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가 시간이 날개 달린 전차처럼 굉음을 울리며 등 뒤에서 달려오는 소리를 ?
어느 날 뒤돌아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네….
그 옛날 팍삭 삭아 보이던 슈퍼 아자씨가 겨우 45살이었는데
그 야멸찬 세월에 그보다 20년을 더 곰삭았으니
케케묵은 행색이며 꼬리한 냄새가 어디 표나지 않겠냐 만은
거울도 잘 안보는 나이인 데다
내로남불이 밥먹듯이 자연스러운 세상을 살아오다 보니
다들 “나”는 안 늙어 가는 거 같지?
아직은 장단지가 탱탱하고
마음도 젊어서나 늙어서나 늘 그대로 이고 ……
2021년 한국인 기대수명이 83.5세야 (남성 80.3세 여성은 86.3세)
10년 전보다 기대수명이 3.3년 늘었어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66.3세 ( 남성 65.6세, 여성 67.2세)
그렇지 않아도 짧은 83년 인생에 고작 66년 정도 건강하게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고 17년은 삶에 고통이 될 만큼 아프면서 별 재미 없이 살다가 간다는 거지
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결국 도토리 키재기 아닌가
평균적으로 자기 수명의 20% 정도는 질병에 시달리는 가는 거야
너 몇 살이야?
64살 !
2년만 별 탈없이 잘 보내믄 평균 학점 이상이네
“C”
식탁에 꽃 병 대신 약병 놓고 시간 맞춰 혈당체크해도 이상할 나이 아니지
예전엔 60 까정 살았으면 장하다고 동네 잔치까지 했지
지금은 겉으로 보기에는 다 멀쩡하고 피둥피둥 하지…
하지만 신의 경고장을 받아 든 거야
머지 않아 눈이 침침하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이 울지 않을 거라는…
살아감이 고통스럽고 살아도 즐겁지 않은 날들이 잰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활개치고 살아 갈 너의 날은 얼마나 남아 있는가?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보고 싶은 것 보고
먹고 싶은 것 먹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그 날이
너무 방치하지 말게!
시간도 , 우정도 , 사랑도
오래지 않아 다 물처럼 흘러가는 것들이려니 ……..
이젠 세월이 하는 얘기도 귀담아 들어야 때가 아닌가?
우리가 쫒던 많은 것들이 참으로 부질없고
우리가 무심코 창 밖으로 던져버린 것들
버릇처럼 으레 잊고 또 잃어버리며 아무렇지 않게 살았던 것들
늘 가까이 있어 소홀했던 것들이 더 소중한 것이란 걸
살아 있으니 꿈틀거려야 하고
살아 있으니 짧은 인생 삐걱거리고 고장나기 전에 즐겁고 행복 하세나
그냥 보내기 아까운 날이었네
흐린 하늘이 활짝 개이고
계곡에는 맑은 물이 넘실 거리고
막걸리 잔에는 그동안 가물었던 우정이 넘쳐 흘렸지
참으로 오랜만에 우린 세월을 벗어 던지고
함께 물속에 뛰어 들며 히히덕거렸네
지나간 어느 세월이 길목에서처럼…
좋으이…
우리 가까이의 아름다운 산수와
세월에 늙지 않고 익어 온 오랜 친구를 같이 만나니 …
오랫 만에 잊고 살았던 동심을 떠 올리고
친구와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물처럼 그렇게 같이 흐르다 돌아오니 좋더군
유유자적하며 친구와 한잔 치는 술 맛도 풍류도 각별했고
뱃가죽이 등에 달라 붙을 때 받았던 잔칫상은 입에 쩍쩍 달라 붙었네
친구들을 위해 차량 지원에 수라상이 부럽지 않은 일픔 한정식 요리까지
주선한 차박사 덕분에 더 유쾌하고 즐거운 하루였네
늘 고마우이 …..
여 행 일 : 2022년 8월 20일 토요일
여 행 지 : 선유동천 나들길 1~2코스
여행코스 : 대야산 주차장-용추폭-월영대-물놀이-무당소-선유대물놀이 –학천정
선유구곡 – 운강 이강년 기념관
날 씨 : 흐림 후 맑음
동 행 : 전환,종경,태성,양표,
소요시간 : 놀멍 쉬멍 약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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