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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패밀리

추석 제사 제문

 

 

 

 

서기 2024917일 삼형제와 가족 일동은 중추절을 맞아 대전 용운동에 모여 부모님과

조상님께 삼가 고합니다.

 

올 한해 가족들이 무탈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조상님과 부모님의 은덕으로 모두들 큰 대과없이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

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도 다섯 형제와 가족들이 근심 걱정 없이 잘 지내고 각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다만 추석을 앞두고 셋째 영수가 갑작스런 발병으로 모두들 걱정하는 상황인데 아무일 없이

훌훌 떨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한 달 이상 산에서 멀리 있는 제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소서.

 

오늘 한가위를 맞아 가족의 화목을 다지고 정성을 모아 조촐한 음식과 술을 준비하여 올리

오니 흠향하시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저희 가는 길을 지켜 주소서

 

한가지 더불어 고할 사항은 내년부터 명절 제사와 차례는 대전을 벗어나 여행지에서 지내

고자  합니다.

시대가 변한 만큼 아들들 뿐만 아니라 출가한 딸들도 참석하고 상황에 따라 가족들도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고 일자나 시간도 저희의 편의에 맞게 조정코자 합니다.

 

무릇 효심과 성심은 절차와 형식에 있음이 아니라 부모님과 조상님의 은혜를 기리는 자손

들의  마음에 있고 제사의 의미는 가족들간의 우애와 화목에 있다는 저희들의 좁은 소견을

부디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법도와 격식을 벗어나 혼란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나무리지 마시고 평소에 시켜드리지 못한

세상  구경 하신다 생각하셔서 기쁘게 왕림하시고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소서..

 

25년 설날에는 대천바다가 가까운 만수산 휴양림에서 오후에 차례를 올리고 이듬해 명절

제사는 일정과 장소를 형제들이 미리 상의하여 어머니 기일 제사에서 고하겠습니다.

저희들은 앞으로도 서로 잘 도와가며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2024917 제주 도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