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만들어진 임진각 평화누리는 3만평 규모의 잔디언덕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쉼터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바람개비가 가득한 바람의 언덕이나 수상카페와 갖가지 수상식물들이 있는 연못, 대나무로 만든 거대한 사람 모양의 조형물, 하얀 천을 빨래처럼 늘어놓은 거대한 깃발 모양의 작품 등은 찾는 이들의 눈을 동그랗게 만든다. 바람개비나 하얀 천 등의 작품은 바람이 불 때와 아닐 때 전혀 다른 감동을 주기로 한다. 사진 역시 바람이 불 때와 잔잔할 때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평화누리는 야외인 만큼 맑은 날 찾아가는 게 좋다. 특히 조형물들이 대부분 밝을 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할 경우 효과를 더욱 잘 살릴 수 있다. 이곳에선 일반 카메라로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지만 터가 워낙 넓고 조형물 역시 넓게 배치됐기 때문에 광각렌즈나 파노라마 카메라를 가지고 가면 더욱 좋은 사진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밤에 영화 상영을 하며 일요일엔 음악공연도 있다. 자유로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평화누리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다만 나무 그늘이 없기 때문에 햇볕이 강할 때는 대비를 해야 한다. 평화누리 옆에는 6.25전쟁 당시 포로교환에 사용됐던 자유의 다리가 있다. 자유의 다리와 인근의 철도중단점도 근사한 사진 포인트이다.
임진각에선 또 비무장지대 생태관광을 겸한 안보관광도 할 수 있는데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등을 돌아오는 코스 등이 있다. 셔틀버스는 월요일이나 국경일을 제외하고 오후 3시까지 1시간에 한번 꼴로 출발한다. 임진각역에는 코스모스 군락이 있어 가을의 정취를 담아올 수도 있다. 평화누리 여행을 하면서 시간이 되면 헤이리나 영어마을을 들리는 것도 좋다. 헤이리에도 재미있는 사진거리가 널려있다. 자유로를 지나면서 임진강 하구의 낙조를 찍을 수도 있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벽초지수목원도 가족과 함께 가볍게 다녀올만한 곳이다. 파주시 광탄면 서원밸리CC 인근에 자리 잡은 4만평 규모의 민간수목원으로 나무와 꽃 연못 등이 어우러져 사진을 찍으면서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성수기 요금은 성인 8000원, 학생 6000원. 임진강 주변에는 곳곳에 식당들이 많이 있는데 화석정 근처의 장어집 등이 유명하다.
문의 임진각 관광안내소 031-953-4744, 평화누리 031-952-7809, 벽초지수목원 031-957-2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