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지 않아 다 지워지는 거야
까마득하게…..
사랑했던 사람도
사랑했던 세상도
떠나는 날까지 돌보지 못했던 너의 존재와 영혼도…..
막막한 어둠과 텅빈 공허조차 느끼지 못하는
나는 세상 저편으로 사라지는 거야
무엇이 두려운가?
찰라의 삶에 괴로움은 또 무엇인가?
짧게 살아 있는 지금
그리고 멀지 않아 영원히 사라질 존재여
눕지 말아라 .
여기는 너의 안식처가 아니거늘
시간의 난간에 걸터 앉지 마라
그 희미하고 갸날픈 시간의 박동은 언제 멈출 지 모른다.
박차고 일어나 다시 걸어 가라 .
이 뜨겁고 아름다운 세상 …….
다시 돌아 올 수도
다시 돌아 볼 수도 없는 이 세상
너의 눈으로 바라보고
너의 가슴으로 느끼고
네 마음의 닿는 곳으로 묵묵히 걸어가라 ….
너의 튼튼한 두 발이 여전히 걸을 수 있는 지금…..
한 사랑이 있었다.
그 사랑 말고는 세상의 다른 것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지만 지키지 못했던 슬픈 사랑이….
영원의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지만 또한 가장 불행하다.”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지만 우리의 사랑을 두렵고 위험한 사랑 이었음으로…
어쩌면 죽음으로 일찍 떠내 보냈을 그 사랑은
더 이상 괴로워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어야 했던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사랑에만 충실해야 했었던
나와 사랑 자체를 위해서만 존재해야 했던
그런 아쉬운 사랑이었다.
대공포의 폭격을 맞아 화상을 입은 환자의 얼굴은 불에 타서 알아 볼 수가 없고 그의 유일한
유품은 헤로도토스 역사사본과 , 메모 그리고 사진 기념품이다.
헝가리 지도제작자 알마시 백작
전쟁과 사막 속에서 사랑이 피어나고 사막은 사랑이 영원히 잠드는 공간이 되다
영화는 찰라에만 누릴 수 있는 우리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 한다.
운명의 사랑
사랑했지만 지속할 수 없었다.
그렇게 아팠던 사랑은 알마시 혼자 만의 아픔이 아니었다.
세상에 대한 그의 생각과 그의 영혼까지 타락시킨 실연의 아픔은
“ 자신만 감정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라는 그 한마디 말로 함축된 애절한 사랑으로 되돌아 왔다..
몸이 다 부서진 그녀를 사랑이 시작된 동굴에 두고 3일을 꼬박 걸었다.
그녀를 다시 데리고 오기 위한 열망 하나로…
아이러니하게 침략 전쟁의 종결자로 나선 영국군이 단지 그의 이름 하나로 그의
단 하나 소망을 저버린다.
그는 그녀에게로 돌아가기 위해 전쟁을 위태롭게 할 사막의 지도를 독일군에게
내어주고 그들의 기름을 얻어 사막으로 떠난다.
국가와 중교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가 그의 국가였고 그녀의 사랑만이 그의 전부였다.
그녀와의 사랑을 지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고
사랑하는 그녀 외에 그에겐 아무 상관 없는 타인 이었다.
그를 호송하던 군인도
그로 인해 고초를 겪은 사람들과 전쟁에 패배로 아픔을 겪은 수많은 사람들도,..
알마시는 캐서린을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사하라 모래 바람 속에서 피어난 그녀와의 가슴 아픈 사랑을 다시 사하라 사막에
묻었다.
삶의 역사와 예술이 태동한 사막의 동굴에서 싹튼 사랑은 그렇게 사막 속에 잠들었다.
“나는 그 사막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으로 보냈다..
죽음이 사랑을 갈라 놓았지만 내 사랑은 동굴릐 벽화처럼 거기에 남아 있다.
예솔과 사랑
유한한 삶을 의미 있게 하고
생과 사의 경계를 초월하는 것
사랑은 시간과 더불어 잠들지 않는다.”
그녀의 마지막 편지가 슬펐다.
사막의 동굴 어둠 속 희미하게 꺼져가는 등불에 기대어 쓴 편지
그리고 칠흑의 어둠 속에서 쓴 남겨진 사랑을 위한 편지
“저는 죽어 갑니다.
많은 연민과 사랑이…
우리가 맛 본 쾌락들이…
우리가 들어가 강물처럼 유영했던 육체들이….
이 무서운 동굴처럼 우리가 숨었던 두려움이…
이 모든 자취가 내 몸에 남아 있으면 해요
우리야 말로 진정한 “국가’ 랍니다.…
단지 지동 그려진 선이 아니예요
당신은 날 바람의 궁전으로 데리고 나가겠지요
그게 내가 바라는 전부예요
그런 곳을 당신과 함께 가는 것
당신과 지도가 없는 땅을 걸을 수 있다면……
영화는 찰라에만 누릴 수 있는 우리의 행복에 대해 말한다.
사막의 어둠 속에 잠든 캐서린의 사랑처럼….
끝나버린 전쟁과 함께 신기루처럼 오토바이 먼지 사이로 사라져 간 한나의 사랑처럼
“ 그 삶과 사랑에는 후회가 없어야 한다”고
“사랑은 영원하지만 세상과 사랑은 나와 함께 소멸하는 것이라고…”
내가 없는 사랑
내가 없는 세상
그렇게 어느 날 어이 없이 모래바람에 날려가는 사랑처럼…..
그래서 삶도 사랑도 더 뜨거워야 하는 역설…..
영화는 보이는 것과 존재하는 것에 대한 믿음 만이 인정되는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이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통해 죽음과 함께 사라지지 않는 사랑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몇 년간 본 영화중 가장 감동적인 영화
영화의 여운이 오래 남아 글로 그 느낌을 남기고 싶은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 (1996)
원작 소설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거장의 면모가 돋보인다.
멘부커 상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은 인정받은 소설이지만 독자들의 반응과가독성은
떨어진 작품
원작소설을 탁월하게 각색하여 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젖어 들게 하다.
원작자 : 마이클 온디치
스리랑카에서 태어나 캐나다에 이주한 소설가 겸 시인
안소니 밍겔라의 세 번째 작품
감독 : 안소니 밍겔라
더리더: 책을 읽어주는 남자(2008), 실버라이닝플레이북(2012) 제작자이자
리플리(1999)와 콜드마운틴(2003) 등을 연출한 감독
알마시 (랄프 파인즈) : 쉰들러리스트, 볼트모튼
캐서린클리프톤(크리스톤 스콧 토마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미션임파서블
영국비평가협회 올해의 영국여배우상 수상
한나(줄리엣비노쉬) : 퐁네프의 연인들 , 세가지색:블루
칸영와제 ,베를린영화제,베네치야 영화제에서 업계최초 모두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명배우 ,
카라바치오(윌렘데포)
킵(나빈엔드류스)
2차대전 막바지 1944년 배경영화
사막과 수도원 , 과거와 현재 의 사랑이야기를 두 축으로 전개되는 멜러
1921년 7월 2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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