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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늙어 본 자의 충고

 

 

 

 

 

늙어 본 자의 충고

 

은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는 돈과 건강이다.

그걸 부정할  생각은 없다.

그러니 현직에 있을 때 잡 생각 말고 열심히 일해서 몸값을 키우고 낭비하지 말고

알차게 모으!

본업에 충실하고 너의 미래에 투자하라...

하지만 돈에 목매지 마라

돈이란 놈은 니가 좋아한다고 히죽거리며 따라 오는 놈이 아니다.

황금빛에 눈이 어두워 지면 세상의 소중한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건강은?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몸과 정신이 활력을 유지하도록 좋은 습관을

만들어라

몸과 마음이 하는 소리를 귀담아 듣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자신감은 네가 있는 곳과 네가 하고 있는 일에서 명백히 나타난다.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너의 입지를 확고히 하라.

그것이 너의 힘이고 너의 자신감이 될 것이다.

어디에 있건 네가 있는 곳에서 네 존재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너의 삶은

미완과 실패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성실히 노력하라.

배우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주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무르익을 때를 기다려라 .

징징대지 말고 불평하지 마라  .

그런 넘은 모두가 싫어 한다.

근거와 대책이 없는 만용이 아니라면 긍정적인 마음은 너의 삶을 향상시키고 세상의

우호적인 기운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면 돈도 따라 오고 건강도 따라 온다.

 

너의 삶을 즐겨라

너의 삶을 즐기지 않는 한 너의 삶은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의 전차는 쉬지 않고 달려 온다.

어느 날 은퇴가 눈 앞에 다가 올 것이다.

 

은퇴한 자여 이젠 시간이 많이 흘러갔다.

수 많은 시간을 낭비했건 열심히 살았건 살아 있으니 일단은 성공이다.

 

무엇을 얼마나 많이 챙겼는가?

그리고 그것이 너의 남은 삶을 살기 위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가?

 

살아 보니 은퇴 후에도 중요한 것은 여전히 건강과 돈이다.

기본적인 건강과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남은 인생이 꽤 고달퍼 질 것이다.

그건 갈수기를 대비해서 젊은 날 네가 저장해 놓은 저수지의 물과 같다.

두 갈래 수로를 따라 흘러든 네 저수지의 물이 메말라 있으면 너의 가슴을 적실 수 없다.

 

돈이란 넘은 인생 모든 곳에서 귀찮게 시비와 딴지를 걸어 대고 그것이 없으면

남은 모든 문제를 부차적으로 만들지만 그건 이미 네 젊은 시절에 큰 틀이 결정된다.

 

제나라 관중이 이르기를 " 창고에 물자가 풍부해야 예절을 알며 , 먹고 입는 것이 풍족

해야 명예와  치욕을 안다. "하였다

 

중고 시장은 썰렁하다.

감가상각에 , 내용 년수 경과에, 법적인 유통기간 초과 까지

아직 짱짱한 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지만  사장에서 제값을 받기는 고사하고

써주면 다행이다.

 

시간은 이미 흘러 갔다.

이젠 인생의 가을 날이다.

더 이상 돈에 욕심부리거나 집착하지 말라

아무리 용쓰고 날고 기어도 부처님 손바닥  안이고  그것에 집착할수록 너는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 땅에서 봉급생활자로 생활하고 은퇴해서 모아야 얼마나 모을 수 있었겠나?

자신이 위해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허리띠 졸라 메고 악착 같이 30년 벌었지만

그보다 더 길고 허약하고 외로운 시간이 너를 기다린다.

계산기를 두드리면 계산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많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너의 걱정처럼, 세상이 조장하는 공포처럼,  살아가는데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한건 아니다.

인생후반부의 부족한 돈은 너의 신체 능력과 재정 능력 그리고 할 수 있는 일과

남은 시간과의 함수 풀이로 적절히 풀어 가면 된다..

부족하면 좀 더 적게 쓰고 좀 더 오랜 기간 일을 하면 된다.

다들 그렇게 살아 간다. 

문제는 다들 어떻게든  살아가지만 잘 살아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상실과 소외가  지속되면  사람들의 심리는 위축되고 마음은 불안해 져서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결핌과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근본적인 문제는 돈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

돈 때문에 기죽는 너의 허약한 마음

그리고  인생의 가을 날에도 여전히 욕심과  걱정을 내리지 못하는 너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공자 가라사대 "부귀가 찾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말채찍을 잡는 천한 일자리라도

나는 하겠다.또 만일 찾아서 없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좇겠다."

 

늙으막에는 살 집 있고, 때거리 걱정 없고 호주머니에는 친구에게 술 한 잔 살만한

돈 정도 있으면 족하다.

