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일 : 2020년 1월 18일 토요일
산 행 지 : 식장산
코 스 : 고산사 – 정상 – 독수리봉 – 세천 유원지
거 리 : 약 10km
소요시간 : 5시간
동 행 : 78ENG 대전 친구들 (전환,성환,진호 그리고 나 )
날 씨 : 맑음
성환,진호,전환, 그리고 내가 국제 자원봉사 직에 지원했어
테레사 수녀님이 면접을 보았지
테라사수녀 : 한 번 웃어 보세요…
성 환 : 푸 하하하하 ~~!
진 호 : 와 하하하하 ~~!!
전 환 : 씨 익~~~
영 욱 : 수녀님은 안 웃으면서 왜 나한테 웃으라고 그래요.…?
모처럼 번개를 쳤어
대전에 있는 친구들만
모두들 방학인데다 2월 친구들 덕유산 회동을 앞두고 전지훈련도 할겸
종경이는 가족 모임이 있어서 참석 못하구 4명이 식장산으로 가기로 했지
택일을 잘했는지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미세먼지도 없고 겨울치고는 태양빛이 따뜻했지…
우린 차 2대에 분승하여 세천유원지에 도착 성환이 차를 주차해 놓고 산행 출발점인 고산사로 이동했어
늘 산속을 떠도느라 바쁘긴 해도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라
참으로 오랜만에 찾게 된 식장산이네…
고산사에서 철탑정상까지는 좀 삭막하고
세천유원지에서 독수리봉 까지는 좀 밋밋한 길이라 두 등로를 이어 놓으면 제법 괜찮은 등산로가 되는 거지
수려한 조망과 함께 제법 뻐근한 운동감 까지
둥로가 남쪽 산비탈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북쪽의 바람이 막히고 따뜻한 햇빛만 들여 놓아 흡사
봄날의 산행 같았어
늘 그렇듯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겁게 그 길을 걸었지
친구들은 함께 만나 산에만 들면 흡사 마법에라도 걸린 듯 수다스러워 진다네
조용한 산길은 친구들의 커다란 웃음소리로 떠들썩 했지
특히 성환과 진호의 웃음소리에 조용한 산이 쩌렁쩌렁 울릴 지경이었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그랬던가?
10km의 먼 산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5시간이 바람처럼 지나 갔다네…
그래도 좋은 친구들 아닌가?
만나면 크게 웃을 수 있고 즐겁게 떠들 수 있는 친구란?
장이랑 친구랑은 오래 묵어 세월에 곰삭아야 제 맛이 나는 법이라 카드만…
무릉객은 인자 늙어가는 모양이여
친구들 사진 찍어 준다고 대포 카메라 가지고 와서는 성환이 차에 모셔두고 배낭만 덜렁메고
산을 올랐지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아서 제법 괜찮은 사진이 나올 수 있었는데….
중간 전망대에서 떡 먹고, 에너지바 먹고, 뜨거운 커피 한 잔 마시고 독수리봉에서 귤 까먹고 내려와서
2시 반에 두부찌게 전문점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네
막걸리 한 주전자 걸치면서….
예전에 가봤다거나 소문을 듣고 간 것도 아닌데 맛이 꽤 괜찮은 편이었지
시장할 때 좋은 친구들과 나누는 어떤 음식이 맛 없을 리 있겠냐 만은
우린 모처럼 만나 함께 자연 속을 소요하고 그렇게 즐거운 성찬을 즐겼다네
먹는 건 내가 젤인 줄 알았더니 오늘은 성환이 한테 안 되겠더군..
막걸리 먹어 배만 빵실했지 별루 실속이 없었어
늦은 점심은 진호가 쐈다네 ….
덕분에 맛난 손두부 찌게와 시원한 막걸리 잘 먹었네 친구….
테레사 수녀님의 직원 채용 기준은 잘 웃는 사람 잘 먹는 사람, 잘 자는 사람이라네
모두들 잘 웃었지만 가장 크게 웃는 사람들은 진호와 성환이었고
모두들 잘 먹었지만 가장 잘 먹는 사람은 성환이었고
평소 모두들 잘 자네만 전환과 성환은 밤에 자고 낮잠까지 잔다네
테레사 수녀님 면접결과?
성환 : 수석채용
진호 : 대기자1
전환 : 대기자2
영욱 : 수석탈락
오랜만에 만나 즐거웠네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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