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

우복동천 1 ( 갈령 - 서재-도장산-심원사-쌍용폭포-화란석)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미뤄두었던 우복동천 생각이 났어 !!!

요줌같이 민심이 흉흉하고 뒤숭숭한 시절에는 대한민국 명당의 기운을 받아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흐뜨러진 정신을 바로 잡는 거지….

우복동이란 소의 뱃속처럼 편안한 명당터를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 십승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는

속리산 인근의 땅을 말하는데

이곳은 예로부터 전란의 피해가 없고 살림도 풍료로워 사람들이 근심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전설 속의 풍수 길지에 속한다.  

 

우복동천을 이 우복동을 둘러싼 형제봉,속리산천왕봉,문장대,청화산,시루봉, 도장산 등 걸출한

봉우리들을 이어 환형으로 조성한 약 38km 이르는 명품 등산로 이다.

19~20시간 정도 소요된다.

 

백두대간을 종주한 사람들이라면 갈령에서 형제봉-,천황봉-문장대- 밤티재-늘재- 청화산에 이르는

구간의 ,속리권 우복동천은 모두 걸었다.

그 길은 약 11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칠고도 아름다운 바위 능선 길이다.

사실 걸어보지 않은 구간은 8~9시간여 걸리는 청화산-시루봉-도장산-갈령 구간이지만 우복동천을

환종주 하면서 3개 구간으로 나누어 모두 다시 걷고 싶어 졌다.












정감록에 기록된 십승지(十勝地






정감록에 기록된 10곳의 은신처 십승지(十勝地)

 

십승지(十勝地), 전쟁이나 천재가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열 군데의 땅이라는 뜻이다.

 원래 승지(勝地)란 경치가 좋은 곳, 또는 지형이 뛰어난

곳을말하는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굶주림과 전쟁을

 면할 수 있는 피난처를 의미한다.

십승지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은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 지리산 등 명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산이 높고 험하여 외부와의 교류가 차단되어 있는 곳이다.

 

십승지는 다른 지역과 동떨어진 오지이면서도

도회지와 쉽게 연결되는 곳이다.

[








 *뉴스 출처: 조선닷컴 더스토리  





9시 30분 가랑비가 추실추실 내리는데  우복동천 1코스 날머리 늑천정 가든  아래 물 좋은 곳에

들머리 이동용 자전거를 매어 놓다..






밤재 들머리 - 이 곳을 들어가  올마 진행하지 못하고 국공님들께 딱 걸리다.

그래도 좋은 분들...

"시국도 어수선한데 점잖은 분이 그라시면 안되지요...". 

무릉객 능선에 발도 올리기 전에 초장에 현장 체포되어 훈방조치 되다.




백두대간 신령님의 뜻을 받들어 갈령으로  이동

따뜻한 봄햇살을 못이겨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분위기를 살피는 버들강아지들 .

 




내 젊은 날의 땀방울을 기억하고 있는 갈령의 표석.




갈령 들머리 이정표

까이꺼 도장산 km는 깨금짚고 가지. 10시 50분 산행 시작 .





갈령 위 헬기장.







능선에서 바라보는 풍경.





갈령 삼거리 이정표.




전망바위.



전망바위 휴식

멀리 속리산 천황봉에는 눈이 덮여 있다. . /대포촬영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전원 까페 투명 창가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다.







절벽지대도 지나고



참 안됐다. 한참 때인 것 같은데






서재 가는 길 절벽.





거친 절벽 지대를 지나고 드디어 임도를 만나다..





우복동천 길은 임도 끝에 섬처럼 떠 있는 이 봉우리를 돌 진행한다. 





목가적인 자작나무 조림지대






고요하고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경

저 가운데 분지도 우복동 명당 가터...

누군가 . 벌써 둥지를 틀었네 





풍수의 길지  -  삼면이 야산으로 둘러 싸이고 앞 쪽   남쪽이 훤히 트인 명당자리  (금계포란형) 






1시 2분 서재  위 봉우리에서 나홀로 점심식사. 




서제 위 도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서재 : 1시 27분 도착   -  갈령에서 2시간 37 소요 




서재 들머리 이정표. 





친절한 상주시  - 한 눈에 루트의 개념이 이해되는 실물 사진 개념도




날은 화창해 지고  미세먼지 없이 공기는 맑고 깨끗하다.. 





