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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비행기 종이비행기 이선명 종이를 접어 날리는 습관이 생겼다. 보낼 수 없는 편지를 종이 접어 그대도 바라보고 있을 저 하늘에 그대를 꿈꾸며 나를 보낸다. 그대의 마음가에 닿지 못하고 금새 내 그리움 속으로 곤두박질 치는 기운 사랑만을 쫒아 바닥으로 떨어진 종이 눈물 저 나약한 비행기가 그녀에게 갈 수 없음을 나는 안다. 하지만 사랑이란 포기할 수 없는 절망 나는 오늘도 부치지 못할 편지를 종이 접어 그대에게 날린다.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은 오직 이것 뿐 깊어 가는 마음만 하늘을 날아 간다.
강설 강설(江雪)-유종원(柳宗元;773-819)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온 산에 새는 날지 않고 萬徑人蹤滅.(만경인종멸). 모든 길엔 사람 발길 끊어졌다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외로운 배에 삿갓 쓴 노인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눈 내려 차가운 강에 홀로 낚시질 한다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난다.
산에서 “산에서” 박재삼 그 곡절 많은 사랑은 기쁘던가 아프던가 젊어 한창때 그냥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기쁨이어든 여름날 헐떡이는 녹음에 묻혀들고 연중들어 간장이 저려 오는 아픔이어든 가을날 울음빛 단풍에 젖어들거라. 진실로 산이 겪는 사철속에 아른히 어린 우리 한 평생 그가 다스리는 시냇물도 여름엔 시원하고 가을엔 시려오느니 사랑을 기쁘다고만 할 것이냐, 아니면 아프다고만 할 것이냐
사모곡 - 김종해(1941) 사모곡 - 김종해(1941~ ) 이제 나의 별로 돌아가야 할 시각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지상에서 만난 사람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나의 별로 돌아가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부르고 싶은 이름 어·머·니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니는 뵐 때마다 내게 누구냐고 물으신다. 그녀는 이제 아들조차 몰라보시는 걸까. 생명의 원천이신 어머니라는 그 이름으로 나는 언제나 아늑했느니, 어느 별에서 숨을 빌어 와 나를 이 땅에 불러 세우셨을까. 헤어져 돌아선다 해도 지상에서 이은 인연 끊임없을 터이니, 어머니는 내가 만난 가장 아름답고 거룩한 여성인 것을! 새삼 돌아보면 어머니는 그 어떤 사랑의 눈으로 평생 나를 지켜보셨을까.
썰물은 다시 밀물이 되리니 - 롱펠로우 썰물은 반드시 밀물이 되리니… 잃은 것과 얻은 것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1807-1882) 내 이제껏 잃은 것과 얻은 것 놓친 것과 획득한 것 저울질해 보니 자랑할 게 없구나. 하많은 세월을 헛되이 보내고 좋은 의도는 화살처럼 과녁에 못 닿거나 빗나가 버린 걸 내 알고 있으니. 그러나 누가 감히 이런 식으로 손익을 가늠하랴. 패배는 승리의 다른 얼굴일지도 모른다. 썰물이 나가면 분명 밀물이 오듯이. Loss and Gain Henry Wadsworth Longfellow When I compare What I have lost with what I have gained, What I have missed with what attained, Little room do I find for pride. I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