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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49제

천붕42일 - 어머니 소천 그 주

 

 

 

 

어머니 소천 그 주   - 310~12   

 

 

병원에서는 몰핀과 수면제 처방 만 하기로 했음

관장을 유도 하는 것 자제도 엄마에겐 힘든 상황임

다른 처치을 하는것 자쳬가 엄마를 더 힘들게 하는것이라 생각함
최대한 신경써서 몰핀 주사 해주시는 것임

 

2024310일 일요일 오전 920분 영숙 상황공지 

 

교수님이 더이상 무언가를 하는 건
엄마를 더 힘들게하는거라 하심

 

2024310일 일요일 오전 923분 영숙

 

 

지난번 아주머니가 엄마 항문 주위에 변이 딱딱하게 있는 것 같다고 말씀 하신게

걸려서~
그것 때문에 자꾸 변 봐야 된다고 하시나 싶네~
일단 의사가 하라는대로 하는게 제일 최선일테지 머~~

오히려 지금 숨소리 고르게 잘 주무시네.~~

근데 주무시는 모습이 짠하다.

기력이 없는 게 느껴지네~~~

        

  2024310일 일요일 오전 930분 영희

 

 

밤에는 잘 못주무시고
아침에 피로가 밀려들어서 더 깊이 잠드시는 듯 

 

새벽에 잠깐 자면서 꾼 꿈이 생생함ㆍ
나는 산을 먼저 내려온 건지 내가 산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산 위에 등산객이 많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산 한쪽이 허물어지면서
사람들이 다 묻혀버림

그렇게 산이 돌아 가면서 세 번  허물어짐 ㆍ
그런데. 혼돈과 불안 공포스런 감정보다도 오히려 담담했음.

내겐 산이 늘 어머니와 같은 존재인데
산이 허물어 지는게
어머니가 곧 돌아 가시리라는 걸 암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충격과 공포의 감정이 없었던건  어머니의 투병이 안타 까우면서도 이제는
세상의 힘든 고통 다 내려 놓으시고 편안하게 돌아가시면 좋겠다는

한구석 마음의 반영 같기도 하고.

어머니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곁에서 지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이번에는 더 어려울 것 같아ㆍ
아버님 돌아가실 때는
잠깐 물건 집에 가지러 들렀던 사이 돌아가시는 비람에 태형모만 임종을 지켰었지ㆍ

2024310일 일요일 오전 1017분에 내가 올린 새벽 꿈 얘기

 

 

엄니는  기운이  더 없어져서  혼자힘으로는  침대를    벗어날 거 같네요
밤 동안  기운이  없어  주무시는 것  같다가도  불편하신지  다리를  구부리는  동작을 

30분 단위로  하시고  밤새  하두번  오른팔로  왼쪽  난간을  접으려는  시도는  하시

지만  기력이  없어  제가  토닥이면  원상태로  가서  한동안  자눈것  처럼  보이다가 

불편한것  같아  침대 위로  올리려  등을 받치고  허벅지 밑에  팔을  넣으려  하면  통증을 

느끼는것  같아  완잔히 옮기지  못했는데  그게    엉덩이 쪽  욕창 초기 단계라  그런 거 

아닐까  하네요
나를  알라 보시긴  하눈데  소리를  내눈게  아니라  눈짓으로  표시하네요
간호사의  요청에  아들이냐니까  눈과  고개의  움직임으로  확인을  해주는  정도인것 

같고 한 숟가락의  물도  넘기기를  버거워  하시네요
기운이  없어  몽롱한  상태가  더 많이  진행되어  통증을  느끼는  시간보다  몽롱한  의식 

상태가  더 많이  진행되는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매주  일요일  오후에  가서  월요일  현장으로  이번 달은  해보려고  하니

토요일 아침부터  일요일  오후 교대를  누군가가  해주었으면  헙니다.

2024311일 월요일 오후 517   일요일 캐어했던 희수 부 상활공지

 

 

영수 오빠 가고 나서 혈압이  40까지떨어지고
안 좋아져서 반차 내서 지켜보는 중
좀 전에 호흡이 좀 안되서 십여분 진땀 뺌
입안이 건조하고 혀가 부어서
숨쉬기도 힘든 듯
오늘은 가족이 있었음 해서 병원서 자야할 듯
오늘은   통증의강도도
심한지 엄청 고통스러워함
보는것도 넘 힘드네

2024311 월요일 월요일 오후 544분 영숙

 

엄마 머무 힘드셔서 어떻게 하냐?

진통제가 전혀 안 듣는 건가?    오후 546

 

통증이 심해지는 거겠지       오후 547

 

맘이 찢어지네   오후 558

 

어젯밤 혈압은 70이하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ㅠㅠ 오후 559

 

하루가 다르게 상태가 안 좋아지시네..

일단 태형모가 고생좀하고 상황은 자주 모미터링해줘

근데 낮에도 자주 들여다 봐야하느네 밤에 너무 무리하지 말고..

 

2024311일 월요일 오후 645 

 

낮에 내가 왔다 갔다 할께   오후 656분 영희

 

혈압이  37까지내려가심
새벽6시부터 지금까지 통증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심
몰핀 넣고 있는데도  어렵네
혀가 말리고있는 상황이 더 심각함
몰핀은 줄 수 있을 때까지 준다고 함 

 

2024312일 오전 941분 영숙 상황 공지

 

 

어머니 힘드시겠네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고통스럽고

2024312일 오전 103분 나

 

      

평상시  엄니  더니던 고산사에  연락을  해서  엄니  마지막 임종하시기 전  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는지를  종무소에  문의  했는데 병원이라  법문은  힘들다  하시고 

의식이  있으면  자리를  잠시나마  편안하게  몇 마디  나눌수는  있다하셨지만  의식이 

분명치  않아   그나마도  여의치  않아  임종하시게  되면  고산사에  연락하기로함

 

2024312일 오전 1116분 영수

 

오늘 초하루 법회 여서 엄마 편나게 가시게 축원 부탁드리니 해주신다 함

                   1149분 영희

 

 

 

3 12일 오후  5 19 막내 여동생 전화가 왔다.

그리고 그 울음으로 어머님이 떠나셨음을 알려 주었다.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게 3월도 못 넘기시고 훌쩍 떠나시라고는 생각 치

못했다.

이별은 그렇게 황망하게 찾아 왔고 90년의 어머니 삶은 그렇게 쉽게 마감되었다.

잠시 멍하고 머리가 하얘졌지만 인생의 무상함을 뼈져리게 느끼게 했던 아버지의 죽음

보다 어머니의 죽음은 그렇게 허허망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여건과 환경에서 이루어낸 참으로 값지고 알찬 삶이었다.

그 소식을 접하고 자식으로서 수 많은 후회와 죄스러움 그리고 아쉬움이 밀려 왔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안도의 느낌도 들었다.

이젠 더 고생하지 않으셔도 되니 차라리 잘 된 거야.”

 

엄마 고생 많으셨어요

잘 가세요 엄마 !”

 

2024425 천붕 42일 째 소천 45일 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