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문
서기 2025년 3월 2일 아들 도영욱 외 형제,자매 네명, 그리고 가족들은 아머님 기일을
맞아 부모님과 조상님께 삼가 고합니다.
하얀 국화꽃과 금강경의 법문으로 어머님을 부처님 나라로 보내드린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뜻을 받들어 고향에 남아 있던 할아버님과 할머니의 존체를 하늘로
훨훨 올려 드린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할아버님,할머님, 그리고 아버님,어머님
살아 계실 때 베풀어 주신 깊은 사랑과 구천에서도 보살펴 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모두들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어머님 기일에 이렇게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음식과 술 잔을 올리오니 흠향하시고
앞으로도 이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가족 모두가 걱정과 상심 없이 자신의 인생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소서.
그리고 마지막 이승의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삼촌을 편안히 이끌어 주시고 사촌
들도 큰 상심 없이 부자의 인연과 추억을 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올 추석 차례는 명절 전주에 서해안 지역에서 지내고 설날명절 조상님 인사와 가족 모임은
설날 당일 대전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장소나 시간은 바뀌어도 부모님과 조상님을 대하는 저희의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고 형제
간의 우애와 가족간의 화목은 더 돈독할 것이오니 너그러이 혜량하시고 변함없는 애정
으로 자손들을 돌보아 주시옵소서 . .
2025년 1월 3일 제주 도 영욱
어머니 첫 제사
엄마 ~~
단지 일년이 흘러 갔을 뿐인데
몇 년처럼 아득한 세월이 흘러간 듯 참 아득하기도 하네
잘 계세요…?
어머니와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함께 잠들고
또 아침에 일어나 황금연못 같이 보던 추억으로 위로 하지만
비가 창문을 두드리는 날에는 한동안 어김없이 잠을 설쳤어요…
천둥번개 치던 날
혼자 잠을 청하실 어머니
적막한 어머니의 외로움과 죄스러움이 나를 뒤척이게 한 그날처럼……
꿈 속으로 딱 두 번 만났어요.
이젠 그 소리도 그립네요.
아픈 어머니를 두고 문을 열 때 “문이 열렸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던 그 여자 목소리
동생들이 효동 집을 팔지 못하는 것도 어머니의 마지막 추억 마저 떠내
보내는 것이 아쉽고 슬퍼서 겠지요 ?
그리움으로라도 오래 남겨두어야 하는데
엄마를 여의고 , 그 사랑을 보내고
세상살이 힘들다고 이제 그리움마저 가슴에 접어 두다 보면
우린 가끔 아파하지도 못하겠지요 ?
관섭아지매가 그러대
엄마는 참 복이 많으셨다고 ….
행복하게 사시다 돌아가셨고
돌아가시는 것도 참 수월하게 가셨다고….
난 알지! 엄마가 얼마나 자식자랑을 해댔을지…
어머니 가신 일년이 그렇게 잠깐이듯이
사람이 한 세상 머물다 가는 것도 지나고 나면 그렇게 짧은 것이였어요
알아요
엄마 없는 세상이 철지난 바닷가처럼 쓸쓸하다는 걸
하지만 우린 그 시린 바닷가에서 함께 모여 놀며
그 잊을 수 없는 사랑으로 다시 따뜻해 집니다.
우린 이렇게 잘 지내고 어울려 잘 놀고 있어요.
패밀리 민속놀이 판에서 아버지 어록을 들쳐내며 즐겁게 떠들어 대면서 ...
아버지와 어머니와 즐거웠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아이들은 오지 않을 줄 알고 많은 음식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태리와 귀송이도
오고 태형이와 윤형이도 왔어요.
받으셨지요 ?
저마다 올렸던 사랑의 술잔 !
너무 걱정 마세요
엄마는 떠나셨어도 엄마의 사랑과 그리움은 모두의 가슴 속에 이렇게 남아 있고
우린 늘 그랬듯이
도패밀리 스타일대로 엄마를 추억하며 잘 살아 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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