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와 산수유 소식이 올 때가 되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광풍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 온다.
남으로 가기에는 좀 이르고
근교에 칩거하기에는 억울 한 날
그 억울함을 다소 상쇄시켜 주기라도 하려는 듯 날은 잔뜩 찌푸려 있다.
내일은 봄날을 시샘하는 많은 비와 동해안에 눈이 예보되어 있으니 흐린 오늘 조차 아까운 날이다.
올 봄의 휴일은 또 얼마나 반납해야 할까?
궃은 날씨에, 황사에 갑작스런 돌발 변수에…
마눌이 봄이와도 늘쌍 산만 타는 것에 대해 크레임을 제기해서 오늘은 관광도 겸할 수 있는 익산을 낙점 했다.
미륵산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석탑을 돌아 보는 코스
익산에는 돌아 볼 관광지가 의외로 많다..
작년에 다녀 왔던 함라산 둘레길도 아주 괜찮은 힐링 코스 였는데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다.
숭림사에서 시작해서 능선 길을 걷고 임도로 함라 향교 쪽으로 회귀하는 코스로 구성하면 13km거리에
5시간 정도 소요되는 멋진 봄날의 실크로드가 구성된다.
당일 산행이면 시간이 빠듯하겠지만 곰개나루공원과 교동향교,. 함라 마을 돌담길은 돌아 볼 수 있다.
익산의 대표 관광지는 미륵사지와 왕궁리 궁궐터라 할 수 있다.
그 외에 갈만한 곳이 너무 많은 데 미륵산 산행을 마치면 둘러 볼 시간이 많이 없어서 두 곳을
돌아 보기에도 빠듯할 것이다.
익산의 관광명소
유적지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과 5층석탑
미륵산성
고도리 석불입상
근대 역사 건축물
원불교 익산성지와 원불교 역사 박물관
나바위 성당
근대 역사관
가람 이병기 선생 생가
춘포역과 호소카와 농장 가옥
교도소 체험 새트장
풍경지구 및 명소
용산 생태습지 공원과 성당 포구 마을 (바람개비 마을)
고스락 - 4천개의 항아리 뷰가 인상적인 곳
늘푸른 수목원과 왕궁다원
달빛소리 수목원
서동공원과 금마 저수지 : 5월에 서동축제, 7월 연꽃 만개
구룡마을 대나무 숲
공룡테마 공원과 그 옆 보석 박물관
익산온천 랜드. 익산 왕궁 온천
백제의 왕궁터를 비롯한 유적지에서부터 근대 역사 건물과 자연 경관 명소 그리고 마지막 온천 욕
까지 하루 가지고는 소화할 수 없는 관광명소가 즐비한 곳이다.
우리는 미륵사지 옆 길을 따라 냉정약수 길로 정상에 올랐고 정상에서 기양저수지 방면으로 하산
하다가 둘레길을 따라 미륵사지로 원점 회귀 했다.
냉정약수에서 정상 올라가는 길은 최단거리 코스인데 암릉이 많아서 이 길은 하산 길로는 적합치
않을 것 같다.
날은 다소 쌀쌀 했지만 코끝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과 청명한 공기가 상쾌하기 그지없다.
둘레길과 연계하여 우리가 답사 했던 코스가 적절한 코스라고 할 수 있지만 좀더 보완 한다면
차를 과학고 주차장에 파킹하고 움직이는 게 좋을 듯하다.
과학고 주차장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데 그 곳에는 계단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러니 그 길로 정상까지 오르지 말고 중간에 냉정약수터로 분기하는 길을 따라 냉정약수까지
가서 암릉길을 따라 정상으로 가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우리가 하산 한 것처럼 기양저수지 방면으로 하산하다가 삼거리에서 미륵산 둘레길로
갈아타 미륵사지로 나오면 된다.
산행은 천천히 3시간 ~3시간 30분 정도면 족하고
산행 후 미륵사지를 둘러 보고 과학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면 약 1시간 정도 더 소요될 것이다.
우리는 3시간 30분여 산행을 마치고 미륵사지와 옹궁터와 5층석탑 , 그리고 고도리 석불입상을
돌아 보았다.
미륵사지를 돌아보는 중에 조금씩 내리던 비는 왕궁터를 돌아 볼 때 추실거리며 내리다가
서서히 그쳤다.
마눌은 미륵사지와 왕궁터가 산행보다 훨씬 좋았다는데 드 넓은 지역에 잔디가 잘 조성된 유적지
들을 돌아 보는 것 또한 나름 인상적이었다.
유적지만 돌아보는 것은 다소 밋밋하겟지만 산행 후에 역사의 옛 향기를 따라가는 한가로운 여행은
편안하고 고요한 힐링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꽃 피는 봄에 시우를 데리고 와도 좋겠다.
공룡태마공원과 보석박물관을 돌아 보고 미륵사지와 왕궁터에서 마음껏 뛰어다녀도 좋으니 …
대전에서 그리 멀지 않아 어머님을 모시는 도 패밀리 모임도 괜찮을 것 같다.
볼거리와 놀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까지 다른 곳에 비해 손색이 없으니…....
유적지와 관광지도 돌아보고 , 사진도 찍고 ,대가족이 드 넓은 잔디밭에서 여유롭게 힐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꽉 찬 하루를 보내고 강경 포구 명신복집에서 복탕을 한 그릇 씩 먹고 짐으로 돌아 왔다.
유서 깊은 백제의 고도를 돌아보며 마음이 차분히 정리되었던 시간 이었다.
산 행 일 : 2021년 2월 28일
산 행 지 : 미륵산
산행코스 : 미륵사지 – 냉정약수 –정상 – 별장가든쪽 하산 – 갈림길에서 미륵사지 방향 – 미륵
사지
소요시간 : 3시간 30분
날 씨 : 흐리고 비
산행 후 :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및 5층석탑, 고도리 석불 (약 2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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