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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2차원 바코드 생활속으로

 2차원 바코드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IT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차원 바코드에 각종 텍스트를 담을 수 있다는 데 착안해 명함에 자신의 정보를 담거나 동화책과 각종 배경음악 정보를 담아 아동용 교육기기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등 2차원 바코드와 IT기기가 만나 새 시장을 열고 있다. 특히 장애인을 겨냥한 서비스도 나오는 등 IT기술과 만난 2차원 바코드가 정보 사각지대를 해결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IT와 바코드의 만남=대법원과 행정자치부는 이달부터 시각장애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판결문과 공공 문서에 2차원 바코드를 인쇄하기로 했다. 공공 문서에 2차원 바코드를 채택할 경우 전용 리더만 있으면 문서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 줘 별도로 점자책을 만들 필요가 없다.

 바코드에 텍스트와 음성을 저장하는 ‘바코드 교육 콘텐츠’도 선보였다. 시중에 나와 있는 2차원 바코드 교육용 콘텐츠만 3∼4종에 이른다.

2차원 바코드 전용 리더를 통해 자동으로 동화책 내용을 읽어주는 제품이 나왔는가 하면, 아예 책 외부에 2차원 바코드를 부착해 TV를 통해 각종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제품도 소개되고 있다.

 조형민 아이애니비 사장은 “2차원 바코드는 개인이 간단한 조작으로 만들 수 있어 아이만을 위한 특화된 교육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영역에도 2차원 바코드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더존C&T는 조만간 2차원 바코드 리더 기능을 탑재한 ‘명함 인식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이용하면 이름·전화번호 외 수많은 추가 정보를 한 번에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ERP 등 업무 솔루션과 연동도 가능하다.

 에이디정보통신도 장애인용 2차원 바코드 리더를 개발, 대법원·행자부 등에 납품했으며 다른 공공기관과도 접촉중이다.

 더 나아가 이를 응용한 ‘지로 용지 인식용 리더’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금융기관에서 지로용지 수납 시 금액·고객 정보 등을 수기 처리하는 데 불편을 호소한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정보를 2차원 바코드에 탑재, 처리 시간을 10분의 1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시장 청신호=관련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내 2차원 바코드 시장 규모와 범위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기존 택배 등 물류 분야에 한정돼 있던 2차원 바코드가 최근에는 교육·공공 영역 등으로 쓰임새가 넓어지고 지원 기기도 일부 PDA에서 광학 마우스 같은 형태로 다양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수십억원에 불과했던 관련 시장이 수년 내 100억원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각 업체가 앞다퉈 2차원 바코드를 이용한 부가 사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

 이동인 에이디정보통신 사장은 “2차원 바코드는 손톱 크기에 A4 2∼3장 분량 텍스트를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활용 가치가 높다”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중이어서 3년 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