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길을 걷고 또 멋진 풍경을 만나는 것은 늘 설레는 일이다.
대전과 전주 가까이에 있는 완주에도 가 볼만한 곳이 많다.
몇 년 전 공기마을 편백나무 숲도 좋았는데 이 번에 봄이 오는 길목에서 운암산과 가까이에 있는
몇몇 명소를 둘러 보았다.
대야정 휴게소 아줌마가 그랬다.
산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천지 같다고…
가보셨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힘들어서 못가는디 갔다 온 사람들이 다 그런다고..
파랑새는 자주 가까운 하늘을 나는 모양이다.
진안 내동산 이후 2번째로 산에 오르고 내려오는 4시간 동안 사람이 그림자도 만나지 못한 곳이다.
그래서 더 호젓하고 신비로운 곳
공통점이 있다면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산세 그리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자연미
우리 사는 가까이에 숨겨진 때묻지 않은 보물 같은 산이다.
실제 유격훈련장이 있는 산으로 살벌하게도 도로에는 이산에서 훈련도중 불귀의 객이 된 조교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탑이 서 있을 정도로 군데군데 코스는 유격훈련장처럼 다이나믹하고 스릴 만점이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강렬한 인상의 산
호수와 어울어진 명품 노송과 험한 암봉이 포인트
날씨가 화창하고 초록이 번지는 봄날 호수에 몽환의 안개가 드리울 때 그 풍경이 가히 압권일 듯
부부싸움한 사람들 이 산을 함께 타면 다시 금술이 좋아질 것이다.
원점회귀 산행은 통상 대아정이 있는 휴게소 맞은편 들머리에서 시작하여 운암산 정상에 올랐다가
220미터 전방 갈림길로 되돌아와 운암상화로 하산한다.
등산거리가 2.75km 하산거리 1.28km 정도로 4km 남짓 거리에 천천히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차를 회수하기 위해 도로를 따라 20여분 걸어야 한다.
차가 두 대면 운암산 정상에서 대아 수목원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2.3km 더 진행한 다음 수목원으로
하산할 수 있다.
산행을 마치고 오즈갤러리에서 차 한잔 마시고 바로 옆 소양고택과 두배까페를 둘러보고 유명한
화심순두부 본점에서 순두부 한 그릇 씩 먹고 대전으로 돌아오다.
대아휴게소에서 오즈갤러리 가는 길에 있는 위봉폭포는 보너스다.
다음 번에는 위봉폭포에서 시작하는 고종시 마실길을 걷고 송광사와 화암사,안주 삼례문화촌,
소양마수벽화마을 등을 들러볼 예정
산 행 일 : 2017년 3월 1일
산 행 지 : 운암산
산행코스 : 대아휴게소(대아정)-운암산-운암상회-대아정
소요시간 : 4시간 (산행 3시간 40분 도로회귀 20분)
날 씨 : 흐림
동 행 : 마눌
추가여행지 : 위봉폭포
오즈갤러리
소양고택
두베까페
회심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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