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에 가서 해외 정보통신사업자들의 약진하는 모습을 보니 그 실체를 알 것 같다. 그들은 디지털화·광대역화·유비쿼터스화라는 이동통신산업의 커다란 흐름을 완전히 가슴을 열고 흡수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북미와 유럽 전체가 3G 네트워크에 필이 꽂혀 돌아가고 있어서, 우리가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자는 물론이고 방송사업자·콘텐츠사업자·제조사들도 미래산업에서의 자기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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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러한 경쟁이 자기네들 간의 싸움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럽·북미 등 세계 정보통신 시장은 현재 블록화가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의 이동통신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대폰으로 바르셀로나 3GSM에서 첨단 영상서비스를 보여주는 것이 좋은 예다. 유럽 전체가 데이터로밍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과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콘텐츠 산업이 블록화되고, 블록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우리와 격차를 보이던 구미 국가들이 우리와 동등한 수준의 네트워크를 보유하는 것이 눈앞에 다가왔다. 블록 간 경쟁이 끝난 후 우리에게 닥쳐올 콘텐츠 전쟁, 비즈니스 모델 전쟁에 우리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 신문게재일자 : 2007/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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