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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트로닉스

 애니매트로닉스(Animatronics)는 애니메이션(Animation)과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합성한 단어로 영화·애니메이션·드라마·CF 등에 사용되는, 사실감을 높이는 특수효과 기법 중 하나다.

 기계적인 뼈대와 전자회로를 이용해 모형 캐릭터를 만든 다음 이를 무선으로 원격 조종해 연기를 이끌어내는 영역으로, 일반적으로 특수분장과 애니매트로닉스에 컴퓨터그래픽(CG)을 연계해 활용한다. 사람의 특수분장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장면, 동물과 식물이 사람처럼 말을 하고 움직이는 장면, 위험한 장면을 연출할 때 주로 사용된다.

 현재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미국과 일본이다. 애니매트로닉스 기법이 처음 도입된 것은 지난 1924년 러시아 영화 ‘앨리타:로봇들의 반란’에서다. 1933년 ‘킹콩’은 애니매트로닉스를 고전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영화 ‘ET’ ‘주라기 공원’에 등장한 총 7종의 공룡, ‘드래곤하트’의 용, ‘맨인블랙’의 외계생명체, ‘반지의 제왕’의 골룸, 2005년에 개봉한 피터잭슨의 ‘킹콩’, ‘나니아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 등장한 사자 아슬란 등이 애니매트로닉스가 적용된 좋은 사례다.

 

 

 

 

 

애니매트로닉스 기법을 활용한 한국판 ‘킹콩’이나 ‘주라기 공원’의 탄생이 조만간 현실화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애니매트로닉스’ 개발을 위한 국책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애니매트로닉스(animatronics)는 애니메이션(animation)과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합성한 단어로 영화나 애니메이션·드라마·CF 등에서 사용되는, 사실감을 높이는 특수효과 기법의 하나를 일컫는다. 기계적인 뼈대와 전자회로를 이용해 움직이는 모형 캐릭터를 만든 다음 이를 무선으로 원격 조종해 연기를 이끌어낸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2006년도 2차 문화콘텐츠기술(CT) 개발지원사업의 하나로 총 5억4000만원 규모(정부지원금 4억원, 업체와 매칭펀드로 1억4000만원 조성)를 투입해 ‘애니매트로닉스 기법을 활용한 사실적 모형제작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핵심 내용은 △애니매트로닉스 모형에 맞는 관절 유형별·부분별 부품 표준화 기술 개발 △애니매트로닉스 모형에 따른 동작 및 모터 제어기술 개발 △유연한 동작 처리를 위한 애니매트로닉스 모션 제어기술 개발로 구성된다.

 김기훈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CT개발팀장은 “최근 2007년도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으로 ‘디지털액터’ 제작사업이 확정돼 한국판 ‘킹콩’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하지만 한국판 ‘킹콩’이나 ‘주라기 공원’을 위해서는 움직이는 모형을 제작하는 애니매트로닉스 사업이 가장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렇듯 애니매트로닉스는 산업계의 기술과 영상이 만날 수 있는 접점에서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중요한 미래 산업 분야지만 그동안 국책 지원사업으로 지정된 적 없이 소수의 특수분장업체가 독자적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또 모형 제작에 관한 관련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구축돼 있지 않아 기술 개발을 원하는 업체나 개발자들이 직접 제작에 뛰어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이번 사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애니매트로닉스의 유연한 동작제어 기술과 특수분장업체의 사실적 표현기술이 결합되면 개발되는 모형의 완성도를 상당히 높일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수분장업체 유영학원의 윤예령 원장은 “우리나라 영화는 제작사나 기획사가 애니매트로닉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예산 자체를 책정하지 않는다”며 “그저 아무렇게나 주어진 액수를 제시하고 그 선에서 해결하라고 하거나, 아예 시나리오를 수정해 장면 자체를 없애버린다”며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에 모형을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각설탕의 투자사가 과감히 이 부분에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며 “의대생이나 환자를 위한 움직이는 신체 모형, 이벤트용 마스코트 등 교육과 홍보사업으로도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업 참가를 원하는 업체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http://www.kocca.or.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다음, 사업통합관리시스템( http://pims.kocca.or.kr)에서 전산등록한 후 방문 또는 우편접수하면 되며, 신청기간은 내달 7일까지다.

 한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2006년도 2차 CT개발지원사업으로 애니매트로닉스사업 외에도 CT 핵심기술개발과제로 감성 기반 체감형 게임을 위한 모션 컨트롤 라이브러리 개발(4억원 이내), 한국형 디지털 스크린 톤 개발(2억5000만원 이내)사업을 각각 추진한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