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나아질 까 했는데
4월에 들어서면서 코로나는 오히려 재확산의 기로에 섰다 ··
다람쥐 챗바퀴 돌 듯 공전 하는 우리의 삶은 다시 먼 길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 오고 나이든 노땅들은 오도가도 못한 채 무방비로 세월에 낡아 간다.
코로나의 실체와 윤곽이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공포도 유전된다고 했던가?
우린 코로나에 과도하게 겁먹은 나머지 삶의 너무 많은 것들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월은 다시 우리에게 좀더 현명해 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중세 암흑기에 창궐하던 페스트에서 교훈을 얻었던 것처럼…
당시 보이지 않고 소리없이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는 극한의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적에 대해 완전 무지했던 인간이 죽음의 사신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은
단지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과, 함께 성당에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하느님께
하염없이 기도를 드리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폐스트 바이러스 들을 위한 축제와 풍성한 식탁이 마련되었고 기고만장하며 세를
불려가던 인간의 개체수는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어쨌든 하느님은 기도한 사람들의 소원을 대부분 들어 주셨다 ·
교회에 나오지 않는 싸가지들은 살아남아 계속되는 역병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셨고
식음을 전폐하고 집에 돌아갈 생각도 없이 교회에서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이들에겐
영혼의 안식을 부여함으로써 삶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 주었다.
교활한 인간은
그 후 수많은 시행착오와 학습효과를 통해 보이지 않는 적의 존재를 만천하에 드러냈고
백신을 개발함으로써 전쟁의 양상을 뒤바꿔 버렸다.
인간은 죽음의 그림자로 뒤덮혀 가던 암울한 세상의 주도권을 다시 거머 쥐었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도 외면한 채 다시 안하무인의 고개를 들어 채워질 수 없는 이카루스의 욕망을 불태우고 있다.
스스로의 능력을 과신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에 도취한 인간은 모든 피조물들의 세상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죄지우지하며 생태계의 무수한 생명체들을 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다시 쎈 놈이 나타났다.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
뼈저린 역사의 교훈과 교전수칙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고분분투하는 인간들은 다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전세는 그리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는다.
변이라는 절세무공으로 무장한 코로나 전사들이 곳곳에서 테러를 감행하며 인간이 주도하는
세상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따라 재현되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음
지구를 평정하고 창조주의 자리까지 넘보는 인간에게 끝까지 바락바락 대드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무한증식과, 광속확산의 바이러스 전술 앞에 백신과 마스크를 내세운 용호상박의 전투가
진행되는 것 같지만 깊숙히 파고들면 그들의 가열찬 공격으로 인간의 세상은 이미 분열되고 있다.
돈을 찍어 낼 수 있는 자들과 그 찍어낸 돈들을 받고 자원과 물자를 건네 주는 자.
백신을 만들어 내는 자와 받으려 아우성 치는 자.
백신이라는 무기로 싸움에 임하는 자와 마스크 하나로 집안 문 다 걸어 잠그고 싸우는 자.
집과 주식을 가진자와 전세와 현금을 가진자.
직업을 가진 자와 직업을 잃은 자 그리고 코로나로 씨가 마른 일자리를 쫒는 자.
생계가 막막한 자와 놀면서도 돈을 버는 자.
남 돈을 빼앗고 남 돈으로 생색내는 자와 목돈을 빼앗기고 푼돈으로 연명하는 자.
길어지는 싸움에 우리는 어떻게 임해야 할까?
변함없이 재래식 병기인 마스크 하나에 의존 한 채 고독한 싸움을 계속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전쟁 시나리오는 이대로 타당한 것인가?
남들 다 가져가고 난 짜투리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가 창궐해서 옛날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때쯤 원활히 받을 수 있을 거구,
다시 진화한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가 만연될 즈음에야 우린 이미 구종이 된 변종바이러스
백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집단방역이 아니라 집단 뒷북!
그리고 러시아든 중국으던 각 나라로 다급하게 돌려지는 정부의 전단지 .
“임상 데이타 필요없음. , 효과 무관, 항체 형성 기간 노 플러블럼 !
먹고 그 자리에서 게거품만 물지 않는다면 않는다면 아무 백신이나 다 사요!”
세계질서와 국가가 개인의 행복을 보장한다는 기대는 이젠 안하는 게 건강에 좋다.