건너편 우복동천  속리산 능선의 풍경.

백두대간 할 때 밤재에서 갈령까지  10시간 가량 걸렸다.

2015년 1월 달 밤재에서 아들과 6시 30분에 산행 시작하여 4시 36분에 갈령 도착하다.  








도장산 가는 능선 길 참나무들. 








능선 우측 풍경. 







헐 도장산 등산로가 개인 사유지네  (통행세 받아야 할 판)





우복동천 인가? 




건너편 천왕봉 능선 풍경  . 




도장산 앞 봉우리  

도장산 같은 데 도장산은 저 곳에서 절벽 난간을 따라 한참 진행해야함   







도장산봉우리 오르기 전 봄노래를 하고 있는 산죽 군락









도장산 봉우리 게단에서 바라본 능선 우측 풍경 





파노라마 1-1




파노라마 1-2





파노라마 1-3




파노라마 1-4




게단위  파노라마 2-1




파노라마 2-2




파노라마 2-3




파노라마 2-4




파노라마 2-5




파노라마 2-6




봉우리에서 조망

파노라마 -3-1




파노라마 -3-2




파노라마 -3-3




파노라마 -3-4




파노라마 -3-5




파노라마 -3-6




파노라마 -3-7



파노라마 -3-8




파노라마 -3-9






가야할 능선길





도장산 전위봉 - 화란석 - 도명산 ,심원사 갈림길

우복동천 길은 도명산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내려가야 한다.






야호!   드디어 도명산 도착  3시 2분    서재에서 1시간 35분  소요  갈령에서 약 4시간








셀카 인증샷






전위봉으로 되돌아 와서 헬기장으로 내려가는 하산길


















이것이 하늘에서 본 우복동의 풍경화








도장산에서 심원사로 이어지는 수려한 능선 길







헬기장 도착 -  여기서 화북 병천으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심원사 쪽으로 내려감  

덕분에 쌍룡 폭포를 구경하고 낭만적인 밤길을 소요하였음




심원사 하산 길





절벽지대를 다시 올라가고...




이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심원사 





건너 편 도장산 능선



















심원사 앞을 흐르는 개울물 







출입통제 인데 살짝 들어가서 사진만 찍고 나옴 -분위기 파악 못하는 멍멍이 계속 짖다.





헉!   여기까지 미친 코로나 여파





자못 웅장한 폭포






쌍용 폭포 도착

















빨래 끝 !   6시간 34분 소요   갈령 - 심원사 -용추교

용추교 쪽 도장산 날머리 도착    







늑천정 가든 도착   / 용추교에서 도보로 35분 소요 





가든 아래  자전거 파킹랏 도착





갈령 가는 길 상로2리 정류장에서의 휴식







갈령에서 애마 회수하다.  





눈도 없고 미세먼지만 펄펄 날리는 도시를 늘 불평했는데

짧은 2월에 연일 행복한 눈 폭탄이 터졌어

 

올해 대전에는 딱 한 번 눈이 내렸는데 나는 예년과 다름없는

눈 덮힌 아름다운 산하의 낭만을 만끽하며 이 겨울을 보내네

 

친구들과 운장산에서 처음으로 눈을 밟았고

고부기와  야심한 밤에 지리산 눈밭을 빠댔고

가장 멋진 게룡산의 설경까지 보았는데

코로나를 뚫고 날 눈덮힌 소백의 후련한 풍경 까지 가슴에 담았으니.

 

고부기 나무라지만

알고보면 나도 욕심이 드글드글혀

 

창궐하는 역병의 기세가 하도 등등하여 이젠 조신하게 근신하다가 주말에나 슬슬 움직일까

했는데 코로나 불똥(?)인지 불꽃인지가 나한테 까지 튀어서 갑작스런 휴무 !

흐미 ! 경사났네….

 

생각은 눈 내린 설악의 마지막 겨울에 머무는데 

경방 통제기간이라 소공원에서 울산암, 비선대, 토왕성폭포 구간만 열려 있고 모든 산길은 닫혔다.

모든 국립공원은 상황이 비슷할 거라





일단은 우복동천으로 결론이 내고 준비를 하다.

사실 준비랄게 뭐 있는가?

