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머님 생신 행사가 있는 날이다.
해마다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집에서 1박2일로 모시는데 이번에는 막내 영숙이네 집차례이다.
물론 식사는 밖에서 하고 집에 모여 함께 고스톱을 치던지 이야기를 하면서 보낸다.
형제들이 7시 까지 모인다 하니 시간이 있기는 한데 오늘 일정을 마치고 천안 까지 가려면 그리
시간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대청호 13구간을 마무리하고 5시에 진료 예약한 치과에 들렀다가 천안에 가기로 했다.
지난번 13구간 초입 꽃봉삼거리 –와정삼거리 구간을 마무리 했기에 3시간 정도면 충분히 가능한
거리라 충분한 시간계산을 하고 움직이긴 했는데 출발선부터 시간이 어긋나 버렸다.
원래 계획은 도착지 바깥아감에다가 마눌카를 파킹하고 버스를 타고 와정삼거리 까지 가서 산행
하려 했는데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 할 수 없이 와정삼거리 까지 차를 몰고 갔다.
출발지에 서니 벌써 11시 25분 2시 30분 까지 내려와야 2시 반 버스 시간에 맞출 수 있어 진료예약
시간에 당도할 수 있는 빠듯한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트레킹 중간중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고 마눌을 채근하여 서둘러 3시간 정도에
내려오긴 했는데 다시 시간표를 확인하니 헐 ~~버스는 2시 10분에 지나가는 것으로 되어있다.
“도대체 나는 시간표를 어떻게 본거여?”
다음 버스가 3시 30분
진료 시간 내에 도착은 물 건너 가버린 상황이었다.
순전히 나의 불찰로 마눌은 무장공비처럼 여유 없는 산행을 추궁 당한 셈이었다.
“근데 우짜 이런 일이…?”
20분쯤 지났을까 ? 바람 길을 피해 간단이 요기를 마무리 하고 정류장 쪽으로 내려오는데 난데 없이
버스가 들이 닥친 것이다.
“ㅋㅋ 시골 정류장 버스 시간표 완전 개털 “
덕분에 바람 길에 떨지도 않고 진료 시간과 형제 모임에 늦지 않고 꽉 차게 보낸 하루가 되었다.
지난번 방아실 빼고도 그래도 대청호 산행 길의 버스 운빨은 꽤 좋은 편이었다.
이번 길은 이정표가 잘되어 있고 선답자의 산행기를 한 번 훝어보고 움직이면 헷갈릴 구간이 거의
없다.
청원 상주간 고속도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시골 벌초 갈 때 늘 가는 도로인데 그 도로 위에 그런 산
길이 있는지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짧은 산 길이지만 초반부 과수원을 통해 무명봉을 거쳐 꾀꼬리 봉을 오르는 길이 제법
낙차가 큰 오름 길이다 .
2월의 맑고 화창한 날씨였는데 간밤에 눈바람이 심했는지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고 나무 등걸에는
높이 까지 들이친 눈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꾀꼬리2봉을 지나 등로는 아래로 고도를 낮추었다가 다시 오름길을 만들며 우측으로 휘돌아 간다.
왜 꾀꼬리 2봉이 먼저 나오나 했더니 나중에 백골산을 지나 강설봉 400미터 앞에 꾀꼬리 1봉이 있었다.
봉우리는 옥천 쪽에서 역방향으로 서열이 매겨진 듯 하다.
백골산에서 호반 조망은 압권이다.
어쩌면 가장 수려한 대청호의 풍경인 듯하다.
흡사 다도해를 연상시키는 섬들과 조화로운 대청호의 푸른 물길이 장관이었다.
쉬어갈 여유가 없는 중에 바라보는 멋진 조망들이라 더 아쉬움이 컸다.
진 행 일 : 2013년 2월 23(토)
진 행 지 : 대청호 둘레길 13구간
산행코스 : 와정삼거리(11:25) → 꾀꼬리2봉(12:27) → 독골갈림길(12:57))→ 백골산(삼태
봉346m)(13:39)→ 요골갈림길(13:48)) →강살봉(335m/13:58) →무덤(14:20)
→바깥아감(14:29)
날 씨 : 약간 차가우나 따뜻하고 온화함
거 리 : 약 6Km
소요시간 : 약 3시간 4분 / (간식 및 휴식 없음)
동 행 : 마눌과 두리
교 통 : 와정삼거리 까지 마눌카 이동
산행 후 63번 타고 삼거리 까지 가서 차량회수
시간 |
경유지 |
비 고 |
11:25 |
와정삼거리 |
마눌카 파킹 |
11:34 |
전망 좋은 무덤 |
|
11:56 |
밤나무 농장 |
가파른 오름 비탈길 |
12:12 |
무명봉 |
밤나무 농장 위 |
12:27 |
꾀꼬리2봉 |
337m |
12:57 |
독골 갈림길 이정표 |
백골산성 방향 진행 |
13:39 |
백골산(삼태봉) , 백골산성 |
346m, 꾀꼬리봉500m, 강살봉 900m |
13:48 |
요골 갈림길 이정표 |
|
13:58 |
강살봉 |
335m |
14:20 |
무덤 |
등로 중간에 위치 |
14:26 |
대청 호반길 이정표 |
홍진마을 0.8km, 백골산성 2.3km |
14:28 |
대청 호반길 이정표 |
홍진마을 0.6km, 백골산성 2.5km |
14:29 |
바깥아감 정류장 |
백골산성 2.6km |
시간표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당초 버스시간이 맞지 않는 시간표 ..
전화위복- 시간표를 감안해서 산행 했으면 오히려 차를 놓칠뻔하다.
와정 삼거리에 마눌카 파킹
이름도 무시무시한 백골산성 까지 3.3km
양지바른 곳에 잘 조성된 무덤 - 언제 와서 고기 구어 먹으면 좋겠네
응달에는 아직 눈발이 성성
범상치 않은 풍광이 시작되고
앵글을 확 댕겨부러
비탈에 조성된 밤나무 단지
비탈사면에는 군데 눈데 눈이 쌓여 있고
그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둏다.
밤나무 단지에서 조망 1
밤나무 단지에서 조망 2
밤나무 단지에서 조망 3
밤나무 단지 조망 4
어제의 멋진 눈발
밤나무 단지의 된비알을 차고 무명봉으로 올라오며
어제 눈이 제법 온 듯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었는지...
작품 - 어제 날린 눈발
나는 오늘 지자가는 겨울의 마지막 눈을 밟고 있는 걸까?
안부에 내려서다.
요가 그 유 명한 꾀꼬리 봉 일시...
우리가 겨울과 함께 넘어 온 환산과 공곡재 를 조망하다
백골산 가는 내림길
독골 인가?
독골 갈림길
등로는 가파를 오르막으로 휘돌아 간다.
휘어진 능선 오름길에서 오늘 걸어온 능선을 되돌아 본다.
백골산 900미터 전방
백골산 500미터 전방
멋진 호반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
멋지당
오늘 풍경의 하이라이트
이렇게 멋진 곳이 가까이에 있었네...
드뎌 백골산에서 만세를 외치다.
백골산의 이정표
여기가 백골산성이기도 하네
대청호 오백리길과 겹치는 모양
요골 갈림길
강살봉 나무 그리고 세월의 흔적들
강살봉
내림길 가운데 무덤
여긴 대청호반 길 중복구간...
대청호둘레길, 대청호 500리길 , 대청호 호반길 .. 너무 많아
전국적인 브랜드화 작업을 위해 하나로 통일하고 구간별 멋진 이름을 붙이는 게 나을 듯
다왔네
빨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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