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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친구와 백화산






















































































모처럼 친구와 만나 봄마중가려고 기다렸던 조도 선산행은 변덕스런 꽃샘바람 시샘에 아쉽게도 수포로

돌아갔다.

 

꿩대신 메추리여!

아침730분에 북대전 IC 만남의 광장에서 고산을 픽업해서 상주 백화산으로 떠나다.

오랜만의 반가운 회동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중간에 휴식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반야사에

도착하다.

 

반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720(신라 성덕왕 19) 의상(義湘)의 십대제자 중

한 명인 상원(相源)이 창건하였다.

예로부터 이 일대가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으로 알려져 절 이름을 반야사라 하였다. 반야(般若)는 바로

문수보살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 절이 들어선 지장산이 백화산(白華山)이라고도 불리므로 관세음보살

머문다는 설도 있다.

1352(고려 충숙왕 2)에 중건하고, 1464(조선 세조 10) 세조(世祖)의 허락을 얻어 크게 중창하였다.

1993년 대웅전을 중창한 뒤 요사를 세워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극락전·산신각·백화루

등이 있다. 이 중 극락전은 1993년까지 대웅전으로 쓰이던 건물로 1975년 중수한 바 있다.

조선 중기 건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내부에는 아미타삼존불과 후불탱화가 모셔져 있다. 대웅전은

1993년에 지어졌고 법당 내부에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안치하고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불로 한

삼존불을 모셨다. 불상 뒤에는 영산회상도와 신중탱화·감로탱화가 있다

유물로는 요사에 있는 신중탱화와 삼층석탑이 유명하다. 신중탱화는 화기(畵記)에 따르면, 본래 보국사

(輔國寺)있던 것으로 1890(고종 27) 응상(應祥)이 그렸다고 한다. 이 탱화를 누가 언제 이 사찰로

옮겨왔는지는 알 수 없다.

삼층석탑은 단층 기단에 세워진 것으로, 1950년 성학(性學)이 절 동쪽 500m 부근에 흩어져 있던 탑재를

모아 세웠다. 전체 높이 315cm이고 조성 양식으로 보아 고려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절 남쪽 100m 쯤에는 부도 2기가 전하는데, 그 중 하나는 탑신 위에 원반 모양의 옥개석을 놓고 그 위에

원통형 석재를 올린 것으로 형태가 매우 독특하다.

이밖에 왕이 죽었을 때 그 영위를 봉안하는 영위판(靈位板)과 문수동자가 탔다는 목각사자 등이 전해 온다.

[네이버 지식백과] 반야사 [般若寺] (두산백과)

 

 

 

산 행 일 : 2019331

산 행 지 : 영동 백화산

산행코스 : 반야사 한성봉-보현사 반야사

산행시간 : 6시간

   : 겨울과 봄 사이 / 흐리고 차다가 햇빛나고 따뜻하고

   : 고산과 두리

 

 

 

산행일정

 

들 머 리        : 08 :40

            : 10:23

보 현 사        : 12:17

친구농장 휴식 : 30

농장출발       : 12::50

날 머 리        : 14:30

 

차안에서는 따뜻한 봄볕이 창안으로 들이쳐서 날씨가 따뜻한 줄 알고 밖으로 나가니 산 골짜기에 들어

앉은 반야사 경내는 매서운 칼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자주 와 본 절인데다 날씨 탓에 분위기마저 스산하고 을씨년스러워 경내를 돌아 볼 생각도 안하고 주운

핸드폰 주인을 찾아주고는 차를 되돌려 나간다.

반야사 진입로 전 다리부근에 파킹하고 다리를 건너 등산로 들머리로 이동했다.

 

백화산 등산로는 4갈래 길이 있다.

제일 좌측능선을 따라 주행봉에 올라 칼바위 능선을 타고 백화산에 올라서는 가장 긴 제 1등로

수직으로 주행봉을 올라 칼바위 능선을 타고 백화산에 올라서는 제 2등로

우측 골짜기를 따라 백화산으로 막바로 올라서는 제 3등로

골짜기 길로 올라서다가 오른쪽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우측능선으로 올라서서 계속 능선을 따라 백화산에

이르는 제 4코스

 

 

1등로를 따라 백화산에 올라 반대편 보현사로 내려서면 7시간이 넘게 걸린다.

능선에 오르면 계속 이어지는 웅장한 바위벽들과 날카로운 암릉들은 설악산 공룡능선을 타는 것

처럼 스릴과 서스펜스를 느끼게 한다.

2등로를 따라 주행봉에 올랐다가 보현사로 내려서면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원점회귀를 하지 않아도 상관 없으면 이 코스만으로도 수려한 암릉미와 멋진 조망을 즐기면서 제법

뻐근한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골짜기를 따라 백화산에 직접 오르는 제 3등로나 우측 능선을 따르는 제4등로는 아래 금강지류를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로 원점 회귀코자 할 때 유용한 등로이다..

