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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둘레길

대청호 둘레길 12-2구간

 

 

 

 

 

 

 

 

진 행 일 : 2013216()

진 행 지 : 대청호 둘레길 12-2구간  / 13-1구간 일부

산행코스 : 금강산 휴게소(12:56) → 회남대교(13:08) 242(13:46))→ 전망좋은묘지

(14:44) 220봉 너머 고개(14:55) → 포장소로(15:01) → 남대문공원(15:19)

    : 맑고 따뜻하다

    :   4.6km

소요시간 : 2시간 25 / (간식 및 휴식 약 15)

    : 마눌과 두리

    : 어부동 금강휴게소 까지 마눌카 이동

          산행 후 63번 타고 어부동 까지 회귀 차량회수

         

시간

경유지

비 고

12:56

금강휴게소 출발

마눌카 파킹

13:08

회남대교

 

13:19

산길 들머리

회남대교 건너 약 100m 지점

13:24

무덤

 

13:28

삼각점 봉우리

 

13:46

242

15분 휴식

14:24

대청호가 바라보이는 무덤

 

14:26

능선안부

 

14:33

능선 (1 독도 유의구간)

좌측으로 진행

14:40

안부

직진 (좌 우측 갈림길 주의)

14:44

전망 좋은 묘지 (제2 독도유의)

직진 후 묘 끝나는 부분에서 산비탈 오름

14:55

220봉 너머 안부(제3독도 유의)

고갯길 - 좌측진행

14:57

2 안부

고갯길-  우측 진행

14:59

묘지

주목으로 둘러쌓임

15:01

포장소로

우측진행

15:10

묘지 4

 

15:13

사당

 

15:16

남대문교

 

15:19

남대문 공원

 

 

 

 13-1 구간 일부

시간

경유지

비 고

15:05

63번 버스 탑승

 

16:32

와정삼거리

금강휴게소에서 마눌카 회수하여 이동

16:52

꽃봉 갈림길

 

17:14

와정삼거리 회귀

 

 

 

 

 

 

 

 

 

 

 

힐링

 

오랜만에 조사장과 약속을 했다.

견우, 직녀 만나는 것 보다 우리가 만나는 것이 더 힘들껄?

 

언제부턴가 친구와 약속을 잡기가 힘들어 졌다.

도대체 대한민국 중소기업 사장이 얼마나 바쁘면 약속이란 걸 미리 잡을 수 없다니..

그래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자신이 시간이 나면 나한테 꼭 전화를 하는데

늘 싸돌아 댕기는 내가 집에 있는 날이 있나?

대부분 산에서 전화를 받고 몇 마디 근황을 주고 받다가 다음을 기약하곤 했다.

 

내가 세월에 숙성되며  조금씩 낡아 가는 사이

친구는 더 새로워지고 왕성해 갔다.

주문 폭주에 삼교대 생산해도 물량을 맞출 수 없다

말로는 늘 다니던 직장에서 쫒겨나서 궁여지책으로 시작했다는데

매출 100억에 24명의 직원을 이끌어 가는 잘나가는 중소기업 사장이다.

 

나는 산 친구를 하나 잃어버렸고 친구는 하산하여 삶의 여유를 잃은 대신 부와 성공을 거머 쥐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

자존심을 건드린 경영진을 참을 수 없어 뛰쳐나와서 몇 년 새 이룬 업적이니 내게 그런 독종 같은

친구가 있음을 자랑할 일이다.

 

하도 오래 만나지 못해 통발을 넣었는데 한참을 생각하더니 토요일은 저녁에라도 만사

젖혀놓고 시간 내겠다 한다.

 

친구 시간이 안되면 주말엔 마눌과 100대 명산 순례나 하나 할까 했는데 어려운 약속이 성사 되어서

우리는 대신 대청호 이어가기 여행길을 떠나기로 했다.

 

대청호반 길

지금까지 걸었던 어느 길 못지않게 아름답고 기분 좋은 길이다.

이렇게 약속을 만들고도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마음 편안 친구같이 되어 버린 길

 

오늘은 12-2 구간 길이다.

지난번 어부동 금강휴게소에서 끊었던 길을 다시 이어 산을 넘어 남대문교 까지

가는 여정이다.

