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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8월의 뱀사골

 

나의 샴발라

그 곳에 들지 않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한 해이 여름을 그대로 지나쳐 보낼 수 있으랴?

 

대학 친구들  여름 야유회 단골 모임지였지만 그 곳에서 항식이 발을 다치는 바람에 올 해는

다른 곳으로 바꾸었고 대신 전인회 야유회 장소로 교체했다.

 

안면도 봄 여행을 하면서 여름 회동 일자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엄중한 코로나 시기에 다른 모든 모임들은 셨다운 되었지만 전인회는 다시 내가

회장을 맡은 탓에 아랑곳 없이 야외 회동을 계속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저녁모임은 변함없이 진행하더라도 분기에 한 번 씩은

야외 회동으로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아니면 모임비용 다 탕진하기 전에 서둘러 회장을 바꾸라 !   

 

총무까지 객지생활을 하게되어 집행부가 와해될 지경이라 총무와 회장 모두 일괄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에 확정된 이번 지리산 여름 야유회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해서 참석이

어렵고 앞으로도 활동에  한계가 있는 총무의 사정을 감안 이소장을 새로운 총무로  재선출

하였다.

나 역시 당분간 객지 생활을 계속해야 하고 자주 참석이 어려워 이번 야유회를 마지막으로

퇴임 의사를 밝혔지만 회원들은 연말 정기총회에서 재 논의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달 전에 덕하 아들 결혼식 청첩이 왔다.

이젠 코로나도 완화되었으니 꼭 가봐야 하는 친구인데 내가 주최한 야유회라  빠질 수가 없다.

회원들이 야유회 장소를 찾아갈 수 있으면   빠질 수 있겠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전화와 축의로만 축하를 대신했다.

 

 

때 마춤의 장마비와 폭염으로 지리산 뱀사골의 야유회는 최적의 타이밍이었디.

날은 뜨거웠지만 계곡의 그늘은 시원하고 차갑고 청정한 계곡물은 탕탕히 흘러내렸다.

우린 각자 맥주 세 캔씩을 얼려오고 총무가 4홈 소주 4, 막걸리 6통에 족발 두셋

닭발편육 2셋과 과일 , 과자 까지 많이 준비해 왔는데 모두 나누어 지고 올라가

집에 돌아오라 때 까지 깡그리 다 먹었다.

그것 뿐인가?

귀가길에 인월 한 한우마을 정육센터에 들려 꺼먹돼지 삼겹살 7인분에 추가 소주 4병까지

아작을 냈다.

 

김사장은 호흡기 부탁된 물안경 까지 준비하여 한 마리 살찐 잉어처럼 푸른 소를 유영했고

비교적 젊은 세대들은 절벽 다이빙 까지 감행하며 뱀사골의 여름을 꽉차게 즐겼다.

 

 

우린 세시간여 속세를 벗어난 신선골에서 우리가 여름 한가운데 있음을 잊으면서

신선놀음을 하였고  말 없이 지나가는 여름에 그렇게 한 페이지 추억을 남겼다.

                           

 

202286

 

 

 

 

전인회 2022하계 야유회  공지

일자 :2286
장소: 뱀사골
집결지: 판암동 신흥역 2번 출구 아래 방일해장국
집결시간 : 아침7 30

개략일정
방일 해장국 아침식사
뱀사골도착오전 10시경
계곡트레킹: 왕복  3시간30
계곡물놀이 3시간
인월꺼먹돼지뒤풀이 오후 약 5시경

총무 준비 사항
인원에 따른 음식물, 주류: 소주,막걸리
안주류족발,닭발편육,과일,과자류
막걸리는 젼일에 얼려서 가져와야함
공동준비물은 비닐봉지 가져와서 참석회원별 분담ᆞ

점심식사는 준비한 음식으로 대신함
저녁뒤풀이는 인월 꺼먹돼지  숯불구이

개인준비물
배낭,등산화,등산모,스틱,갈아입을 옷, 선글라스,선블락로션,
, 얼린맥주3,기타 간식및 과일

참가자 모두는필히  맥주 3캔씩  얼려 올 것(출발전일 저녁에 얼림)
같이 나눌 만한 특별간식 이나 과일  있으면 찬조바람
참석 가능하신 회원은 꼬리말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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