마음을 먹는 게 가장 큰 준비지  

 

라면은 내려와서 끓여 먹는 걸루하고

산행중에는 간편식으로

뜨거운 물 ,계란3, 고구마 1, 오뎅 쌀짝 끓인거 6,사과 1, 믹스커피 2

하산 후 원점 회귀는 자전거

준비 끝

 

 

늑천정 가든 아래 정자에 자전거를 매어 놓고 밤티재로 가서 사전조사를 했다.

한 바퀴 차로 돌며 분위기를 살피고 나서 차를 재 아래 공터에 파킹을 하고 올라 갔다.

밤티재 고갯마루에서 등로가 이어지는데 철책이 쳐져 있어서 아래쪽에서부터 진입하여 철책

안쪽을 따라 올라 가는데 웬걸 국공차가 고개에서 내려온다.

이게 먼 일이래?

나무 덤불이 제법 우거졌으니 혹시 못 볼 수도 있고 또 지나가는 치인가 싶어 나무 덤불 안에

조용히 있는데 철책 바깥에 차를 세우더니

아저씨 이리 나오세요

허걱 ! 적외선 탐지기여 머여?

완전 쪽 집게가 따로 없네.

흐미!  나 요즘 국공님들하고 너무 자주 만나는 거 가터

국공: “요즘 같은 이런 시국에 지식인들이 이러시면 안되지요…”

(어떻게 알았지? 노가다가 아니고 펜대굴리던 지식인이란 걸?)

: “속리산권은 경방 통제인거 알고 청화산 쪽 우복동천 타려고 했어요….”

국공: “백두대간은 출입통제라는 거 다 아시잖아요.”

     다음에 또 이러시면 법대로 벌금 물립니다.

듣던 중 반가운 얘기다.

오늘 벌금얘기는 안 하겠다는 것이니..

허기사 동방예의지국에서 입구에서 들어가다 잡힌 사람한테 벌금까지 불리것어?  그냥 훈방이지

이럴 땐 조용히 꽁지를 내리는 게 상책이여

: 답답해서 산에 좀 가고 싶은데 여기도 안되고 저기도 안되니 저도 참 힘드네요

하여튼 알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출입 통제가 없는 곳으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국공님들은 차 옆에서 내가 밑에 까지 내려가는 걸 지켜 보았다.

초장에 잡혔으니 어쩔 수 없다.

밑에서부터 넓게 우회하여 능선에 붙으면 되겠지만 콕 찝어 맞춤형 단속을 한 걸 보면 어딘가에서

 CCTV가 설치되어 다 보고 있었다는 거다.

밤재에서는 능선을 타고 다시 늘재로 내려섰다가 청화산 쪽 대간로로 올라야 한다.

다시 걸리면 빼도 박도 못하고 벌금형이다.

오늘은 길일이 아닌개벼

밤재 좌 우측 백두대간 구간권 우복동천은 그 옛날 백두대간 종주 때처럼 날 잡아서 어두운

새벽에 스며드는 방법 말고는 도리가 없다

CCTV가 모니터가 안 켠 것처럼 깜깜해지는 야심한 시간에    

 

그래 도장산 코스부터 하자.

오늘은 혼자 도 닦는 날

속리 산신령님이 도장산 으로 가라시네

감추어진 도를 찾으라고….

 

하여간 우여 곡절 끝에 갈령에 차를 주차하고

도장산 주유를 시작하다.

 

도를 찾았냐구?

도가 무엇인가 ?

내 마음이 고요해지고 평화로워 지는 거

내 마음이 아이의 마음처럼 기쁨으로 가득 차고

시심과 감동이 내 마음을 흔드는 거

그것이 도라면 내가 찾은 게 맞네 ….

 

내 살아가는 날 산 속에 숨겨진 무수한 도를 찾았지  

그 도는 산이 하는 말 바람이 전하는 말에도 들어 있었고

한 송이 들 꽃에도 눈 덮힌 고원에도 머물러 있었어

 

지금까지 내 발길이 머무르지 못했던 산하

그 멋진 세상을 돌아보는 기쁨으로 가득한 하루

도장산에서 나는 또 하나의 도를 찾았지

 

 

출발할 때 비까지 뿌리고 흐리던 하늘은 맑게 빛났다.