세시간 정도면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시간이 남으면 다음구간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12구간과 13구간이 분기되는 꽃봉 갈림길에서

와정삼거리의 13구간 초입 까지 마무리 할 예정으로 우린 마눌카로 어부동 금강휴게소로 이동했다.

 

바람은 제법 쌀쌀 했지만 햇빛이 눈부신 좋은 날이다.

몇 일전 눈발이 날려서 아이젠을 준비 했지만 괜한 기우였다.

 

이 구간 초입은 도로를 따라 대청호반을 바라 보며 걸을 수 있는 목가적인 길이다.

도로를 따라 회남대교를 건너서는 가파르게 오르는 산 길을 따라  242봉과 220봉을 포함한 몇 개의

봉우리를 너머 포장소로 길에 내려서고 그 길을 따라 남대문교 까지 이어지는 여정이다.

별다른 독도 유의 구간은 없다.

242봉에서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능선에 올라서서는 1) 능선 좌측으로 진행하는 곳과.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다시 묘지 있는 안부로 떨어지면서 직진 길이  약간의 거리를 두고 우측과 좌측의

갈래 길이 파생되는데 2) 흔들리지 않고 직진해서 올라가는  코스 그리고 묘지가 끝나는 곳에서 우측으로

비탈사면을 올라 봉우리에 오르고 3) 그 봉우리(220봉)에서 내려서면서  만나는 고갯길을 지점(표지기가 많은

좌측길을 따라야 함)등의 도합 3군데 정도가  유의해야 할 구간에 속하지만 표지기들이 잘 매달려 있어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금강휴게소 회남대교)

금강휴게소에서 회남대교 까지는 도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으면 된다.

지도상으로 보면  도로를 따라 가다가 우측 능선으로 올라 능선으로 잠시 진행하다가

도로로 다시 내려서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구간도 짧고 번거로운데다 바라보는 풍경의 차이도 별로 없을

듯하여  그 냥 도로를 따라 회남 대교 까지 걸었다.

도로를 따라 가는 구간은 차의  소음이 많이 거슬리고 너무 급하게 다니는 차량들이 상당히 신경 쓰인다.

 

우수가 지나서인지 둘판에는 제법 푸른 기가 보이고 밭이며 마을어귀에는 겨우내 만나기 힘들던 사람들의

모습도 간간이 보인다.

회남 대교에서 바라보는 호반 풍경이 특히 수려하고 인상적이다.     

 

(호남대교 건너들머리 남대문교)

회남대교를 건너자 마자 좌측 표지기가 달려 있는 곳에서 가파르게 일어나 앉아 있는 산 비탈을 치고 올라야

한다.

이 구간은 길의 흔적은 있으되 사람들의 왕래가 뜸해서인지 인적은 희미하다.

길은 다듬어져 있지 않은 채 원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길은 대청호 500리 길에서 제외되는 모양이다.

지난 구간에서 보았던 반가운 500리길 표지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등로는 희미하여 수풀이 무성한 여름에는 더욱 찾기 어려울 듯하다.

지난 구간의 국사봉처럼 한참 오르지는 않지만 242봉 까지는 쏟아질 것 같은 오름 길을 계속 올라야 한다.

첫 번째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고 또 하나의 작은 봉을 넘어 가파른 산비탈을 치고 오르면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날카로운 봉우리가 남는다 

거기가 242m 봉이다.

그 봉우리에서는 등로는 우측으로 다시 가파르게 내려간다.

우린 그 곳에서 우아하게 한잔의 커피를 마시고 빵으로 가벼운 요기를 했다.

 

242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등로는 우측으로 휘며 안부로 떨어졌다가  다시 직진하며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능선에서는 좌측으로 진행한다.

이곳이 그나마 주의해야 할 세군데 독도 유의구간 중의 하나이다.

표지기를 확인하고 능선의 흐름을 주시하면 그다지 어려운 구간은 아니다.

 

능선을 내려서면 묘지가 있는 안부를 만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갈림길이 내려가는데 그냥 직진하여 묘지가 많은 곳으로 올라간다.

두 번째 독도 유의구간이다.

