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대표할 만한 사진을 찾다가...
제주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돌하르방과 제가 느낀 애정이 담긴 하트까지...
제주도를 대표하는 가장 적격인 사진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말 많고, 탈 많은 제주도라지만, 10일동안 느껴본 제주도는 숨겨진 것이 너무나 많은 신비롭고, 경이로운 섬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고된 여행이었지만, 그래서인지 제주도는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 제주도만의 아름다운 풍광들, 숱한 관광지들, 그리고 사람들...제주도는 단지 '섬'이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느껴보는 독특함때문에라도 특별함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여행지를 다니면서 과연 어떤 여행지가 가슴속 깊이 남아 있는지 한번 꼽아봤습니다. 개인적인 평가가 아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곳들입니다. 수많은 여행지가운데 10 곳을 뽑아 봤습니다.
Best 1. 하귀-애월 해안도로 드라이브
제주도 서부 하귀리와 애월리를 잇는 해안도로로 제주도 전역을 일주하는 1132번 도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제주도 해안풍경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입니다. 10km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수 십번을 차에서 내려야 할 정도로 매료되는 풍광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풍경을 제대로 보려면 아무래도 하귀리에서 애월리로 가야만, 바다를 바라고 달릴 수 있겠죠?
Best 2. 괸당들이 모여사는 곳... 방림원
방림원은 글쎄요... 처음 여행 계획 단계부터 고민이 많았던 곳입니다. 제주도에는 워낙에 테마공원이 많은 터라... 제주에 왔으니 한 번 돌아보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기억에 남았던 곳입니다. 기억이 남은데는 바로 이 괸당이라는 녀석들때문입니다. 괸당은 친족,혈족 등 사랑하는 사이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괸당들의 표정들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납니다. 사실 방림원은 야생화작품전시관입니다. 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고 다소 산만한 점이나 허름하게 느껴지는 전시관 외관을 빼면 전체적으로 여유가 느껴지는 동선이나 여러가지 테마 조합이 잘 되어 있습니다. 괸당들의 재치있는 표정과 모습을 보고 싶으시면 방림원을 찾으세요...
방림원 미리보기
방림원 홈페이지(http://www.banglimwon.com/)
Best 3.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을 가라!!
그곳에 가면 제주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갯깍-조근모살-중문해변)
하야트,신라,롯데호텔을 잇는 해안절벽 위의 산책로는 무척 유명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해안산책로는 없을 겁니다. 롯데호텔의 멋드러진 풍차와 신라호텔의 쉬리의 언덕 등은 제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하야트 호텔에서 중문해변 반대쪽으로 가면 지삿개(대포주상절리)보다 훨씬 아름답고 웅장한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야트호텔 뒷편의 산책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조근모살-갯깍-질시슴해안으로 이어지는 해안트래킹 명소가 있습니다. 사실 롯데호텔부터 하야트호텔을 지나 질시슴해안까지의 산책 또는 트래킹은 다소 힘겨운 여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나 제주 풍광을 느끼시려는 분들에게는 적합한 코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난 제주여행에서 돌아다녀보니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추천코스!!
1. 하야트호텔-신라호텔-롯데호텔의 해안절벽 산책로-중문해변-하야트호텔
2. 하야트 호텔-조근모살해변-갯깍-하야트호텔-중문해변-롯데호텔-신라호텔-하야트호텔 해안절벽 산책로
각 호텔 홈페이지
롯데호텔 제주 홈페이지(http://www.lottehoteljeju.com/korean/jeju/index_brand.asp)
신라호텔 제주 홈페이지(http://www.shilla.net/jeju/kr/index.jsp/)
하야트리젠시 제주 홈페이지(http://www.hyattjeju.com/)
Best 4. 인기많은 외돌개, 그러나 소외받는 황우지해안...
그래서 한가하고,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
제주 서귀포시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편의시설이 너무 잘 갖춰진 곳입니다. 아마도 내노라하는 유명호텔들이 들어선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돌개 역시 에머랄드 빛 바다와 어울어진 제주도 멋진 풍광을 눈으로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드라마 '대장금' 촬영장소이기도 하고, 고려말 최영장군이 원나라 목호들을 토벌하기 위해 장군으로 위장했다는 외돌개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매력적인 장점은 해안절벽을 타고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소나무들과 길게 이어진 산책로는 아름다운 바다풍경 만큼이나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외돌개 입구의 반대쪽으로 가면 황우지 해안이 나옵니다. 많은 여행객들 역시 외돌개만 보고 가는데 황우지 해안은 개인적으로 외돌개보다 훨씬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 푸른 물빛의 감동을 잊을 수 없거니와 그냥 뛰어 들고픈 감정을 억눌러야 했던 곳입니다. 더구나 일제 강점기때 파놓은 인공동굴도 볼 수 있습니다.
Best 5.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1초의 내뱉는 숨도 아깝다!! 삼나무 숲과 중간산지대의 숲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휴양림...
