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말했다.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흘러가는 거라고
춤추고 노래할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산은 늘 내게 말했다.
“일엽편주에 앉아 강물을 거스르려 애쓰지 말아라.
소용돌이 치는 탁류에 마음 쓰지도 말고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기고 시원한 바람과
강둑의 풍경을 즐겨라 !
배는 다 제 갈 길로 가는 것이거늘 "
세상의 희로애락은 다 작은 내 가슴 속에 들어 있나니
이젠 더 늦기 전에 네 가슴 속의 사랑을 보여 주라고
세상에게, 친구에게, 나에게
가을이 깊어 갔다.
나는 청량의 가을 속으로 떠났다.
그리고 고요하고 아름다운 청량 산 세상을 크게 한 바퀴 돌아 내렸다.
온다던 비도 오지 않았고 바람결이 차지도 않았다.
산 길에는 불국의 평화와 자비가 펄펄 날리고
낙엽 바스락거리는 소리, 목탁소리
낙엽 마르는 가을 냄새 그런 것들만 숲 길에 가득했다.
그 길을 걸으며 고향에 돌아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 졌다
청량의 가을은 내 가슴 속 깊은 곳 감정의 우물을 길어 올리고.
내 몸에서 세상의 악취는 탈취되고 마음은 맑아지고 고요해졌다.
청량의 가을은
푸른 하늘이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
빈 가슴을 흔드는 한 줄의 아름다운 시.
18기 집행부의 출범과 새 회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가슴 따뜻한 가을 여행을 위해 수고하신 산대장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편안한 여행길을 위해 애써주신 총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멋진 뒤풀이를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과
정말 좋은데 더 좋으라고 " 아이 좋아라!" 노랫가락으로 뒤풀이 흥을
돋우어 주신 고문님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행복한 여행길이었습니다.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
23.11.05 15:48
첫댓글 만추의 청량산 가을풍경 즐감하고 갑니다.
-
23.11.05 16:07
멋진 사진과 산행수필,
즐감합니다~~^^ -
23.11.05 17:14
무릉객님~
감동 가득한 멋진 사진들에 글까지...👍
잘 새기고 조금은 가져가기도 하며~
다녀갑니다..
다음엔 또 언제 오시는지^^
벌써부터 기대를 갖게 됩니다😊 -
23.11.05 19:13
무릉객님. 사진이 넘 멋져 몇 장 담아갑니다.
자주 오세요. ^^ -
23.11.05 22:48
가을가을한 사진 너무 멋져요
-
23.11.05 22:54
청량산의 풍경화와 산행수필 그리고 18기 응원글까지 몇번을 보고또봐도 감동그자체입니다^ 감사합니다^
-
23.11.06 10:18
무릉객님
저희 한토에 자주 오셔야겠어요
이렇게 멋지게 청량산을 다시 각인시켜주시다니요
감동입니다
다음 길에서 또 뵈어요~~^^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릉객이 남쪽으로 간 까닭은? (0) | 2023.11.29 |
---|---|
첫눈 맞은 남군자산 -갈모봉 환종주 산행 (0) | 2023.11.21 |
코로나씨즌 2 - 하늘 둘레길 -매봉산과 감악산 (0) | 2023.11.03 |
가을 억새의 노래 - 간월산-신불산-영축산 (0) | 2023.10.11 |
오늘은 오대가남? - 오대산 환종주 (0) | 2023.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