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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친구들과 운장산






에로스 산장  애로틱한 할머니 특선 버섯 전골 ...

양표가 면천 막걸리 까지 공수해서 쏘다...




산장 아저씨의 심혈을 기울인  작품

이 사진 한 장 찍는 데 거의 10분 걸렸음...







맷돼지가 파 놓은 웅덩이




우리보다 먼저 다녀 간 멧돼지












운장산 서봉에 도착해서  표효하는 친구들







막걸리와 과메기 안주로 정상주 한 잔 !

그리고 뜨거운 커피 까지 ...













운장산 정상 (운장대) 가는 길







































진익산 동봉(삼장산) 에 먼저 도착한 친구들...





옛날과 달라진 표석 (동봉이란 이름은 사라지고 삼장봉이란 이름으로 표기됨).















내처사동과 구봉산  갈림길에서 기념사진 한 장...





열쓈히 가다 보니  종경이가 없어졌어 ~~~헐~~~...




종경이 자취는 오리무중 .....





잃어버렸던 종경을  찾아서   다시 하산길을 재촉하고....



















바람에 쓰러진 나무...





마지막 쉼터...






돌풍에 집단으로  뿌리가 뽑혀나간 나무들.....






양표도 안 무서워하는 카리스마 & 포스 작열 수탘들.....







장개석과 김구






동지들 수고 했씨요 !  발렌타인 한잔 합세다...





















맥주 한 잔 더 걸치고 밤이 깊어서 숙소로 향하는 친구들......




종경이 주선한 특급호텔...





홍교감을 위해  같이  밤을 보내고  다음날 해장국으로  속풀이하는 대전 친구들....

양표야 눈물나지  않냐?

땅 팔리면  친구들 한테 제대로 한 번 쏴라 ...

버섯 전골 같은거 말고 대방어나 복 사시미 같은거 ......









친구들 사진첩























한국인 평균 나이 82.7

한국인 평균 건강나이 67.8

100세 시대니 수명은 점점 늘어 나겠지?

더 오래 사는 만큼 그 만큼 우린 더 행복해 질 수 있을까?

 

~~ 대한 민국 평균나이로 보면 환갑을 넘긴 우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가터….

 

중요한 것은 몇 살 까지 사느냐가 아니라

몇 살까지 내 정신으로 내 의지 대로 살 수 있는가?

             하고 싶은 것 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가고 싶은 데 갈 수 있을까?

 

노후의 삶을 즐기는데 건강과 돈과 친구가 필요하다지?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하는 건 그 중요한 세 가지가 중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고….

 

다 가지고 있으면서 단지 누리지 못하는 건 아닌가?

가진 것 보다 마음이 더 가난해서 ….

찰라를 사는 한 철 나비가 마치 영생을 살 것처럼 주판알을 팅기니 그런 게지.. 

건강하지 못한 건 쓸데 없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스스로 마음 어지럽히기 때문이고

돈이 많지 않은 건 만족을 모르는 욕심 때문이 아닌가?

좋은 친구를 갖지 못하는 건 먼저 좋은 친구가 되려 하지 않기 때문이지

 

우리가 누구이건 어디에서 왔건, 우린 모두 자신만의 길을 떠난다.

길 위의 풍경은 수시로 바뀌었다

지난 그 길이 험하고 힘들었건 아름다웠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

여행을 즐겼는가?

그 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누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했는가?

굳이 무슨 대답이 필요할까?

단지 내 길이란 이유 하나 만으로 그 길은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그 길의 초입에서 만난 우린 이제 함께 황혼 길을 걸어 가는데….

 

사는 게 뭐 엄청난가?

별거 아닌 걸 엄청나게 생각하니 힘들지

일체 유심조라

단지 생각과 마음이 먼저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거지

바람은 옷깃으로 막고 햇빛은 손으로도 가릴 수 있는 건데

단지 마음이 바람을 키우고 생각이 햇빛을 뜨겁게 달구는 거지

시간이 지나면 바람은 잦아 들고 돌아 보면 쉴 만한 그늘도 많은데….

