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나
하룬 야히아 .
나는 언제나 궁금했다.
세상 어느 곳으로도
날아갈 수 있으면서
새는 왜 항상
한 곳에서
머물러 있는 것일까?
그러다가 문득 나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
너의 영혼은 자유로운가?
일과 다른 무엇에 매여 있는 시간을 얘기 하는 건 아니다.
네가 자유롭다고 하는 시간
아무에게도 통제 받지 않은 시간을 말한다.
자유로운 어느 날 갑자기 너의 마음이 동했다.
“바다를 보러 가자 !”
너는 변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마음에게 할 수 없는 오만 가지 이유를 갖다 붙인다.
넌 특별히 해야 할 일도 없고 그냥 옷 입고 나가면 되는 데
넌 무엇이든지 할 수 있지만 넌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넌 자유롭지만 너의 자유는 구속 보다 더 무가치 하다..
아무 것도 안할 수 있는 것도 자유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에 자유란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너는 자유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넌 구속보다 못한 무기력을 자유로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넌 자유롭지않다.
너의 마음은 방목된 적이 없다
늘 억압되고 통제 되고 있는 너의 생각으로 인해
너의 마음 역시 조금씩 너의 생각에 길들여 가고 가끔은 너의 눈치를 본다.
물론 너의 마음이 처음부터 너의 고루한 생각에 고분고분했던 건 아니다.
너의 마음은 너의 생각과 상관 없이 원래의 늘 본성과 감성의 뜨락을 거닐고자 했다.
너의 마음이야 말로 유일하게 상처 받지 않은 영혼이었다..
하지만 너의 생각은 이미 세상을 전쟁터로 규정했다.
그리고 너의 마음은 그 생각을 되돌리는 데 실패 했다.
언제 부터인가 너의 생각과 마음은 같이 가지 않았다.
생각 따로, 마음 따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헣게 살자니 마음은 늘 편치 않았다.
상황은 더 나빠져 가고 그 나빠진 상황은 잘 못된 너의 생각을 바로 잡기 보다
오히려 마음을 궁지로 몰아 세웠다.
“봐 ! 나의 생각이 맞잖아 !”
세상은 네 생각을 타락시키고 네 생각은 네 마음을 세뇌한다.
마음은 처음 조금씩 외롭고 쓸쓸해지다가 그 후에는 맞지 않는 생각에 조금씩 익숙해 갔다.
그래서 이제 마음은 생각에 반대해서 까지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이제 마음이 웃지 않는다.
마음이 웃지 않는 한 너의 행복은 늘 내일로 이월된다.
이젠 마음이 울지 않는다.
마음이 울지 않는 한 너는 진정 황홀한 고독의 가치를 알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무슨 일이 일어 나지 않는다.
너는 과도한 전쟁의 두려움 속에서 살아 가거나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무미 건조한 날들을 보낼 뿐이다.
너는 웃을 일이 없다고 말하면서
눈물도 메마른 이 세상에서 운다는 건 참으로 뻘쭘하고 나약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죽기 전에 먼저 너를 죽이면서 서둘러 죽어 갈 것이다.
너의 생각이 만든 이 세상이라는 전쟁터에서
너는 계속 패배했고 단 하나의 적에 대해 승리를 거머쥐었을 뿐이다.
“네 마음!”
그리고 그 날 네 인생에서 마지막 남아 있던 승리의 희망이 모두 사라졌다.
.
삶아 있는 모든 것은 움직여야 하고 생각도 마음도 같이 움직여야 한다.
마음을 방목하라 !
생각이 생각을 넘게 하지 말고 생각이 또한 네 마음을 자꾸 억압하게 하지 마라
네 마음을 웃게 하라
네 마음이 울면 “네” 하고 대답하고 배낭을 매라
갈까 말까 망설일 때는 그냥 가라 !
어느 날 마음마저 바보 같은 네 생각을 닮아가 웃지도 울지도 않을 것이다.
이제 쉽게 닫히는 네 마음에게 먼저 큰 소리로 먼저 말하라!
“이 짧고도 아름다운 세상
마음아
마음아 무얼 걱정하고 무얼 망설이느냐?”
약해지지 마
시바타도요
있잖아 ,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빛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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