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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들꽃 -오랜 친구

 

 

 

 

 

들꽃 - 오랜 친구  

너는 수많은 날 거기서서 나를 바라 보았지.
어느 날이었어.
너의 미소가 내 눈에 들어온 건.

그동안 너는 내게 수많은 웃음을 날리고 내게 손을 흔들었지만
난 알아 보지 못했네.

그래 바로 너야.
지친 내 산길에서 손을 흔든건..
세상에서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아준건..

어느. 새벽 빛이 밝아 온 날
내게 함초롬 웃음을 보내고
너의 향기를 날려주었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그리고 너의 격려가 얼마나 많은 힘이 되었는지..

미안해
수많은 날을 산길을 스쳐갔어도 
너를 보지 못 해서..

거기서 그렇게 나를 보고 웃으며 인사했는데

나는 한번도 고개를 들어 너를 바라보지 못했어..

바보처럼..

나는 솜처럼 지쳐있었어.
아니
나에 대한 믿음과

세상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던거야.
난 내 길의 돌부리와  험난한 길에만 정신이 팔려서

그 길에 가득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알아차리지 못했네.

그래 넌 사랑이었어. 
내가 세상에서 잃어버린 사랑 !

너를 알고 나서 세상이 얼마나
밝아지고 아름다워졌는지.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고
바람에 날리는 너의 향기가
얼마나 감미으로웠는지.

난 비로소 알았지.
내눈은 황금에 눈이멀어
아름다운 세상을 보지못했고

 

내 가슴은 메말라 그 아름다운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내 마음은 어지러운 세상에 넋이 나가 세상의 소중한 것들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걸.

바람이 전하는 너의 사랑과 향기를 느끼고 부터
난 산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네.
나와 두런 두런 삶의 이야기 나눌수 있고
지나간 추억에게 그리운 마음을 전할 수 있다네.

너는   길에서 수없이 다시 피어나고
나는 계속 걸어 가야지
너처럼 활짝 웃으면서..

너의 사랑이 나를 따라오고
바람이 너의 향기를 전해 줄테니

파랑새를 만날 때 까지..
길이 다할 때 까지..

걸을 수 있을 때 까지..



                                                         2024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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