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러마?(죽었니?)
1인가구들이 이 앱을 보험장치로 생각하고 줄지어 가입한다ㆍ
중국의 1인가구는 2억명이다ㆍ
인구가 많으니 1인 가구도 어머 무시하다.
괭가리치고 물일듯 밀려드는 인해전술이 실감나는 대목이다ㆍ
그 너머에는 두려움이 있다ㆍ
자신의 죽음조차 잊혀질지 모른다는 두려음
나 어릴적에는 동네마다 아이들이 넘쳤다 ㆍ
집집 마다에는 귀가 통금시간이 있었고 행여 노는데 정신 팔려 시간을 잊으면
동생들이 찾아 나서고 어머니가 동네 친구집을 돌아다니셨다ㆍ
그래도 못찾으면 비상연락망이 가동된다 ㆍ
어쨌든 그 드글드글한 친구들과 매일 콧구멍이 새까말 때까지 놀았다.
대학 때 시골에서 유학와 혼자 자취하는 친구들 집은 우리들의 아지트였다ㆍ
거기서 술도 먹고 담배도 피웠다ㆍ
그리고 뻑하믄 같이 엠티가고 고고장에 갔다 ㆍ
요즘 혼자사는 젊은이들은 외로울 것이다ㆍ
혼자 있는 건 익숙하지만 더불어 사는 법 잘 노는 법을 배우지 못했으니까 ㆍ
노인들은 더 외로울 것이다ㆍ
서로가 걱정하고 위로하는 그런 세상은 살다가 도시의 한모퉁에 버려져
투명인간처럼 살아가야하니까
사람들은 이 삭막한 세상에서 길을 잃었다 ㆍ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조차 알지 못한 채 그냥 어제처럼오늘을
살아간다ㆍ
세상은 초강력 거미줄로 이어진 초연결 사회이고 그 적나라한 연결과 낱낱의
까발림이 오히려 두려움을 증폭하고 외로움을 조장한다 ㆍ
모든 것이 넘쳐나는 이 눈부신 세상에서 우린 단지 사소한 몇개를 잃었을 뿐이다.
삶의 저울은 언제부턴가 불행 쪽으로 기울었다ㆍ
관심과 배려 그리고 따뜻한 가슴
그리고 이제 우리는 우리 안에 넘쳤던 사랑과 인정의 색깔을 알지 못한다.
편해지고 풍요로워진 세상에서 정작 사람들은 소외되고 잊혀진다ㆍ
그들은 외롭다고 소리치지만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ㆍ
그런데 어느 날 기적처럼 연락이 온 것이다ㆍ
세상을 옭아멘 거미줄에서 살아가는 한마리 거미로부터 ....
너 이즉 살아있니 ?
그래서 오늘도 핏기 없는 얼굴로 딱딱해진 가슴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잊혀질
두려움 때문에 기꺼이 1600원을 지불한다ㆍ
겨울나무로 서서
이재무
겨울을 견디기 위해
잎들을 떨군다.
여름날 생의 자랑이었던
가지의 꽃들아 잎들아
잠시 안녕
더 크고 무성한 훗날의
축복을 위해
지금은 작별을 해야 할 때
살다 보면 삶이란
값진 하나를 위해 열을 바쳐야 할 때가 온다.
분분한 낙엽,
철을 앞세워 오는 서리 앞에서
뼈 울고 살은 떨려 오지만
겨울을 겨울 답게 껴안기 위해
잎들아, 사랑의 이름으로
지난 안일과 나태의 너를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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