이제는 오래되었지만, 보성의 대한다원은 모 텔레콤의 CF장소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바로 대한다원의 삼나무 길입니다. 대한다원의 삼나무길이 절물자연휴양림에 왔다면 아마 형님 소리 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수초 군락지로 유명한 이 곳은 수 백미터의 삼나무 숲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복수초 군락지, 왼편으로는 데크를 따라 숲 속을 산책할 수 있고, 가운데로 나 있는 삼나무길은 그저 여러번 왔다갔다 걸어만 다녀도 좋을 그런 길입니다. 절물자연휴양림 인근에는 노루생태관찰원이 있습니다. 오름들을 거침없이 뛰어다니는 야생노루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절물자연휴양림 미리보기...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홈페이지(http://jeolmul.jejusi.go.kr/)
Best 6. 우리나라 도깨비를 만들어내는 파스텔톤 도깨비나라!! 도깨비공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혹부리영감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도깨비가 바로 일본의 도깨비인 '오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도깨비는 잘 쓰지않는 물건이 변해서 도깨비가 되기 때문에 정형화된 모습이 없다고 합니다. 도깨비공원은 우리나라 도깨비의 모습을 새로 쓰는 곳이 아닌가 합니다. 인간과 함께 어울리는 민속적이고 해학적인 도깨비를 다소 희화한 듯 하지만, 파스텔톤으로 물든 수많은 도깨비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무시무시한 도깨비가 아닌 친근하고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대한민국의 도깨비가 얼른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도깨비공원 미리보기
도깨비공원 홈페이지(http://www.dokkebipark.com/)
Best 7. 제주의 바람을 느끼고 싶다면 찾아가야 할 곳...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제주여행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 중의 하나라면 바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일 겁니다. 제주의 바람을 서서히 느낄 때쯤 희귀병인 루게릭 병에 걸려 더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김영갑 선생.. 그가 일궈놓은 곳이 바로 삼달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두모악입니다. 1초의 시간도 치열하게 살고자 했던 그의 모습과 사진 속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재를 느끼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조금이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곳... 두모악의 좁은 운동장에는 기약할 수 없는 시간속에서 치열한 삶만큼이나 고민에 고민을 했던 김영갑 선생이 만든 토우도 만날 수 있습니다.
두모악 미리보기
김영갑갤러리 홈페이지(http://www.dumoak.co.kr/)
Best 8. 제주도라서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다 위에 누운 소... 더없는 목가적인 풍경... 그 이름 우도...
이번 제주여행에서 가장 안타까운 여행지가 바로 우도입니다. 우도에서 하루 묵는 일정을 잡았기에 넉넉한 여행일정을 잡아놓고 있었는데, 새벽부터 몰아치기 시작한 비바람으로 어쩔 수 없이 탈출을 감행했던 곳이었습니다. 우도8경을 하나씩 하나씩 음미해보고, 아름다운 풍경을 하나씩 하나씩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홍조류의 퇴적물로 만들어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홍조단괴해빈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도에서 지나칠 수 없는 곳은 바로 돌깐이 해안입니다. 청진항 뒷편의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입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우도등대까지 올랐다가 바로 나가버리는 우를 범하는 우도는 적어도 여유를 가지고 1박 2일정도의 일정을 잡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도에는 시티투어버스처럼 5천원만 내면 우도의 여러 여행지에서 버스를 타고 돌 수 있는 투어버스도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지 않으면 이 투어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추천일정 :
하우목동항-홍조단괴해빈(서빈백사)-청진항-돌깐이해안-지두청사-우도등대-검멀레해변-우도박물관-비양도
우도의 여행정보는 이곳으로...
우도교통 홈페이지/http://www.u-do.co.kr/default.asp
Best 9. 제주도의 작은 산... 오름을 올라 제주를 바라보다...
오름은 기생화산구로 제주도 전역에는 360여개가 넘는 되는 오름이 있습니다. 제일 높은 영실을 시작으로 5-10분이면 오를 수 있는 오름들이 꽤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다랑쉬 오름은 비고(오름은 순높이) 227m로 제주의 오름중에 7번째로 높은 오름입니다. 오르는데 약 20-30분정도 소요되지만 정상에 오르면 제주도 동부지역의 오름들이 가까이 보입니다. 제주도 동부의 오를만한 오름에는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용눈이오름,아부오름,백약이오름 등이 있습니다. 다랑쉬오름을 제외하면 5-10분이면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들입니다.
오름 반나절 추천코스!!
다랑쉬오름-아끈다랑쉬오름-용눈이오름-아부오름
Best 10. 테우타고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 쇠소깍...
쇠소깍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입니다. 바닷물이 들고 나갈때마다 수위가 달라집니다. 돈내코에서 시작되는 물줄기는 효돈촌을 따라 흐른 뒤 쇠소깍을 거쳐 바다로 빠져나갑니다. 제주시의 용연과 비슷합니다. 제주시의 용연에서 제주도 관리들이 배를 타고 놀았다는 병담범주(취병담, 즉 용연에서 배를 띄워놓고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가 있다면 쇠소깍에서는 테우를 타고 쇠소깍을 왕복하는 테우체험이 있습니다. 테우체험은 쇠소깍에오면 꼭 타봐야 합니다. 특별히 예약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테우 운행시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테우를 탈 수 있는지를 미리 문의해봐야 합니다.(테우선장 : 010-6530-3002)
mis71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강원 평창 양떼목장에서... 한가로운 양들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