우린 여전히 전쟁중이지만 전투는 이미 게릴라 전이고 각개전투 양상이다.
코로나가 몰고 온 인간성 상실과 해체의 시대에는 건강도 행복도 모두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을 뿐이다..
더 이상 어리석은 정부와 파렴치한 정치인 얘기에 희망과 기대를 품지 마라 !
집값 때려 잡고 물가 잡는 다더니 콘크리트 박스 한 개가 오십억 가게 만들고
적폐청산하고 정의사회 구현한다더니 반대파 족치고 지덜끼리 다 해먹고…
열광하던 젊은이들 왜 다 뻑쳤을까?
신분상승 사다리 걷어차고, 공정경쟁 다 없애고
일자리 씨말려 젊은이들 결혼도 못하게 하고
어렵게 취직해서 돈 벌어도 집사고 애키울 수 없는 세상 만들어 버린 자들이 누구인가?
정부나 정치인들이 한 일?
경제인 팔 비틀고, 목 졸라서 일자리 없애고
공무원 수와 공공근로 늘려 일자리 통게 올리고
표 많은 노인들 돈 퍼주고 표 없는 젊은애들 구호와 말로만 사탕발림하고
내 돈 뺏어다가 지 호주머니 채우고, 마치 지돈처럼 생색내며 펑평 써대고
국민연금은 62세부터 받는데
왜 내 노후대책도 못했는데 꼬박 꼬박 내 돈으로 공무원 군인연금 메꿔줘서 그 사람들
노후 대책을 내가 해 줘야 하냐고?
코로나 전략이란 게 꼴랑
거리두기에다, 모임자제, 시간제한, 인원수 제한에 알량한 구제금융.
제대로 하는 게 뭐가 있어?
백신도 확보하지 못하고,
제대로 백신개발 지원도 못하고,
자영업자들 숨통만 조이고 서민들 일자리 빼앗기나 하고
먹고 살기 어려운 사람들 무조건 문 열지 말라는 건 시대 착오적인 발상 아닌가 ?
싸움은 길어지는데
국가는 다 분열시키고 모이지 말고 나다니지 말라면 모든 게 다 해결 되는가?
11시가 넘으면 코로나가 잠이 쏟아져 혼수상태가 되는가 ?
코로나가 숫자 세어보고 다섯명이 넘으면 벌떼 같이 달려 드는가?
그게 지금 정부의 한계고 수준이여
글구 구제금융 그거 다 내 돈이여
내 돈을 왜 느덜이 펑펑 쓰고 니덜이 인심 쓰는데?
전쟁이 이렇게 길어 질 수 밖에 없다면
코로나 대응 전략과 교전수칙도 당연히 달라져야 한다.
코로나로 죽는게 더 무서운가?
굶어 죽는 게 더 무서운가?
돈 못 벌어 살기 힘들면 몸도 마음도 누렇게 떠서 말라 죽는 거구
코로나 걸려도 건강 잘 챙 긴 넘들은 10일이면 보란듯이 나와서 싸돌아 댕기는 거다 …..
요즘 세상에 배 곯아서 굶어 죽나?
존엄성이 땅에 떨어지고 상대적 박탈감에 존재감과 자존심이 개바닥이이니
살 맛이 떨어져 죽을 지경이 되는 게지.
깐 이마 또 깐다고 다 죽어가는 사람들만 끝까지 쫒아댕기며 계속 패면 되냐고?
언 발에 오줌 누는 것도 유분수고,
사는 데 아무 상관 없는 넘들 까지 다 퍼주는 인심도 정도 문제지…
단기화를 예상하고 수립되었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수비전략과 과잉방어 전략은
당연히 수정되어 한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하기 어렵다면 우리 스스로 해야지….
조심하되 현명하게 서서히 일상을 회복시키는 거 .
양넘들은 백신 기관단총으로 무장하고 우린 마스크 한 장만 가지고 싸워야 하는데
지금 확진자 수와 전파속도는 비교도 안되게 우세해도 우린 생각보다 오래 싸워야하지
않겠어?
대자연과 같은 넓은 야외에서 체공시간을 늘리고 낯선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 ‘
밀폐된 공간의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거.
부득이한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여의치 않는 곳에서는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고 체류시간을 최소화 하는 거.