산비탈에 일렬로 묘지가 써 있는데 그 곳에서 조망하는 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풍수를 몰라도 편안하고 아늑한 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 이라고 할까?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몸을 풀고 있는 한 아저씨가 있다.

모처럼 대청호 둘레길에서 만나는 사람이라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남대문리 공원 방향을 물으니 친절하데 가르게 준다.

아랫 마을에 사는데 항상 이 코스를 운동 삼아 산책한다고 했다.

 

묘지가 끝나는 쪽에서 능선은 우측 산비탈을 따라 다시 급하게 올라 간다.

220봉우리를 찍고 안부 고개로 떨어지니 우측과 좌측에 모두 리본이 달려 있다.

지도상 남대문교 방향은 우측인데 좌측에 더 많은 표지기가 달려 있고 우측에는 달랑 하나만 달려 있다.

이 곳이 세번 째 독도 유의구간이다.

우리가 내려서야 할 방향이 우측이라 좌측방향이 의아하긴 했지만 내가 참고한 선답자 유비님의 산행기에도

좌측을 따라 가라고 적혀 있어서  좌측 길을 따라 나섰다.

 

길은 다시 안부로 떨어지고 그 곳에서 비로소 길은 우측으로 고개를 하나 다시 넘어 간다.

그 고개를 내려서면 주목이 둘러 쌓인 잘 조성된 묘가 나오고 먼 산과 묘지 아래로 포장 소로가 보인다.

여기까지가  우리 여정의 짧은 산 길 이었고 이후는 소로 길을 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면 된다.

포장 소로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그 길을 계속 따라 산 사이의 분지를 지나 가다 보면

평화로운 묘지와 인사하는 허수아비 그리고 밭 가운데 외로운 나무 한 그루를 만난다.

509번 지방도로로 내려서기 전 효행 사당을 하나 만나고 도로에 내려서서 우측으로 조금 걸어 내려가면

그 곳에 둘레길 초반부에  자주 들러서 이미 정이 들어버린 남대문교 가 기다리고 있다.

남대문교를 건너면 바로 남대문 공원이다.

지난 가을 같지 않게 사람들이 제법 많았고 공원 한 켠에는 빙어 포장마차 가지 등장했다..

 

버스는 40여분 남았다.

조사장과 약속이 없었으면 남대문 공원에서 빙어 튀김에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킬텐데

워낙 두주불사의 대식가와 대작해야 하니 위에 알코올을 미리 채우는 것은 무분별한 행동이다.

 

우린 너무 익숙해진 남대문 공원 일대 호반데크를 산책하고 운동기구에 올라 운동 까지 하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4 15분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마눌카가 기다리는 금강휴게소로 갔다.

 

차를 회수하여 와정 삼거리 까지 이동한 다음 13구간 초입을 트레킹하고 다시 돌아오니 5 20

약속 시간 까지는 40여분 남았다.

우리는 구 고속도로 길을 따라 가양공원 까지 이동해서 고속도로에 올라 신탄진 까지 직행했다.

정확히 오분 전에 도착해서 조사장 부부와 합류했고 그로부터 3시간여 우리는 예의 폭식과 폭음으로

밀린 회포를 풀었다.

 

그래도 다른 때 보다는 적게 먹은 날이다.

4명이서

삼식이 회무침 대자 하나

멍게 한사라

조개탕 대자 하나

그리고 삼식이 회무침에 밥 2인분 비벼 먹고

조개탕 국물에 국수 2인분

소주 다섯 병

 

조사장은 먼저 얼큰해졌다.

부지 확장이다 신공장 설비다 골치아픈 이야기를 풀어놓았고 늘어나는 주문 폭주에 풀가동으로도 해결이

안되어 직원들과 주야 휴일 없이 잔업을 해야 하는  숨돌릴 틈 없는 상황을 토로 했다.

그리고 해외시장 확장과 기업공개 건 까지...

 

바뻐도 너무 바쁘긴 하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행복한 비명소리 아닌가?

살아 가면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또한 자신의 역량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보람

있고 행복한 일일 게다.

짧은 인생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생활을 책임진다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이젠 사업이 너무 커져서 멈출 수도 없다는 그에게 너무 지협적인 일에 매이지 말고 또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권한이양과 조직 정비에 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시스템과 조직을 갖추고 업무를 이양하여 CEO의 여유를 찾아야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보다 창의적인

방향으로 회사를 끌고 갈 수 있을게 아닌가 ?.

