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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인생? - 그냥 잘 놀다 가는 거

 

 

 

인생? 그냥  잘 놀다 가는 거

 

 

인생이 별거야 ?

별게 아닌데 별 거라고 생각하니까 힘드는 거지

한 철 나비도 너도 똑 같은 생명이고

찬바람 한 번 불면 조용히 사라지는 삶인데

나비가 바위처럼 살겠다니 고단한 거지..

 

삶을 즐기지 않는 한 우리 인생은 낭비되는 것이야.

재미 없는 삶이란 내 인생에 대한 가혹한 테러 !

늙음이란 더 이상 울지 않는 가슴

 

우린 너무 늦게 알게 되지.!

인생이란 너무 짧아서 서럽고

다시 돌아올 수 없어서 아름다운 거란 걸….

 

살아 있으면서 죽은 체 엎드려 있지 말고

촉촉히 젖는 가을 비 속에서도 너의 마음이 메마르게 두지 말아

 

너의 사랑과 너의 가슴을 잃는 데는 한없이 너그럽고

가진 것을 잃어 버린 것에 관해 너무 인색하지 않기를 !

더 많이 가져야 삶이 더 풍요로운 거라는 어리석은 셈법에 휘둘리지 말기를 !

 

세월은 늘 말했다.

삶이란 시간이 정해진 여행 길이라고

 

그리고 바람이 말했지

여행은 즐거워야 하고 .

멋진 세상은 가진 것에 상관 없이 누리는 자의 몫이라고 ….

 

시간이 너무 빨리 그리고 많이 흘러 갔다.

 

너는 배우지 않았다.

세월과 산과 바다로부터

 

넌 늘 귀담아 듣지 않았다.

네 사랑과 네 몸과 너의 마음이 하는 얘기를 ……

세상의 소음에 넋이 나가고 세상의 바람에 깃털처럼 나부꼈으므로,,,,,,

 

그렇게 무수한 시간이 흘러 갔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걸 알지 못하는 너는 여전히 어리석다.

 

삶은 생각보다 훨씬 짧다는 걸

춤추고 노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빛나는 미래를 위해 갈무리한 네 떡덩이는 내일 시어 버리고

그것보다 너의 입맛이 먼저 떨어져 버릴거라는 걸

네 것이되 네 것이 아닌 것들 때문에

네 것이되 부질 없는 것들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는 걸  

파랑새를 쫓아 넌 너무 먼 곳을 떠 돌았고

그 파랑새는 언제나 네 곁을 맴돌고 있었다는 걸

 

아무도 너를 무대의 중심으로 올려 주지 않았다.

넌 기다렸을 지도 모르지만

네가 먼저 중앙 무대로 걸어 나갔어야 했다.

세상의 비는 하늘이 내리지만

네 가슴은 너만이 적실 수 있는 것이었다.

너의 신께서 너를 천국으로 인도할지 모르지만

이승의 천당은 네가 찾고 누려야 했던 것이었다..

 

아직 늦지 않았어

무대의 불이 꺼지지 않았으므로….

아직 너는 잠들지 않았으므로…..

 

더 많은 금덩이와 더 많은 떡덩이가 행복이었던 시절은 벌써 지나 버렸다.

인생의 겨울 앞에서도

네가 쌓아 올린 금탑의 황금 빛이 서산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 보다 아름다울까?

 

너를 둘러싸고 너를 위해 박수치던 수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가?

지금 네 곁에는 누가 남아 있는가?

그 수 많은 삶의 전쟁을 치루면서 네가 찾고자 한 것이 무엇이고

얻은 것이 또한 무엇인가?

 

죽은 자는 말이 없고

그저 살아 남은 자는 할 말을 잊었다.

삶이란 그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었으므로…..

 

꿈틀거려라 !

아직 살아 있으므로……

어느 지친 산길에서 네게 손을 흔들던 그 이름 모를 들꽃을 내일 다시 만나지 못할지 모른다.

이젠 네가 먼저 너의 사랑에게 손을 흔들어야 한다,

 

 

인생 !

그 앞에서 너무 심각하지 말기를…..

너무 아끼지도 말고

또 바보 같이 그냥 흘려 보내지 말기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발길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인생 그냥 잘 놀다 가는 거야

 

남들이 뭐라든 네가 잘 살아가면 그냥 잘 사는 거야 ..

 

 

                                                                                     2024 1120일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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