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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행

계족산 산책

 

 

 

 

 

좋은 친구들 번개 모임

 

2012 12 29

 

한 해가 지나가는데 우린 결국 만날 약속을 잡지 못했다.

모두들 바뻐도 너무 바뻐서 결국 암묵적으로 소리없이 한 해를 보내기로 했는데

느닷없이 번개 제의가 날아 들었다.

보다 못한 참다 못한 여성동무들의 반란

우리는 결국 늦은 시간에 만나 김CEO의 제안대로 함께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계족산 길을 걸었다.

 

그래도 한 해가 소리 없이 허물어지는 이맘때면 한 번씩 만나 술잔을 부딪히며

우리의 건재와 우정을 확인하고 했는데 이 모임은 해가 거듭될수록 더 모이기가

힘들어 진다.

모두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 사는게  바뻐지고 개입할 일들이 많아지나 보다

한편으로는 그 나이 들에도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젠 조금씩 세월에 둥글어지고 여유로워져야 하지 않을까?

아직 욕심과 집착이 남아 있다면 조금씩 내려야 하지 않을까?

 

짧은 3시간 산책길은 여유롭고 편안 했다.

근교 야산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꽃과 상고대를 만나는 행운도 누렸다.  

 

어쨌든 우린 여성동지들로 인해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셈이다.

초읽기에 몰리기는 했을지언정 우린 한 해의 빈약한 우리 우정을 결산할 수 있었고

함께 잔을 부딪히고 유황족발을 뜯으며 아쉬운 2012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좋은 친구들…!

내년에는 더 자주 만나고 올해보다는 더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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