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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도패밀리 25 하기 야유회-1일차

 

 

 

 

 

 

 

리소방 사진첩 

 

 

 

 

 

도 패밀리 차박

 

오래 전에 예정한 날이고 모처럼의 패밀리 모임인데 전국 비다ㆍ

타프라도 치고 계획대로 고기구위 먹자하지만 비가오면 모든게  꿀꿀해진다

준비해야 할 것도 많은데  타프 치고  장비며 음식이며 셑팅하는 것도 그렇고 고기 굽는 냄새도

잘 빠지지 않는 가운데 먹는 것도 휴식하는 것도 쉽지 않다ㆍ

잠도 못 잘 건데 빗속의 꿉꿉한 뒷처리며  술마신뒤의 이동도 만만치 않다 ㆍ

 

영수와 통화하고 일정을 변경하기로 하다ㆍ

낭만 원두막  막걸리 한 잔 !

그리고 처마를 긋는 빗소리를 들으며 민속놀이로 기분전환 !

 

비 오는 원두막에서 막걸리 치고 밀린 얘기 나누는 운치는 고교 친구들이 안다ㆍ

 

어느 해 여름 갑작스런 비에도 모임을 강행했고 우리 네 친구 부부는 비 내리는 정자에서

막걸리 순배를 돌리며 지난날의 추억에 젖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날씨는 시원하고 분위기는 낭만적이었다.

지금도 우린 그날의 즐거운 기억으로 비가 동행을 자처해도 미워하지 않고 모임에 끼워 준다ㆍ

마음만 맞는다면  풍류를 즐기는 데  때와 장소의 구분이 있을 리 없다..

 

말이 원두막 확보지 시실 비 오는 날에 원두막을 찜해 놓을 인사들이 어디 있겠나 ?

새벽 7시 내리는 빗속을 달려간 내친 김에 정자로 간 건 비 오는 고요한 호반 길을 걷고 싶어서

였다ㆍ

원두막에 돗자리를 깔고 허리 받침 의자로 영역 표시를 하고나서 동생들에게 연락을 했다ㆍ

 

그리고 우산을 받쳐들고 호반 산책길에 나섰다.

비 오는 주말이 오히려 한가롭고 평화로운 날이다.

사람들은 비가 오면 나갈  생각을 하지 않지만 비 오는 날의 산책은 오히려 운치가 있다 ㆍ

 

비는 우산으로 비를 긋는 사람의 마음을  촉촉히 젖게 하고

벌건 하늘이 쫒아 버린버린 낭만과 분위기를 되찾아 준다ㆍ

나의 비에는 감상과 우수가 깃들어 있다 ㆍ

사실 내게 있어서 비란 조용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명상과 묵상의 시간이다ㆍ

 

 

예보는 맞지 않았다ㆍ

한시간여 내리던 비는 그쳤다ㆍ

그래도 기온은 빨리 오르지 않았고 맑은 대청호 물길 따라 이어지는 산책 길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ㆍ

 

4시간 정도 호반 산책을 하고 원두막으로 돌아 오는 길에 동생들 전화가 왔다

수원팀 차량 인자 효동에 접속됐다고...

원두막에 5분 가량 먼저 도착해서 쉬고 있을 때 동생들이 도착했다

 

그리고 나서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예보를 비웃듯이 태양은 구름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ㆍ

 

결과론적으로 차박을 해도 상관없는 날씨였다..

 

인생과 투자는 대응이다ㆍ

확률과 가능성을 감안한 최선의 선택 그리고 반전되는 상황에 대비한  차선의 시나리오 !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공과는 우린 그냥 운으로  돌리면 된다.

하늘이 그리고 과학이 하는 일에 불만과 아쉬움을 갖다 보면 인생 피곤할 뿐이다ㆍ

 

사실 문제될 건 아무 것도 없다.

중요한 건 가족들이 함께 만나는 것이다.

형제들이 만나서 불편하고 즐겁지 않은 게 문제지 어떤 상황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비 오는 원두막이면 더 운치 있고 시원했겠지만 우린 비 개인 눈부신 날임에도 원두막 앉아

막걸리를 치며 한가롭고도 나름 익사이팅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대찬 야외 민속놀이를 마무리하고 윤서방과 시우네와 별천지에서 합류하여 오리탕과

석갈비를 맛 있게 먹고 효동 어머니 집에 모여 패밀리 민속놀이 시즌 2에 돌입했던 것이다.

 

효동 아파트 !

어머니와의 추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 !

시종 어머님이 웃으시며 내려 보시는 가운데 원두막 배틀의 부진의 완전히 씻고 화려하게 부활

을 했다.

 

ㅎㅎ 여기서 끝 냈어야 하는데 다음날 가족들 모두 계족산 맨발산행을 하고 은비네 집들이 가서

민속놀이 시즌 3에서 급속  탈수기에 말려들어 탈탈 털리다.

이틀 오금을 못 펴고 노동을 한 인건비가 고작 2만원 이라니 ……ㅉ ㅉ

 

                                                                         다음부터  민속놀이는 굵고 짧게 ```!

 

 

                                                                  2025 6 14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