 

삶이 전쟁터인가? 놀이터인가?

자신이 내린 정의에 따라 삶의 양상이 달라지는 거지만 전쟁이건 놀이건 이젠 끝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네

눈알에 힘 좀 빼고 살자 !!

해는 서산으로 뉘엇뉘엇 넘어가고 눈은 자꾸 침침해지는데

언제 까지 세상의 적들을 향해 충혈된 두 눈을 부릅뜨려는가?.

이젠 안식과 평화를 누려도 될 때..

눈을 들어 드넓은 자연과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 보아야 할 때

 

들판에 누워 계신 많은 분들, 그리고 늙어 가는 많은 분들이 말씀 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부처님도 말하셨어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평안하고 행복하라 ! ….

오래 살아보니 알겠네

신이 내게 고통과, 행운을 가져다 줄지 모르지만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건 세상에 오직 나뿐 이라는 걸 

 

가슴이 딱딱해지고 다리가 후들거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가슴이 더 이상 울지 않으면 게임 끝나는 거야.

이제 행복은 결국 얼마나 많은 걸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자신의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활용해서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얼마나 많이 누리는가?

건강도, 돈도, 친구도 그냥 갖고만 있지 말게

모두가 세월에 광속으로 감가상각 될 것들이니…..

카르페 디엠 !

 

 

 

덕유산은 지리산보다 더 높은 산이여

작년에도 못 오르고 올해도 못 오르고….

근데 그 산이 어디 가나?

1년 새 우리가 다 늙어 갈 것도 어니고….

올해 못가믄 내년 겨울에 또 가믄 되지..

 

근데 이런 겨울은 머리털 나고 처음이여

2월이 되도록 눈 한 번 내리지 않은 대전

미세먼지 펄펄날리고~~눈도 없고 칼바람도 없는 도시의 온실에서 우린 조금씩 메말라 가는 중이지

 

올 정기산행은 운장산으로 바꾸었어 !  한국의 대표 오지 무진장의 지붕

더 늙기 전에 친구들이 한 번은 가봐야 될 곳

나는 11월 응봉산에서 눈을 보긴 했지만 명색이 사계절이 뚜렷한 삼천리 금수강산에서 눈 밭도

한 번 빠대보지 못하고 이렇게 어이없이 겨울을 보낼 수 있는가?

1125 미터 백대 명산

합덕에서 2시간  전주와 대전에서 1시간 거리

 

 

운일암 반일암 음식점 5 군데를 넘게 전화하고서 간신히 아침을 해준다는 식당을 섭외했다.

이름도 에로틱한 에로스 산장

아침 9시 산장에 모인 친구는 합이 6명에 차량이 4

할아버지는 친구들과의 사진 한 장을 10분이 걸려 정성스레 찍어주고

할머니는 손님 없는 날에 집밥과 버섯 전골을 정성스레 준비해 주시고….

대짜배기 버섯전골에 막걸리 2통을 깨끗이 비우고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다.

 

먼저 내처사동 주차장으로 이동 차 2대를 파킹하고 차 2대로 산행 들머리 피암목재로 이동하다.

아침에는 날씨가 꽤 쌀쌀 하더니 막걸리 한 잔 걸치고 운장의 산비탈에 서니 바람도 불지

않고 날이 그리 차지 않더라

 

성환이 아이젠을 깜빡 차에 놓고 산을 오르다가 되돌아 가려는데

양표왈 내 아이젠 줄 테니 가지 마아~~ .”

근데 지금은 얌전한 운장산을 못 믿고, 양표를 못 믿는 성환은 기어이 되돌아가 가지고 오다.

결과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거

눈 쌓인 산 위에서 친구들이 많이 떠들었지

양표가 아이젠을 줄 넘이 아니라는 둥성환이 큰일 날 뻔 했다는 둥

 

운장의 날등에 올라서자 사위가 트이면서 날씨는 차가워지고 바람은 조금씩 세게 일어나다.