 

백화산은 가까이 있는 산이지만 험준한데다가 능선의 조망이 좋아서 산다운 산을 타는 맛이 나고 

또 친구가 있어서 자주 갔다.

지난 여름에는 안나푸르나 전지훈련으로 가장 긴 1코스를 타고 친구농장에서 뒤풀이를 하기도 했다.





우리는 3등로인 골짜기를 따라 백화산 정상에 올랐다가 보현사로 내려서서 둘레길을 따라 반야사로

회귀했다.

백화산까지 오르는 거리는 3.km정도 되는데 1시간 40여분 정도 걸렸고 정상에서 보현사 까지

하산하는데 약 2시간, 그리고 둘레길을 따라 반야사로 돌아오는데 1시간 40분 걸려서  농장 휴식

30분을 포함하면 6시간 가량 걸린 셈이다..

 

백화산(한성봉.포성봉)에 오르는 길

골짜기의 냉기가 강해서 귀와 손이 시려워도 7부 능선 이후는 워낙 가파르게 일어서 있는 비탈이

라 등에서 조금씩 땀이 났다.

좀 더 높이 올라가니 바람과 냉기가 더욱 강해지는데 새벽에 눈이 내렸는지 온통 흰 눈이 덮혀 있어서

완전한 겨울 풍경이 펼쳐 졌다..

지난 주 진도 동석산에서 완연한 봄을 만나고 왔는데 백화산 정상 부근 능선에서는 세찬 칼바람이

난무하는 서슬푸른 겨울을 만나니 신기하기 짝이 없다..

백화산 정상에서는 움직임이 없이 오래 머물 수 없을 만큼 매서운 강추위가 몰아치고 있었다. 


백화산은 이 지역의 백두대간 보다 높은 일대에 걸출한 산이다 보니 바람이 많은 산이다.

여름에도 후련한 조망과 시원한 바람은 압권이다.

정상부근과  하산로에서는 눈발 까지 날렸다.

3월 말의 눈이라

올 봄엔 좋은 일이 있으려나~`

 

말없이 떠나기 아쉬웠는지 동자는 다시 돌아와 그렇게 이별의 키스를 하고 돌아 갔다.

볼이 얼얼한 백화산 정상에서 잠시 숨을 돌리면서 올해 아쉬웠던 겨울의 정취에 빠져들다가 남쪽

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는 길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람이 잠잠해졌고 태양은 가끔 구름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었다.

 

보현사를 지나 차하사 농장에 들렀다.

요즘 집을 짓는다고 바쁘니 혹여 집에 있겠거니 했는데 농장에는 정지해 놓은 집터와 트럭 한대 만

덩그러니 주차되어 있다.

주변이 모두 깔끔하게 정리된 걸 보니 그 동안 이곳에 머무르면서 이것저것 일을 많이 한 모양이다.

모처럼 친구 얼굴도 볼 겸 겸사겸사해서 잡은 번개 일정인데 아쉽게 되었다.

어쨌든 농장에서 라면이라도 하나 끓여 먹으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 바람에 우리는 차하사가

바람막이 비닐을 잘 쳐 놓은 농장 툇마루에 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따뜻한 봄 햇살을 즐겼다.

서울 있는 차하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농장에서 충분히 휴식을 하면서 원기를 보충한 다음 반야사

귀로에 올랐다.

 

바람은 많이 자즈러 들고 태양은 구름 밖으로 나오는 시간이 많아졌다.

꽃들은 여기저기에서 몽우리를 터뜨리고 나무는 초록의 새순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조용하고 한적하면서도 봄의 생기가 넘치는 길을 따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다.

겨울과 악수하고 봄 햇살과 봄바람을 가슴 가득 들여 놓은 춘삼월의 마지막 날

산도 날씨도 다이나믹 했고

6시간여 거칠고도 부드러운 산행이 지루한 줄 모르고 지나갔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때는 바야흐로 만물이 생동하는 봄날이고

마음 맞는 친구가 있으니  

아름다운 봄날도 이만하믄 됐지 더 뭘 바래나?

 

대전으로 돌아와 친구와 묵마을에서 묵한사발 먹고 헤어졌다.

한 잔의 술이 빠졌어도 또 어떠랴?

5월에 굴업도 비박 가서 그 때 별빛 보면서 술 한잔 치면 되지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색다른 느낌의 산행

일타 2

산 위에서는 떠나가는 동자와 아쉬운 이별의 탱고를 추고 산을 내려와서는 구름 밖으로 나온 따뜻한 햇빛을

받으면서 피어나는 봄 길 위에서 춘자와 봄의 왈츠를 추고 모처럼 친구와 호젓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다.

고산과는 고산군도 철인2종 투어 이후에 다시 만든 멋진 추억이었다.

지금보다도 함께 할 앞으로의 시간들이 더 기대되는 좋은 친구

 

동행해주어 고맙고 함께해서 즐거웠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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