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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여행에 대하여 - 카오산에서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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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비엠 이동형이가 사표를 내고 세계일주를 떠난지 2년이 훌쩍 지났다.

그가 돌아 왔다는 이야기만 듣고 아직 만나지 못했다.

 

한비야의 책을 읽을 때나 류시화의 책을 읽을 때나 한결 같이 그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나와 닮은 곳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었다.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열망과 모험심이 부피는 비슷했지만 앉은 자리를 훌훌

털고 문을 박차는 과격함과 결단성은 내가 따라갈 수 없는 사람들 이었다.

그들은 생활과 일상을 버리고 새처럼 훨훨 떠날 수 있었고 나는 갈 수 없는

나라의 꿈만 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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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되지 않고 직장인이 된 것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

순전히 방학을 이용해서 세상여행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다.

지금도 나는 가슴이 울리는 감동을 느끼고 살아가는 날의 기쁨에 젖을 수

있다.

아직 내가 해야 할 나의 의무와 책임이 많지만 일주일에 한번 쯤은 가슴이

울리는 대로 살고 나는 나의 영혼을 노래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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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 무수한 산들이 있고 그 속에는 수 많은 보물들이 감추어져 있다.

숱한 아름다움을 찾는 거친 여행길이 있어 가슴의 병과 방랑의 갈증은 치유

되고 해갈 되었다.

 

그러나 나는 늘 더 넓은 세상을 꿈꾼다.

그것은 미완이라 더욱 아름답고 남겨진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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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사님은 이제 50대 중반을 넘어선 짱짱한 나이에도 유럽여행에서 돌아

와서는 진저리를 친다.

계속 차 타고 걷고 수십 군데씩 둘러서 사원이나 건물, 박물관등을 

구경해야하고

그게 여행이냐 고문이지. 그게 무슨 재미가 있어

 

늙은 것이다.

세월 따라 몸이 늙은 게 아니라 마음이 먼저 늙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성실하게 직장생활해서 성공하고 또 선생님이신 부인과

맞벌이에다 재테크까지 훌륭히 해서 상당한 재산도 모았다.

그러면  뭐하나 ?

건강 생각해서 항상 절주하고 소식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배부르게 먹지도 않는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사라진 가슴이라 낯선 여행길이

즐겁지도 않다.

 

그에 비해 난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다.

이틀의 휴가가 주어지는 요즘은 여유롭게 어디든 훌쩍 다녀올 수 있고

일년에 한 두 번은 물 건너가서 콧구멍에 새로운 세상의 바람을 넣고 올

수도 있다.

돈?

직장생활 하는 사람이니 돈이야 남아돌진 않을거구 그건 삶의 철학에 따라

예산의 우선순위가 좀 다르게 편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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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행복한 건

은퇴후에도 여전히 건강하고 열정적일 수 있을거란 자신감 때문이다.

나는 몇 년이 될지 모르지만 젊은이들 보다 더 왕성한 혈기와 의욕으로

갈 수 없었던 나라들을 여행할 것이다.

여전히 세상에 대한 가득한 호기심을 간직한 채로.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레이고 두근거린다.

내가 기다리는 건 내 의무와 책임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그날이다.

멋지지 않은가?

남들이 늙음을 한탄하며  잿빛둥지에 칩거할 때 배낭 하나 지고 세상을

훨훨 날아 다닌다는 거

그날을 위해 내가 준비할 거라곤 감동을 잃지 않는 가슴과 여전히 젊은이

같은 열정 그리고 세상의 아름다움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

그 때가 50이건 60이건 난 떠날 수 있고 항상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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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열광하는지 모른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항상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가지 않은 나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안달한다.

 

카오산에서 만난 사람들은 어느날 대문을 박차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몇 일씩 아니면 일주일정도 짬을 내서가 아니라 이것저것 훌훌 떨쳐버리고

포기하고 장기 여행의 배낭을 둘러멘 사람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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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동 임정희 부부는 결혼 2년전부터 세계일주를 결정하고 결혼 2년후

나란히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일주를 떠났다.