해발이 높아 지면서 날씨가 더 흐려지고 길 위에 쌓인 점점 많아지는데 하늘엔 눈발마저

조금씩 휘날린다.

 

길은 점점 가팔라지고 자욱한 운무를 휘감은 제법 거친 암릉 지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친구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을 하다가 갑자기 앞에 가던 진호가 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함께 미끄러 넘어졌다.

누구보다도 조심스러운 진호가….

정말 큰 일 날 뻔한 상황

길 가운데는 뾰죽한 나무 등걸위로 넘어졌으면 허리를 심하게 다칠 수 있었고, 우측으로

넘어졌으면 작은 벼랑으로 구르며 자칫 바위에 머리를 부딪힐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다행이 절묘한 위치를 찾아 넘어지면서 사고를 모면했다.

낭만적인 겨울산은 날카로운 발톱과 손톱을 감추고 있다네

늘 사고는 위험한 구간이 아니라 방심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법이라 이런 날씨 이런 길에서는

모두들 조심해야 할 일이다.

 

제대로 된 눈 밭

예상치 못한 설국이 펼쳐지면서 모두들 기분이 좋아진다.

나이가 들수록 행복해지는 비결을 아는가?

다시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 가는 거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원래 내 것이었던 즐거운 마음을 되찾을 수 있다면

거기가 바로 이승의 천국이 되는 게지

오늘은 어쩌면 오랜 친구들과, 멋진 자연이 세월에 잃어버린 그 걸 돌려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우린 정상에 닿을 때까지 제대로 겨울의 낭만과 심산의 눈 맛을 느끼면서 즐거운 산행을 이어 갔다.

 

서봉

1100고지 여기도 이상 기온 !

완전 포근하다.

갑자기 도착한 정상에는 희안하게도 바람 한 점 불지 않았다.

우린 인증샷을 찍고 과메기를 안주로 양표가 가져온 막걸리 두 통을 비우고 간식을 먹었다.

(양표가 가져 온 면천 막걸리가 도합 네 통이여!)

한참을 서성여도 춥지 않은데 이런 상태라면 버너와 코펠을 가져와 라면이라도 끓여 먹으면 좋을

걸 그랬다.

 

한 참을 쉬면서 커피까지 한 잔 마신 다음 다시 능선의 길을 잡아 운장산 찍고 동봉을 거쳐

내려가는 중에

허걱 !   뒤 따라오던 종경이가 없어졌다.

갈림길에서 종경이 실종 !   

종경이 까딱했으면  8km 더 간 구봉산 가서 찾아야 할 뻔

한참을 소리쳐 부르면서 난리 법썩을 치다 다시 만났고 우린 내처사동으로 내쳐 내려가다.

 

재작년 겨울 운장산에서 실종된 여인은 이듬해 눈이 녹고도 못 찾고 가을에서야 시체로 발견되었다.

 

진안 운장산 실종 여성 추정 시신 9개월 만에 발견돼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전북 진안 운장산에서 지난해 실종된 4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9개월여 만에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
일 진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30분께 운장산 해발 650m 지점에서 한 주민이

“사람의 시체가 있다”며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겨울옷을 입고 있었으며 이미 백골화된

상태였다.

현장에서 발견된 차 열쇠와 유류품 등을 확인한 경찰은 이 시신을 지난해 12월 실종된  

김모씨(당시41·여)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22일 오후 140분께 운장산 초입 내처사동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홀로

산에 올랐다. 그리고 오후 341분께 “산에서 길을 잃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119에 조난신고를 한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과 소방, 특전사와 산악구조대 등이 총동원돼 운장산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는 발견되지

않았다. 열흘 뒤 김씨의 부모는 “딸을 산에 묻은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된 여성의 시신이 맞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신원과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 및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고 말했다.

 

종경이와 78ENG 친구들 신문에 날 뻔 했어!!!

 

아프리카에서는 1000년을 사는 바오밥 나무가 죽어 나가고

이상 기온에 죽어 나가는 곤충들로 바오밥의 대가 끊긴 다더니

내려오는 길섶 어제 건강했던 무수한 나무들이 지난 돌풍에 힘없이 무너져 내린 보습을 보았지

내일 어떨지 모르는 세상에서 오늘 살아 있음이 축복이고 삶이 축제 아닌가?

