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어머니 생신 행사 - 수원 영태네집
노래방에서 엄마와 춤을
엄마를 여윈 슬픔이란 이런 거네.
눈이 떠지니 가슴 한구석이 왜이리 아리고 서늘 한가 ?
어둠 속에서 그동안 막혔던 눈물이 다시 흐른다.
엄마 미안해 !
정말 미안해 !
그리고 동생들 너무 고마워.
내 이기적인 사랑을 다 덮어주고 또 채워 주어서.
그 부족한 사랑을 표 안 나게 다 메꾸어 주고
엄마 외로울 겨를 없게 해주어서.
그렇게 훌쩍 가시는 길 환하게 밝혀주어서.
엄마가 있어서 너무 따뜻하고 행복했어.
엄마를 위로하고 보살피러 간 금요일이
내가 위로 받고 내가치유되는 시간이었네.
수 많은 날 빛 속에 살면서 어머니를 어둠 속에 홀로 두었네.
아픈 엄마를 어둠 속에 남기고 새벽에 배낭을 둘러메고 나간 날
그 날들이 너무 후회스러워.
한 끼 아침이라도 더 엄마와 나누고
한 마디 말이라도 엄마와 더 얘기할 껄.
동생들 미안하네.
장자랍시고 자리만 누리고 행세만 했네.
부족한 날 이해하고 따라주어 고마웠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나로 인해 서운했던 거 상처받은 거 모두 잊고
용서해주게.
“즐겁게 살아라 !
우에든동 우애 있게 살아라 !”
엄마 이젠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말씀 잘 들을께요.
항상 즐겁게 살아가고 형제들과도 우애 있게 살아갈께요.
이제 편히 쉬세요.
그동안의 무거운 짐, 오매불망 자식 걱정 모두 다 훌훌 내리시고
극락에서 평안하세요.
형제들과 잘 살다가 엄마 찾아 갈께요 .
부처님, 조상님들 그리고 아버지
가여운 우리 어머니 잘 좀 보살펴 주세요.
새벽 5시에 눈이 떠져서 쓴 글
그리고 최고의 사위들
윤서방ㆍ이서방 정말 고마웠네ㆍ
내가 장모한테 한 걸 생각해보면 그렇게 잘 하는게 쉽지 않은데
내 어머니처럼 정성껏 모시고 보살펴 주어 정말 고맙네ㆍ
새벽 6시 30분 사우나에서 쓴 글
동생 영태 / 엄마와 춤을
내가 선택 했지만 강사라는 직업이
극한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체재가 없어 상중에도 강의를 해야하고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을 당하고도
대중 앞에서 웃어야 하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그 강의보다 더 힘든 것은 당분간 강의가 끝난 후
주체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엄마
가시는 마지막 까지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엄마
막내아들 항상 걱정하고 보듬어 줘서 고마워……
엄마
영면하신 이 순간에도 사랑해……
엄마
형 누나 동생들과 더 화합히며 잘살께……
동생 영태가 아침 7시에 올린 글
둘째 영희 / 엄마와 부르는 노래
맘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
대전 가면 맛난 거 만들어 놓고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맞아 주셨던 우리 엄마 !
대전 가는 길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았던지 ….
그래도 다들 나름 최선을 다해 엄마 모셔왔고 마지막 까지 한마음으로 엄마 모셨으니
엄마 흐믓해 하시며 가셨을 거라 생각해 .
귀송이 회사 직원이 이렇게 우애 깊어 보이는 상갓집은 처음이라며 부럽다고 하더래.
이제 엄마 바람대로 우애 있게 잘 살아서 나중에 엄마 보러 갈 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자.
엄마 마지막 고생은 좀 하셨지만 영숙이 덕에 그래도 최악의 상황으로는 흐르지 않음에
감사하고 엄마 힘들 때는 부처님 원망도 했지만 지나고 나니 그래도 부처님의 가피가
작용했음을 느끼네 !
다들 고생했어~~
동생 영희가 7시 30분에 올린 글
막내 영숙 - 엄마와 부르는 노래
엄마의 극락 왕생. 천국의 길을 염원하며ᆢ
오빠ㆍ언니들과 함께한 엄마의 시간들은 엄마에게도 큰 기쁨과 ㆍ행복 ㆍ위로였을 것 같네요 .
아마도 엄마 아프시면서 더 많이 엄마를 만나고 엄마의 식사를 챙겨드리고 했던 순간 순간들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ᆢ !
다들 고생 많으셨고 이제는 엄마의 바람대로 잼나게 잘 놀고 잘 만나면서 멋진 곳 많이가유~~~
엄마가 축복한 오늘 대청호 일출 속에 도패밀리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막내가 아침 8시에 올린 글.
영숙이는 또 잠을 잘 못 잔 모양이다.
일찍 깨어나서 엄마와 자주 가는 대청호 명상공원에서 엄마를 추모하고
일출을 바라보며 엄마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엄마의 영원한 애인 이서방과 함께 ……
막내 영숙 / 엄마 극락왕생 일출 기원 - 대청호
셋째영수 / 엄마와 함께 춤과 노래
8 시에 잠에서 깨어나니 다시 엄니 생각이 가슴 저리고
그 시리고 허전함에 눈가에 눈물만 글썽 해 집니다.
한 동안 문득문득 이런 상황을 맞게 되겠지요.
그렇게 하면서 엄니가 내 기억 속에서 점점 편안함이 찾아오겠지요.
아직은 자꾸 엄니 기억이 떠오르네.
아침 8시 50분에 셋째 영수가 쓴 글
2024년 3월 15일 천붕 1일 째 (소천 4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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