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낡아가는 것들에 대한 위로
모두가 저마다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저마다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
모두가 저마다의 색깔과 향기를 가지고 있다.
모두가 가슴에 저마다의 작은 바다를 가지고 있다.
삶의 속도가 다르고 그 향기가 다르다 해도
우린 모두가 이 아름다운 지구별의 역사이고 주인공이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신의 직품이다.”
사시사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꽃이 진들 죽지 않으면 여전히 꽃이 아니더냐 ?
갈채와 찬사가 사라졌다고 공연이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시간대가 지났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끝난 것이 아니다.
삶의 희망마저 사라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을에 피어나는 꽃도 있고 삭바람에 흩날릴 단풍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날이 있다.
무성했던 잎새를 모두 바람에 날리고 새와 나비가 사라진 빈 가지에 하얀 눈 꽃을 피운
고목은 더 아름답지 않은가?
낡아가고 떠나가고 사라지는 모든 것들은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의 인생 또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건
짧게 머물다 떠나기 때문이다.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세상과 또 다른 사람을 위해 보낸 너의 뜨거운 여름에 경의를 표한다.
진심으로...
이젠 세상에서 잃어버린 너를 다시 찾아야 할 시간이다.
이젠 이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시간이다.
너의 가슴 속 숨겨준 사랑을 보여줄 시간이 드디어 다가왔다.
세상에게
친구에게
너에게
더 늦기 전에 부르고 싶은 네 노래를 불러라 !
지금 춤추라 !
이제 너의 가슴 속 바다가 출렁이게 할 시간이다..
오늘은 너의 자유와 너의 황홀한 고독을 위해 건배 하자 !
바람이 흩날리는 너의 석양길도 여전히 아름답기를
눈 덮힌 쓸쓸한 너의 광야도 낭만적이기를…
2024년 4월 15일 천붕 32일째 – 소천 3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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