이 넓은 산 하산 길에 움직이는 거라고는 우리 밖에 없지만

속살이 훤히 내 비치는 황량한 겨울산도 따뜻하고 아름다웠다네

 

 

올 해 겨울은 무진장 따뜻했네

하지만 우리는 용가리처럼 뜨거운 입김을 내뿜으며 고원의 가득한 눈 밭을 빠대고 1000고지

봉우리에서 삶의 기쁨을 노래했으니 이젠 이쉬움과 미련없이 이 겨울을 보내도 되겠다.

 

가슴이 후련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진 운장산 겨울산행은 4시간 30분 만에 즐겁게 끝이 났다.

우린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사우나를 하고 살구나무 집에서 21년산 발렌타인으로 마시며

우리가 만들었던 운장산의 즐거운 추억을 자축하고 남은 인생길에서 더불어 만들어 갈 즐거운

날을 위해 건배했다.

 

친구들의 모임을 위해 위한 차량은 전환과 성환이 지원했고

대짜배기 버섯전골 8인분은 양표가 한 턱 냈다...

친구들 목욕과 사우나는 진호가 시켜 주었고

인당 35천원 짜리 한정식은 충남대 인문대 학장 전환이 쐈고

목으로 술술 넘어가던 18년 산도 아니고 21년 산 발레타인은 태성이 쾌척했다.

친구들을 위한 숙소는 종경이 마련해 주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더니 그 말도 거짓말이여  

친구들 잘 둔 나는 맨 입만 가지고 나가 하루 종일을 공짜로 즐겁게 보냈다네

우리가 즐겁게 먹고 마신 건 그냥 밥이 아니고, 술이 아니고 친구들의 따뜻한 정이었네

 

세상의 많은 길 중에 내가 걷는 길이 내 길이고 

세상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내가 쓰는 답이 정답일세

산에 가지 않고, 친구들 만나지 않고, 술 한 잔 안 먹고도 보람찬 하루를 보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매일 혼자 놀거나 일로만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면 좀 지루하지 않은가?

가끔은 짜장면도 먹고, 치맥도 먹는 거지, 매일 밥 만 먹으면 질리지 않는가?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산 한 번 타고 빨가벗고 목욕 한 번 하고 또 술 한잔 치는 것도 사는 재미지

좋은 인연으로 만나 오래 헤어져 살았으니 이젠 가끔 만나 웃으면서 옛날 이야기 하고 살아도

좋지 않을까?

 

우린 2차 맥주까지 한 잔 더 마시고 종경이 관리하는 연수원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콩나물 해장국 까지 나누고 헤어 졌다.

 

즐거웠네 친구들!!!

벚 꽃 필 무렵 4뤌 둘 째 주 토요일 계족산 산림욕장 황토 숲 길에서 다시 만나세

그 때가 계족산이 가장 아름다울 때 일세

좋은 날을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미리 회동 일정을 공지하니 미리미리 조율하여 참석하기 바라네

그날은 아침 먹고 만나 4시간 30여분 평탄한 맨발 황토숲길 트레킹 하고 인근 주막에서 뒤풀이

하고 헤어지는 당일 일정일세

객지 친구들은 역이나 터미날로 오면 대전 친구들이 픽업 가능하네 ….

잘 하믄 종경이 재워 줄 수도 있고

여름에는 화양구곡과 선유구곡 선녀탕에서 노닐고 가을엔 양표가 단양 대명콘도를 주선한다고 했으니

하늘 드맑은 날에는 단양 팔경에서 함 놀아보세….



산 행 일 : 202021(토요일)

산 행 지 : 운장산

산행코스 : 피암목재-활목재-서봉-운장산(운장대)- 삼장봉(동봉) – 내처사동

소요시간 : 4시간 30

산행거리 : 6.5km

   : 흐림

   : 78ENG 전환,진호,성환,종경 태성,양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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