청명한 공기에 막힘 없는 조망은 넘볼 수 없는 속리권의 숨은 비경을 아낌없이 보여 주었다

내 사는 곳 가까이에 아직 내 발이 닿지 않은 이런 곳이 있었다니

혼자 명상하며 또 수려한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6시간 34분 동안 난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홀로 충북알프스를 종주하던 날의 감동이 되살아 오던 우복동천 도장산 능선의 아름다운 풍경

은 오롯이 나 혼자 만을 위한 것이었다.

 

시간에 쫓길 일 없으니 본능적인 내 페이스 대로 명상과 사색을 즐기며 바람처럼 여유롭게 흘

러 갔다.

풍경 좋은 곳에서는 다리쉼을 하면 커피도 한 잔 마시면서

 

마눌한테는 일찍와서 집에서 저녁 먹는다고 했는데 1050분에 시작한 산행이 524분에 마

무리되어 산행시간만 6시간 34분이 걸렸다.

예기치 않게 국공을  만나면서 장소를 변경하느라 시간도 많이 걸렸고  애초 화란석 쪽으로 내

여와야 했는데 독도를 잘못해서 심원사 쪽으로 내려 오는 바람에 1시간여 시간이 더 소요 되었

.

게다가 심원사에서 쌍룡폭포 나가는 길도 꽤 거리가 멀었다.

근데 참새가 또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

얼마 안 있어 어둠이 깔린 다는 걸 알면서도 쌍룡폭포를 야지리 다 구경하고 돌아왔다.

 

문제는 그 것이 아니었다.

자전거를 매어 놓은 곳 까지도 도로를 따라서 2.5km 정도 걸어야 한다.

그 이후에 자전거로 갈령 까지 10여 키로 이동해야 한다.

일단 어머니한테는 오늘 못 가겠다고 연락을 드렸다.

마눌한테도 늦어질 것 같다고 전화를 했다.

그런데 아침에 차로 이동하다 보니 이 국도의 갓길이 좁아서 어두운 밤에 자전거를 비비적 대

고 타기에는 참 위험하다.

야간용 헤드렌턴도 가지고는 왔는데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가방에 넣어 차 안에 보관해 두었다.

 

그래서 콜택시를 부르기로 했다.

먼저 입구에 잇는 문경 산림청으로 전화를 해서 콜 택시를 부를 수 잇는 가장 가까운 지역을

알려 달래내 잘 모르겠단다.

아무래도 상주는 멀고 속리권 화북이 더 가까울 것 같아 화북 택시 한 곳으로 전화를 거니 10

여키로 되는 짧은 길을 6만원 달라고 하는 거다.

거기가 그래도 가깝고 상주 택시는 더 멀다고….

~~  됐씨요..” 

실제 이동은 별거아니지만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많다 해도 너무 과하다.

10km 걸어도 2시간 반이면 되는데 애초 계획대로 자전거로 밀어 부치자

 

늑천정 까지 걸어오니 6시가 다 되었다 .배가 출출하기도 하고 어짜피 늦은 거라 매여 놓은 자

전거 옆에 걸터 앉아 남은 음식을 먹었다.

남은 거라고는 계란 2개와 오뎅 2

뜨거운 물과 함께 달게 먹었다.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아침에 하산점에 차를 파킹하고 자전거로 들머리로 이동하는 게 나을 수

있다. .

근데 금지구역은 최대한 일찍 들어가게 나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조용히 땅거미가 밀려오더니 갈령 가는 큰길로 나서자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 졌다.

나는 차적과 인적이 끊어진 어두운 국도 위에서 열심히 자전거를 달린다.

배낭을 메고 똥궁뎅이를 쳐든 우수꽝스런 모습으로 .

가다가 힘들면 조금씩 쉬면서 자전거를 몰았는데 다행이 운행하는 차량도 그리 많지 않았다.

간혹 지나는 차들은 나를 발견하고는 중앙선을 침범하면서까지 나를 피해서 운행해 주었다.

이런 내가 참 웃겨보일라나?”

환갑이 넘은 중 늙은이가 왜 이라고 다니냐고?

근데 난 체력이 허락한다면 70까지는 이렇게 싸돌아 댕기면 좋겠다.

 

가장 큰 난관은 상로리 버스정류장에서 갈령 구간 2.7km 였다.

