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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트랜드

KT - '시맨틱 웹'기반 한글 검색엔진 첫 개발

KT가 차세대 웹으로 불리는 ‘시맨틱 웹’의 핵심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기존 기술에 비해 5배 이상 빠른 저작도구가 한국어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무선 통신뿐만 아니라 데이터 통합, IT·컨설팅 업무에 인공지능 검색이 더해지게 되면 우리나라 주도의 차세대 IT 환경변화가 한층 용이해질 전망이다.

 KT(대표 남중수)는 자사 기술연구소가 지능형 의미기반 검색시스템인 시맨틱 웹의 추론 엔진(SMART)과 저작도구(어노테이터)를 독자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월드와이드웹이 인공지능에 의해 스스로 검색하는 지능형 서비스의 핵심 엔진 역할을 한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KT는 시맨틱 웹 추론엔진과 저작도구가 웹 표준화 기구(W3C)의 표준을 지원하며 시맨틱 웹 규칙 언어를 이용하면 모든 개발자가 규칙을 편리하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온라인 웹은 물론이고 와이브로·WCDMA 등 이동통신·데이터통합 등 소프트웨어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술을 지능형 뉴스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내년에는 이 검색 추론엔진을 유비쿼터스형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연동형 엔진도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일반인이 웹 공유개념(온톨로지)이나 표준언어를 몰라도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저작도구(시맨틱 웹 스튜디오)도 함께 개발해 대중화할 예정이다.

 송길호 KT 미래기술연구소장은 “개발한 시맨틱 웹 기반 기술을 이용, 실제 웹 환경에서 상업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 기술을 공개해 시맨틱 웹에 대한 국가 산업 활성화 및 국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etnews.co.kr

◆용어설명-시맨틱 웹(semantic web)

차세대 웹을 일컫는 용어로 웹 국제표준화 기구인 W3C에서 사용하는 공식 명칭이다. 지금 쓰이는 웹은 단순 링크로 돼 있지만 시맨틱 웹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웹 상의 데이터를 기계가 판독하고 이해,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한다.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를 검색하면 지금은 가족·영화·좋은 이라는 검색어에 해당하는 결과가 나오지만 시맨틱 웹에서는 이 같은 단어의 뜻을 이해하고 가족용 영화를 검색해준다.

○ 신문게재일자 : 2006/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