임정희 –“어느날 일어나 머리를 감는데 머리를 감는데 하루를 시작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출근하기 위해 매일매일 머리를 감아야 하는 구나 매일매일이라는 것이

답답했어요.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정말로 가끔은 일상의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렇다고 박차고 떠난 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 않은가?

내게 주어진 의무와 책임.  그리고 내가 선택한 사람들의 행복

이러저러한 끈들이 쉽사리 우리가 떠날 수 있게 놓아주질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두 사람은 결단력이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17개월 째 세계일주 중이고 약3천오백만원 정도를 지출했으며 여행

하길 잘 했다고 했다.

매일 실실거리고 두사람이 같이 있는 시간이 좋다고 한다.

시간이 여유로워 불필요한 생각을 할 수 있어 좋고 바뻐서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많이 생각할 수 있어서 좋구.

여행이란 비용이 들고 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비용의 상실일텐데도 후회

하지 않고 헛돈을 쓴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큰 돈을 벌어 부귀영화를 누려야겠다는 생각은 점점 없어지고 한국의 15평

짜리 전세 아파트가 아주 크게 느껴진단다.

그럴 것 같다.

내가 산에서 깨닫는 사실들을 그들은 젊은 나이에 여행길에서 깨달아

버리고 있다.

산이 없었다면 훌쩍 떠나는 여행과 빈번한 귀향이 없었다면 나의 삶도

답답했을 지도 모른다.

그들은 화창한 봄날 소풍가 듯 세계여행을 떠났고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과감하게 벗어났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었다.

그들은 멋진 세계여행을 끝내고 새로운 의욕과 자신감으로 귀향할 것이고

그 여행길은 그들의 삶에 많은 추억과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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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현이 이야기도 나온다.

쉽게 쉽게 시집가는 거나 쉽게쉽게 가방 싸고 나오는 거나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똑 같은 것이거든요

 

그녀는 돈에 관해서도 명쾌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벗어나야지 욕심과 집착을 버려야지 하면서도 돈에서 초연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안테나를 세우는 나에 비하면 참으로 맑고 단호하다.

 

살면서 물질에 집착하고 갖고 싶은 거 다 가지려 하면 돈이 많이 들잖

아요.

그런데 거기서 한 걸음 벗어나도 사는데 돈 그렇게 안 들거든요.

여행도 마찬가지에요. 항상 새로운 것만 찾고 , 꼭 좋은 데서 자고 먹고

하면 당연히 돈 많이 들죠.

대신 현지 음식에 잘 적응하고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잘 자면 돈

많이 안 들어요.

기념품 가게마다 들락거리며 물건 사재끼지 않고 남들 다 본다고 비싼

입장료 들여 관광지 돌고 그러지 않으면 되요

하루에 만원 정도 썼으니까 2년에 7백만원 정도 쓴 것 같아요.

사람이 생활하는데 많은 것들이 필요한 건 아니더라고요.

하루에 만원으로도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보고 싶은 거 다 보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살았어요.

이 돈, 나를 2년 동안 먹여 살린 돈이니 저한테는 굉장히 큰 돈이죠.

그런데 한국에서 7백만 원은 큰돈이 아닐걸요?

 

그녀가 여행하는 이유

한국을 떠나니 좀 더 편하고 자유로워지면서 작은 기쁨들을 느끼기

시작했죠.

그 기쁨을 무엇과도 바꾸기 싫어서 여행하는 거에요.

자고 싶을 때 자고,먹고 싶을 때 먹고 ,놀고 싶을 때 놀고,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하고,사람들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혼자 있고 싶으면

혼자 있고.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만큼 저한테 소중한 건 없어요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시작부터 그들이 느끼는 인생의 불안과 막막함은 극단적인 것이었다.

