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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사람보다 산이 더 좋더라 !

 

 

 

사람보다 산이 더 좋더라
그낭 넉넉해서 좋더라
아무말 안해도 답답해 안하고
어떤 말 해도 다들어주고

참 편안한 친구
그리고 속 깊은 친구
세상의 힘든 일 어려운 일 기쁜일, 슬픈일
모두 가슴에 담고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늘 그곳에서 날 기다리는 친구ᆞ

참 무던하고 좋은 친구
그 품이 넓어서 좋고
그 마음이 넉넉해서 좋고
그 얼굴이 늘 편안해서 난 좋으이 ᆞ

단언컨데
평생지기면서 한번도 마음 상한 적이 없었고
한번도 삶의 고통과 슬픔에 관해 내게 말한 적이 없었지

다만 고통과 힘겨움으로
어떻게 희망을 노래하고

바람같은 자유로움과
구름같은 허허로움로
삶의 기쁨과 감동을 불러 내는 방법을 알려주었지

나의 친구여 !

좋은 날에야 누군들 희희낙락하지 하지 않겠냐만은

힘든 날이 오면 비로소 바보 같은 나를 알고

좋은 친구를 알아 본다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부끄러워 지는 그날

어리석은 원망과 쓸데없는 번민으로

속절없이 생각의 모래성만 쌓고 허물던 그 날

 

 

나의 불민함을 깨우치고
다시 고요함 속으로 돌아가는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친구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사랑이 내게서 떠나갈 거란

어리석은 생각을 지켜준 것 또한 자네 였군.


덕분이네 .
힘든 시간들 속에서 내 마음이 한 뼘 더 넓어진 것도
내 나이들어도

아이의 호기심과 젎은이의 열정을 잃지 않은 것도.
조급하지 않고 이젠 여유롭게 세월에 익어 갈 수 있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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