늙으막에는 넘치는 돈만큼 행복도 따라 넘치는 건 아니다.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은들 네가 자리에 누으면 그 돈은 너의 돈이 아니다.

네 이름의 통장에 무수히 찍한 동그라미로도 네 좋아하는 친구에게 국밥 한 그릇

살 수 없다.

미리 사라 !

네가 세월에 썩어 문드러 지듯 네 돈이 썩어 문드러 지기 전에

 

 

건강

건강이 정말 그렇게 중요한가?

중요하지 .

건강을 잃으면 너도, 돈도 세상도 다 잃어 버린다.

그러니 건강할 때 잘 챙기고 다독이지 그랬나?

 

젊은 때부터 잘 관리해왔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설령 그렇지 못했더라도 아직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  크게 늦지 않았다.

유전적으로 발현되는 질병조차 내력을 알면 조심하면서 막을 수 있다.

다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너 만의 건강관리법과 운동법을

만들고 생활화 하라.

 

이젠 받아들이고 내려야 한다,

심각하고 치명적인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면 조금씩 나빠져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들은 나이 들어 가면서 그렇게 나빠지는 건강을 다독이고 구슬리며 살아 간다.

문제는 너의 호들갑과 사서하는 걱정이 네 병을 더 키운다는 것이다.

 

먼저 네 마음부터 돌보라 .

건강이 악화되는 것은 마음의 상실이 결부될 때 이다.

스스로 증폭하는 수 많은 스트레스와 절대 일어날 일 없는 쓸데 없는 걱정 그리고

수 많은 역경과 고난에서도 배우지 못한 너의 허약한 정신이 너의 건강을 위협하는

더 치명적인 요인이다.

네 마음이 네 삶과 건강의 거울이다.

너의 거울을 맑게 닦아라.

 

늙어 간다는 건 조금씩 희미해지고 약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삶의 의미와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어야 한다.

 

노후를 위한 완벽한 준비나 충분한 조건이란 어디에도 없다.

하나가 준비되면 하나가 또 부족하다.

삶의 만족도 또한 꽃처럼 서서히 시들어 간다.

주변을 에워 싸던 사람들도 사라지고

소득은 서서히 줄어 들고

몸은 조금씩 삐걱거린다.

굳게 다잡은 마음은 무언가 나쁜 조짐이나 소식이 들리 때 마다 내려 앉고

약해지는 가슴은 세상의 바람에 깃발처럼 나부낄 것이다.

 

 

은퇴하고 살아 보니 인생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갖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느냐 하는 것이었다.

가진 것이 많아야 많이 누리는 게 아니다.

넓은 가슴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마음만으로도 누릴 수 있는

세상의 기쁨이 너무도 많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내 세상을 사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다.

무언가 아쉽고  부족해도 그런 가운데서도  나는 행복해야 한다.

살아 있음으로....

열심히 살아 왔고,  또 살아가야 할 많은 세월이 남아 있음으로.....

 

중요한 것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시간은 세상과 이별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고 말하는 건 나와 그리고 나의 사는 재미와 이별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 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가고 싶은 곳 갈

수 있는 나의 자유와 행복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그 이외의 시간은 엄밀히 너의 시간이 아니다.

 

그 시간이 네게는 얼마가 남았는가?

 

살아보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와 내 마음이다.

그것이 모든 문제의 출발점과 해결점이었다.

 

바로 그 지점이다.

삶이 시들하고 가슴이 메말라 갈 때  

내가 부족함을 느끼고 자꾸 사는 게 공허하고 허무 해지는 그 지점

나와 내 마음이 떨치고 나서야 할 때가 바로 그 때이다.

노력했건 방치했건나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상처 난  나의 삶을 치유할 수 있는 건 

세상에 나 밖에 없다.

 

은퇴한 삶에서 내가 가진 것 보다 더 중요한 건 세상에서 잃어 버린 나를 되찾는

것이다.

내가 세상에서 버렸던 고독이란 친구를 되찾는 것이다.

혼자 있는 고독이 황홀할 수 있을 때  더 아름답고 여유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마음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다.

나의 도를 찾아가는 것이다.

마음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흔들리고, 변덕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은 늘 열려 있고 그 한가운데 항상 고요와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고요해 진 그 마음이 너를 위해 열 일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부족한 돈과 부족한 건강을 채워 줄 것이다,

몸보다 먼저 늙어 가지 않게 할 것이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게 하고

다시 세상 사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받아 들이고 내려 놓고 지나가게 할 것이다.

늙어서도 주눅들지 않고 잘 살게 할 것이다..

지금 , 여기에서

 

Mindfullness ( 마음챙김) 으로 표현 하더라

그것은 고독의 근력을 키우는 것이고 나와의 화해이고 출세가 아니리 수양을

위한 마음공부를 계속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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