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제 5강
믿음의 시대 -> 생각의 시대
시의 시대 -> 인간의 시대
은나라 까지 인간이 신의 그림자
주나라 건국하면서 덕이 출현
그 의미는 인간이 세상을 해석하는데 내부의 코드를 갖게 되었다.
천명으로 새로 전개되는 사회적 경제적 조건을 감당할 수 없다.
이 천명의 모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데서 새로운 인간의 사상이 태동되었다.
사실상 하느님(천명)이 지배되는 세상은 평화롭지 못했다.
상제의 세상은 비밀스럽고 일부에게만 열려 있어 주관적이다.
신의 대행자를 자처하는 세력들이 자신들의 의도와 목적을 위해 신의 뜻을 빙자한
임의적인 권리행사로 합리적인 타당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없었다.
새로운 질서의 출발점은 어떻게 보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여 투명한 지배질서를
수립하느냐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렇게 그 시대의 고민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철학자 였고 시대를 대표하는 주자가
공자와 노자였다.
두명의 철학자는 동시대를 살았지만 노자가 공자보다 20살 정도 많았으며 서로가 다른
식으로 시대의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고자 했다.
논어 요약
공자의 혁명성과 깨달음의 위대함은 시대의 도를 인간의 내면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인 이유가 인간임에 있다”는 사실이 그 사상적 기반으로 그 중심에
인(仁)이 자리한다.
“인”을 어질다란 의미로 해석하면 공자의 철학과 사상은 설명이 불가하다.
인(仁 )은 씨앗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할 수 있는 내면이 씨앗 .
그 씨앗인 인(仁)을 어떻게 키우는가가 공자가 지향하는 철학의 관점이었고 그 바탕에서
바르게 성장한 상태가 성인(聖人)이었다.
인의 근본사상은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이란 말에서 드러난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말라 .
그걸 실천하면 제대로 된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에게는 인간일 수 밖에 없는 씨앗이 있다.
인간다움을 공감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기본 물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자는 이 씨앗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학(學) 과 습(習)이라 보았다.
교육의 목적은 이 씨앗을 사회가 인정하는 보편적 가치와 이념과 질서에 부합되는 단계
까지 키워내는 것이다.
그것을 예라 부른다.
극기복례(克己復禮) 송나라 주자가 공자의 사상을 한마디로 정리한 문장
씨앗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배우고 익힘으로써 세상의 모든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간다.
인자인야(仁子人也)인이 있는 사람이 사람이다.
효제(孝悌)를 인의 실천의 근본으로 보았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형제간에 우애를 도모하는 것
따라서 유교이 교리에 의거하면 학대하는 아버지와 사랑을 베푸는 삼촌이 있어서 매사
삼촌에게 의지하고 마음이 삼촌에게 기운다 하더라도 삼촌보다 아버지에게 더 극진한
효을 다해야 한다.
인간 노릇을 하는 인간 (예로 돌아가는 인간)이 모여야 사회가 건강해지고 나라가
제대로 경영된다.
이 인의 정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단계가 선이고 보편적이고 완벽하고 이상
적인 것이다.
예(禮)에 있지 않으면 보지도, 듣지도, 만지지도 움직이지도 마라
노자가 반박하고 들어오는 지점이 바로 이 지점이다.
기준이 만들어지는 순간 아무리 선의라 하더라도 그것이 원칙이 되고 나중에 그것은
폭력이 된다.
노자는 합의된 기준이 다시 갈등을 만든다고 보았다.
노자 도덕경 2장
天下皆知美之爲美斯惡已 皆知善之爲善斯不善已
세상사람들이 모두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이미 추하고
세상사람들이 모두 선하다고 하는 것은 그 선함으로 인해 이것은 선하지 않은 것이다.
사상은 투명하고 객관적이여야 한다는 데서 출발하여 그 본질이 키워짐으로써 이상적인
기준을 형성한다.
하지만 노자는 그 이상적인 기준을 모두가 지켜야 한다고 합의하더라도 그 합의와 상관
없이 사회에 또다른 폭력과 구속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반성이란 외부의 보편적 기준에 맞추어서 자기를 해석하는 것이다.
반성이란 이미 자기비하를 전제로 한다.
반성은 통상 실제보다 더 큰 반성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처를 남긴다.
삶의 기준을 자기 내면에서 생산 해야지 외부에서 차용하면 안된다.
우리는 기준을 학습하는 존재가 아니라 기준을 생산하는 존재다.
자기를 부족하고 천하고 결함 있는 존재로 만들지 말라.
자유, 행복, 창의성은 보편적 기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독점적 생명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노자는 자신에 대한 무한 신뢰
자신에 대한 무한 사랑의 바탕 위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했다.
강의소감
드디어 노자가 나온다.
노자는 형식과 절차에 매이지 않는 자유를 말한다.
제도와 규율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그래서 그것이 규범이 되면 억압과 폭력을 행사한다고 보았다.
노자의 도는 정해진 틀이 없고 유연하고 자유분방하다.
그 도의 출발점이 자기 자신이다.
나는 도인이다..
나는 철학자다.
나는 나를 알고 내 삶의 도를 깨우쳐야 한다,
어지럽고 혼탁한 한 세상 잘 살아 가기 위하여 …
아무도 인정하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
나는 이 험한 시대에서 나를 교화하고 나를 정체성을 유지하고 내 삶의 기쁨으로 난
길을 찾아야
하는 순례자이자 수행자 이다.
내가 찾는 궁극의 도는 내 마음의 평화이고 내 삶의 행복이다. .
나는 나만 교화하고 구제하면 되는 세상 유일의 홀가분한 도인이다..
세상의 평화와 만인을 구제할 만큼 지혜와 덕망이 높고 깨달음의 도가 깊을 필요도 없다.
내세의 복락에 추구하고자 하는 여망에서 비롯된 도의 길도 아니다.
나는 세속의 모든 인연을 끊어내고 가부좌를 튼 채 면벽수행을 하거나 동굴 속의 고행을
통해 스스로를 각성하고 브라만과 합일을 이루어 내려는 진정한 도인이 아니라
단지 나 하나 한세상 살아가는 맑음과 밝음을 찾고자 하는 세속의 도인일 뿐이다.
나는 세속을 벗어나지 못하는 마음 여행자이고 나의 수행법은 사색과 명상 그리고 혼자
머무는 것이다.
앞선 시대를 산 도사들에게 내 삶의 도를 찾아가는 길을 묻고 있다.
그들의 지혜를 구하고 있다.
나는 지금 마음공부 중이다.
노구로도 살아갈 날이 아직 많이 남았으므로 ….
남은 시간 잘 살아가야 함으로….. .
2024년 10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