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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을 나서니 갈 곳이 없네 문밖을 나서니 갈 곳이 없네 늙는다는 것은 분명 서러운 일이다. 늙었지만 손끝에 일이 있으면 그런대로 견딜 만하다. 쥐고 있던 일거리를 놓고 뒷방 구석으로 쓸쓸하게 밀려나는 현상을 '은퇴'라는 고급스런 낱말로 그럴듯하게 포장하지만, 뒤집어 보면 처절한 고독과 단절이 그 속에 숨어 있다. 그래서 은퇴는 더 서러운 것이다. 방콕(방안에 콕 처박혀 있는 상태)이란 단어가 은퇴자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그들을 화백(화려한 백수), 불백(불쌍한 백수), 마포불백(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 등으로 나누고 있다. 그러나 화백이든 불백이든 간에 마음 밑바닥으로 흐르는 깊은 강의 원류는 '눈물나도록 외롭다.'는 사실을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다. 화백도 골프 가방을 메고 나설 때 화려할 뿐이지 그들도 집으..
첨성대 눈이 많은 곳에 사는 에스키모인들은 ‘하얗다’로 번역될 수 있는 표현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을 언젠가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주장을 처음 한 것은 미국 인류학의 아버지라는 프랜츠 보애스로 알려져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캐나다에 사는 이누이트 사람들과 서남 알래스카에 사는 유피크 사람들은 실로 다양한 어휘를 통해 ‘하얗다’라는 의미를 표현한다고 한다. 이누이트 사람들과 유피크 사람들이 로버트 라우셴버그의 유명한 추상회화 ‘하얀 그림(White Painting·1951년)’을 처음 보았다고 상상해보자. 아마도 그들은 자신이 본 흰 그림을 묘사하기 위해 여러 관련 어휘 중에서 가장 걸맞은 것을 신중히 고르려 들 것이다. ‘본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도 에스키모인의 하얗다에 버금가게 많다. 언뜻 떠오르는 ..
사는 대로 얼굴이 바뀐다 ★사는대로 얼굴이 바뀐다 - ✍?- 최인호 - 에서 ? 예수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예수를 닮은 얼굴을 찾아 다니던 화가는 한 시골 교회에서 예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성가대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소년의 얼굴은 순수하고 평안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소년을 모델로 예수를 그린 화가는 다시 가롯 유다의 얼굴을 찾아 다녔습니다. 하지만 적합한 모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화가는 드디어 주정뱅이의 얼굴에서 유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널브러져 있던 그의 얼굴은 탐욕스럽고 야비 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다의 모습을 그리던 화가에게 주정뱅이가 잠에서 깨어나 한마디 내뱉습니다. “당신이 예수를 그릴 때도 내가 모델이었다.”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릴 때의 이..
좌중담소 신상구 좌중담소 신상구 (座中談笑 愼桑龜) 앉아서 서로 웃고 담소를 할 때는 뽕나무와 거북이를 삼가(조심)하라! 뽕나무와 관계된 고사(故事)로 입 조심을 하라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습니다. 옛날 어느 바닷가 마을에 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가 오랜 병환으로 돌아가실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온갖 용하다는 의원을 다 찾아 다녔고, 좋은 약을 다 해 드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산 거북이를 고아 먹으면 병이 나을 것이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거북이를 찾아 나선 지 며칠만에 효자는 마침내 천 년은 되었음 직한 커다란 거북이를 발견하였습니다. 뭍으로 나오는 거북이를 붙잡은 아들은 거북이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거북이를 지게에 지고 집으로 돌아오다 커다란 뽕나무 그..
어느 특별한 인연 어느 특별한 인연 영국 런던에 살던 한 소년이 가족과 함께 시골로 여행을 떠났다. 어느 조용한 마을에 도착한 순간 소년은 도시에서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호수를 발견했고, 너무나 기쁜 마음에 호숫가로 정신없이 달려갔다. 그러다 뜻하지 않게 미끄러지며 물에 빠지고 말았다. 헤엄도 칠 줄 몰랐던 이 소년은 물속에서 계속 허우적거렸고,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영락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때 마침 호숫가를 지나던 한 시골 소년이 용감하게 호수로 뛰어들어 소년을 구해주었다. 잠시 후 물에 빠졌던 그 소년은 정신이 돌아왔고 자신을 구해준 시골 소년에게 말했다. “정말 고마워··· “뭘, 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야.” 물에 빠졌던 도시 소년은 자신을 구해준 시골 소년에게 무언가 고마움의 표시를 하..
뼈 속 까지 엔지니어 - 전 현대 중공업 사장 민계식 [엔지니어열전⑥]한국 조선의 R&D 선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상담역 모친이 45세에 낳은 늦둥이…"형누나들의 꿀밤이 날 키웠다" 미국 유학시절 식당·주유소·선착장·운수회사서 막노동 경험 대우·현대가 모두 탐낸 인재…논문 280편, 특허 300건 낸 천생 공학자 기술력 바탕 제조업서 16.7% 이익 창출 신화…"경영은 상식이다" 조선업계의 해외 학회나 행사에 작은 체구의 백발 아시아인이 나타나면 모든 주목이 그에게 쏠린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도 그가 입을 열면 그의 말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 주변이 조용해진다. 그가 바로 ‘닥터(Dr.) 민’으로 불리는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 그가 낸 280여편의 논문은 여전히 다른 연구자들에게 무수히 인용된다. 그가 2011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자 중국의 조선업..
영혼을 밝히는 등불 - 웃음 웃음이 주는 20가지 효과 01 사람의 뇌는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엔도르핀을 포함한 21가지 쾌감 호르몬을 쏟아낸다. 그 중 엔케팔린 호르몬은 모르핀보다 300배나 강한 통증 완화 효과를 낸다 02 한번 웃으면 신체의 650개 근육 중 231개, 얼굴 근육 80개 중 15개가 움직여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하는 것과 같다 03 웃을 때마다 산소 공급이 2배로 증가해 혈액순환에 좋다 04 3-4분 동안 웃으면 맥박을 배로 증가시키고 혈액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한다 05 15초 동안 웃으면 수명이 이틀 늘어난다 06 여성들이 남성보다 7년 정도 더 오래사는 것은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잘 웃기 때문이다 07 크게 소리 내어 웃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세포가 활성화되어 신체의 면역력이 증진된다 08 뇌하수체에서..
세 가지 삶의 지혜 ?세가지 삶의 지혜? 어느산속에 가난한 농부와 아내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살고 있던 가난한 농부가 집을 떠나 다른 마을에 가서 돈을 벌어오기로 했습니다. 예전 우리네 머슴살이와 같은 것입니다. 아내곁을 떠나기 전 농부와 아내는 서로를 향한 믿음을 지키자고 굳게 약속 했습니다. 집을 떠난 농부는 이십일을 걸려 어느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부잣집에서 20년을 일하기로 했습니다. 농부는 주인에게 20년 동안 자신의 월급을 저축해 두기를 부탁했습니다. 드디어 20년이 차서 농부는 주인에게 자신의 돈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당초 약속했던 품삯의 댓가로 돈 꾸러미를 건네 주었습니다.. 그리고 20년을 한결 같이 일해준 농부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살아가면서 마음에 새겨야 할 세가지 삶의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