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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인터넷 공유기 대중화 시대

에이엘테크, RG-3000A 공유기
 인터넷 공유기 수요가 탄력을 받고 있다. 기존 월 8만 개 정도에 불과했던 인터넷 공유기 판매 대수는 올 들어 처음으로 월 10만 개를 넘어섰다. 가격도 점차 하락해 지난해 말 3만 원 수준이던 유선 공유기가 1만 원대 후반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250만개 수준에서 올해 300만개, 내년 초 400만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무선 공유기 판매량이 급증해 전체 공유기에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으로 올라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 보급률이 매년 30% 가량 증가하는 등 ‘1가구 1공유기’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유선 공유기 가격이 1만원대로 하락했고 무선 공유기도 3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등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최근 주상 복합형 오피스텔 보급이 늘면서 사무실에서 유선 인터넷 대신 공유기를 사용해 3,4 대 정도의 PC를 함께 사용하는 추세다.

서울 테헤란로· 용산 등 오피스텔 밀집 지역에서는 평균 5·6개의 공유기가 검색되고 있다. 또 노트북PC·PMP 같은 모바일 기기가 무선 랜을 대부분 지원해 이로 인한 공유기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수년 내 한 집에서 기본 1개 이상의 공유기를 사용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인재 EFM네트웍스 팀장은 “기존 공유기를 처음 사용한 소비자도 4년 정도가 지나 교체 시기가 됐고 신규 사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라며 “IP카메라 등 홈 네트워크 시장 성장도 공유기 확산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공유기 시장에서 무선 제품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 월 판매량 10만개 중 무선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만개 정도 그쳤지만 올 들어 4만 개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는 마이모· 니트로XM 등 10Mbps수준이었던 전송속도를 유선 인터넷 수준인 30∼40Mbps정도로 끌어올린 무선 데이터 전송 기술이 속속 등장했다.

올 연말에는 차세대 무선 데이터 전송 규격인 ‘802.11n’을 적용한 제품이 나올 전망이어서 무선 제품이 유선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11n을 사용할 경우 이론 전송 속도가 100Mbps에 달한다.

홍성호 에이엘테크 팀장은 “가격 인하·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올해가 인터넷 공유기 대중화 원년이 될 전망”이라며 “최근 공유기의 경우 몇 번의 클릭으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 신규 수요가 크게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