관광지를 무대로 그 지역의 민화나 전설을 쇼로 만든 인상 시리즈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란다.

 

공연을 관람한 소감?

돈이 아깝지 않다.

장에모 대단해!!!  양삭의 산수처럼 오래 기억에 남을 또 하나의 걸작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