그것 외에 무슨 뾰족한 방법이 있는가?
이 짧은 봄날에 코로나 피하려고 방콕만하다가 우울증 걸리고 고독사 할 일 있어?
운동 열심히 하고 마음 잘 돌보구 건강해서 씩씩하게 길어지는 싸움에 대비해야지
검증된 가까운 사람들과의 교류, 그리고 더 넓은 장소의 선택
그것보다 안전한 방법과 교전을 이어가기에 유리한 장소가 어디 있겠는가?
로빈슨크루소우처럼 무턱대고 나만 고립시키고 금욕하면 되는가?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간 다 태우고
세상살이 포기하고 막연한 공포감으로 영혼은 질식시켜도 되는가?
변수는 도처에 널려 있다.
지금 우리 스스로는 신뢰할 수 있는가?
나는 괜찮지만 밖에 나가서 돈을 버는 가장과 아이들은?
우리는 열심히 관리한다 해도 우리가 매일 업무와 일상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철저히
주변을 관리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마스크 쓰고 근무하지만 식사 자리에서는 입 벌려 같이 식사해야 하는데
직장에서 만나는 친구들 모두 그렇게 철저히 금욕적인 생활을 할까 ?
그들이 접촉하는 가족 구성원, 친구 하나하나와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은 ?
증상없이도 보균하고 전염시킬 수 있는 아이들은 조심성도 떨어지고 행동 반경도 넓고
접점도 더 많은데 그들이 걸려오면 부모들은 이미 확진 상태나 마찬가지다.
내가 걸렸으면 내 어머니와 가족들 이미 다 걸렸고 어머니를 매개로 매주 만나는
우리 형제 가족들 모두 다 걸렸을 거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 공동체에 엮여 있고 코로나가 심해져도 그 사람들은 어짜피
만나고 살아야 한다
최대한 조심하면서 더불어 살아야 한다.·
1년이 후딱지나가듯
또 2년이 훌쩍 지나갈 것이다·
우리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계속 모임을 연기만 하고 어머니는 늙어가신다 ··
소가족 단위로 나름 알찬 시간을 보내긴 하겠지만
우리도 어머니도 마냥 기다림으로 허비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이고 세월이다.
걸어서 바라보는 어머니의 봄은 얼마나 남았을까?
이 봄을 훌쩍 보내고 나면 내년 봄에는 우린 어머니와 함께 다시 소풍을 갈 수 있을까?
우리의 삶에서 나름 소중한 시간과 살아가는 날의 기쁨을 너무 오래 외면할 수 없음이
어쩌면 그것이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속에서도 봄날의 약속을 미루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그래도 사회적인 분위기까지 무시할 수 없어서 패밀리 2세들은 제외하고 팬션
숙박 인원은 조정했다.
우린 정말 오랜만에 가족이란 이름으로 함께 모여서 대청호 비경 속을 거닐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함께 점심을 먹고
들에서 나물도 캐고
야외 숯불에서 함께 소고기를 구어 먹었다
오랜만에 형제들과 술 한잔 하고
코로나 때문에 끊어졌던 패밀리 혈투도 모처럼 재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것 뿐인가?
아침에 일어나 김치찌개 같이 끓여 먹고 신록이 짙어가는 대둔산 휴양림 트레킹도 함께했으니
나름 선방하며 전리품 까지 두둑히 챙겼던 이틀이었다.
조금은 걱정스럽고 또 어려운 발걸음이었지만 어쨋든 무사히 패밀리 봄날 야유회를 마무리
했으니 다행이고 훗날 미소지을 수 있는 코로나와의 한판승부 추억을 만들었으니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소리 없이 봄날은 간다.
어머니는 인생의 겨울을 잘 견디고 계시고 우리 인생의 봄날도 바삐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몇 년 더 지나면 이 소중한 시간들이 가슴 찡한 추억이 될 것이다.
우리는 끊을 수 없는 혈연으로 맺어진 패밀리다.
코로나가 풀풀 날려도 우리의 삶은 여전히 즐거워야 하고 패밀리의 모임은 계속되어야 한다.
2021년 4월 17일~18일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은 내 안에 있다.
Everything you need to make happy is inside you.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 !
I decide how I feel ! I will be happy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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