노후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놀러 다닐 궁리만 하는 만년부장이 잘나가는 대표이사에게 술자리를 빌어

거들었던 한마디 훈수였다.

 

그는 점점 왕성해 질 것이다.

역동적인 삶의 동력을 얻었고 도전과 성취의 열정과 자신감이 자긍심 가득한 삶의 선순환을 이끌어 줄

것이다.

아직 전성기를 향해 철마처럼 달리며 성장을 거듭하는 그와 이젠 인생의 정점에서 내려가는 나의 삶은

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인생은 누구와의 경주도 특정 단일종목의 시합도 아니라는데 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어쨌든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열심히 살아갈 일이다.

좋은 친구가 있어서 더 좋은 세상이 되고

좋은 친구끼리는 가끔 만나 술 한잔 기울이고 두런두런 세상이야기를 나누면서 살아 갈 일이다.

 

 

 

 

 

 

 

 

벌써  봄을 준비 하는 듯

 

 

 

외딴집과 함께 대청호가 모습을 드러내다.

 

 

 

중간에 능선 길을 하나 생략하고 회남대교 까지 왔다.

 

 

 

한 잔 하며 분위기 잡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

 

 

 

 

 

멋진 호반 풍경이 시작되고... 

 

 

 

 

 

어쭈구리..

 

 

 

 

 

 

 

 

 

겨울 산의 속살

 

 

 

 

 

 

회남대교 따라 강을 건너는데  풍경이 너무 목가적인 거 있지? 

 

 

 

 

회남대교 건너자 마자 좌측 들머리로 올라간다.

 

 

 

 

임도처럼 편안하게 조성되고 낙엽의 양탄자가 깔려 있다.

 

 

 

묘지 부터는 된비알의 시작

 

 

                             삼각점 봉우리

 

 

 

 

 

또 한 봉우리를 치고 오르면

 

 

 

지나온 커피숍과 대청호가 수림사이로 내려다 보인다.

 

 

 

좌측 아래가  회남 대교 - 높이도 올라 왔다.

 

 

 

세번 째 마지막 봉우리  - 커피한 잔과 빵으로 요기를 하다. 

 

 

 

우측으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바라다 보이는 호수와 산의 모습이 평화롭다 .

 

 

 

무덤 가에서 ...

저승에 몸을 두고 바라보는 이승의 아름다운 풍경이 망자를 위로할 수 있을까?  

 

 

 

능선 안부로 내려서고...

 

 

 

봄은 한 장의 푸른 잎으로 오는 거야...

 

 

 

능선을 만나면 죄측으로 - 첫 번째 독도 유의구간  

 

 

 

 

안부에 내려서면 갈림 길을 무시하고  비탈  오름길을 직진하여  무덤으로 올라간다.

 

 

 

무덤에서 바라 본 전방 풍경

 

 

 

여러기의 무덤이 있는 곳에서 우측 산 비탈 길을  오르면 220봉이 서고

그 아래 내려서면 고갯 길이 나타나는데 이 곳에서 리본이 더 많은 좌측 길로 진행한다. -제3 독도 유의구간

 

 

 

안부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사진에 보는 고개를 넘어 간다.

 

 

 

주목에 둘러 쌓인 묘지

 

 

 

 

묘지에 내려서며 보이는 풍경

 

 

 

 

묘지 전방에 있는 길에서 우측으로 진행

 

 

 

계속 포장소로를 따라 간다.

 

 

 

 

우측 밭 길에 감나무가 우뚝서고

 

 

 

조요한 길은 완만한 내림길로 진행된는데

첩첩 산이 앞을 가로 막고 있는 걸 보면 목적지가 잘 나올 것 같지 않은 분위기

 

 

 

4기의 무덤을 지나고

 

 

 

허수아비가 인사한다.

 

 

 

사당이 나오면 오늘의 여정은 끝이다.

 

 

 

사당을 지나면 바로 남대문교가 보인다.

 

 

 

 

 

남대문교를 지나면 오늘의 목적지 남대문 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