자전거를 탈 수 없는 계속되는 오르막 구간이라 정류소에 배낭과 자전거를 내려놓고 가볍게 가

서 차를 가지고 올까 했지만 자전거를 끌고 가는 그리 힘들지 않고 비워진 배낭이 그리 부담이

되지 않아 천천히 끌고 갔다.

신 구도로가 갈리는 길에서 구도로 쪽 갈령은 완전히 어둠에 잠겨 있어 불빛 하나 새나오지 않고

지나는 차량도 전무 했다.

길을 잘못 내려와서 칠흙 같은 어둠이 쌓인 화령 도로를 걷던 18년전 기억이 떠 올랐다.

그 날은 내 위치를 알지 못해서 늦은 시간에 긴장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오늘은 그 완전한 적막에 오히려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우측 하늘엔 몸맵시 날렵한 달이 웃고 있었다.

검푸른 하늘 위에는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그 아래 형제봉 능선의 뚜렷한 실루엣은 참으로

오랫만에 만난 낭만적인 풍경이었다..

아름다움은 어디에도 있다.

우리가 빈 마음으로 찾으려한다면

백두대간에서 알아 버린 것이지만 어둠이 깔린 산하의 모습도 참으로 아름답고 오감으로 느끼는 산의

적막은 감미로운 것이었다.

 

740분 쯤에 갈령에 도착해서 차량을 회수하고 대전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 오니

10시가 다 되었다.

16시간의 여유롬고 또 한편 숨가뻤지만 참으로 즐겁고 가슴 뿌듯한 여정이었다.

 



 

에필로그

역사는 반복된다.

사스,메르스,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렸고 경기는 심각한 업다운의 부침을 거듭하며 성장해 갔다..

2003년 갈령 백두대간 보충사행을 할 때는 미국과 이라크 전쟁으로 세계경제에 심각한 타격과

혼란이 있었다. 그 후로 수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미국은 사상최대의 경제 성장기를 구가했고

우리나라는 엄청난 부동산의 상승으로 경제가 지표상의 호황기를 맞이 했다.

요즘은 다시 코로나로 인해 세계경제에 암울한 구름이 드리우고 있고 우리나라는 코로나 경계

대상 1위국이 되어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 중이다.

그 때도 자전거를 이용해 갈령 구간 백두대간을 보충 산행을 했고 심각한 알바를 거듭한 끝에

어둠에 쌓인 도로를 불빛 없이 걸었었다.

그 날도 국공은 아니었지만 감시인을 만나 제지를 받았다.

18년이 지난 어느 날 나는 젊은 날의 추억에 잠긴 나머지 무엇에 이 끌린 듯 그 날의  

똑 같이 재현하고 있었다.

 

돌아와 지난 날의 기록을 읽어 보니 오늘의 산행은 이빨도 나지 않았고 완전한 신선놀음이었다.

내가 쓴 글이지만 지나고 나니 읽어보니 내 젊은 시절 얘기라 참으로 재미 있다..

기억할만한 삶의 스토리가 많은  무릉객의 지루할 새 없는 인생 여정

지금 가지 잘 살아 왔으니 앞으로도 그러하지 하지 않을까?

그 날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 오고 새삼 그 시간이 참으로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이었다..

세월이 지나도 혼자만의 산행 그건 내게 변함없는 내 삶의 기쁨이자 행복이었다

 

세상에는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이순을 넘겼으니 이잰 시간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내기 하고 싶은 거

내 영혼이 노래하게 하는 그 무엇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 하기 어려룬 거 ….

 

기다려라!

우복동천 .. 무릉객이 간다.

 

백두대간 갈령-봉황산 보충산행  http://blog.daum.net/goslow/1666068

 

2003 45일 통계

 

3시간의 운전

1시간 자전거

8시간 산행

그리고 1시간 20분 걷기

참으로  어지러운 하루의  숨가쁜 일정 이었다.

 

 

2020227일 통계

3시간의 운전

6시간 34분 산행

1시간 30분 자전거

그리고 1시간 걷기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와 속리산  (0) 2020.03.16
우복동천2(밤재-눌재-청화산-시루봉-장군봉-화란석)  (0) 2020.03.10
2월의 소백산   (0) 2020.02.24
계룡의 선물 - 황홀한 설경  (0) 2020.02.24
나만의 시산제  (0) 202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