그렇게 앞뒤 돌아보지 않고 공부를 하고도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고

장래는 암울하다.

직장이 없는 여성과의 결혼은 생각할 수 없고 앞으로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가득 차 았었다.

지현이의 논리는 단순하다. 단지 인생의 주도권을 자신이 갖고 싶은 거다.

타인과 환경 휘둘리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삶을 주도하고 싶은 거다.

허기사 너무 짧은 인생이니까?

어쩌다 보면 기 한번 못 펴보고 또 자신의 뜻대로 한 번 살아보지도 못할

세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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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어쩌면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찾으려고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달과 6펜스]에 이런 대목이 있어요.

자기가 살아야 할 곳에서 태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을 찾아

여행을 하는 거라고

그곳이 어디가 될지 모르니까 아직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여행은 경험과 같은 거죠.

우리가 태어난 것은 다양한 삶을 경험하기 위해서라 생각하거든요.

내몸으로 다양하게 경험해 내 영혼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 여행이죠.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 한 뼘 정도였다면 여행은 두 뼘 만하게,세뼘

만하게 넓혀주는 것 같아요.

마음에도 조금씩 더 여유가 생긴다고 할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는 여행에서 겪는 어떤 경험도,심지어 나쁜 경험

까지도 모두 소중하고 여행도 사는 것도 편해졌어요 

 

여행이 그녀의 가슴을 키우고 영혼을 성숙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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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또 얼마나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할까?

좀 떨린다.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나는 이렇게 내 길을 만든다.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샨티샨티…”

 

멋지지 않은가?

20대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이 훌륭한 경험의 어휘가?

인생이 꼭 심각해야 할 필요가 있나?

창창한 하늘 , 따뜻한 햇살, 코끝을 스치는 미풍으로 행복할 수 있고

빨래가 말라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삶의 경이와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소박한 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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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친구처럼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있으면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는 게 훨씬 수월해져.

나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돼.

여행을 하면 인생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게 되고, 또 이런 경험은 내 안의

불쾌한 잡념들을  모두 깨끗이 없애줘.

어느 순간에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 결국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경험하자는

것이 여행 주에 찾는 내 모습이야 .

Go with the flow

카오산을 여행하는 23살의 벨기에 청년의 말이다.

 

처음 대하는 낯선 풍경속에서 우리는

좀 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자신의 존재를 더 절실하게 느끼는 것

같다.

자신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 이기도 하다.

자신을 믿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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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도 원하는 걸 갖고 싶은 소유욕이 있지.

하지만 여행을 통해 그런 욕구가 인생에서 결코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어.

항상 무엇인가를 바라거나 소유하지 않고도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된거야.

 

이 친구는 여행을 하면서 애늙은이가 되었다.

고원의 바람 길에 서면 살아가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대자연 한가운데 홀로 남겨지고

아름다운  풍경의 한 가운데 서면 내가 고민하는 것들이 얼마나 하찮고

내가 집착하는 것들이 얼마나 부질 없는 것인가?

 

뜬구름 같이 무상한 세상의 이치에서 완전히 놓여나지 못하고 욕심의

보따리를 풀었다 여미었다 한다.

어린 그에 비해도 난 아직 엄청 수양이 덜 되었다.

그래서 더 자주 속세를 떠나야하고 여행을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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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문윤경 면세점 판매사원으로 일하다 시계를 팔아 무작정 중국 여행

길에 올랐다..

7개월 째 여행중이고 2년쯤 있다 돌아 간단다.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긴장감이 좋아 여행을 한단다.

 

안야 로터스 38세 독일여자 이 여자도 가관이다.

 

일주일에 40시간 일했어.

인생의 거의 전부를 회사에서 일하며 보내고 있었지.

하지만 그런게 인생의 목표는 아니잖아.

난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었어.

내게 어떤 일이 생길지 보고 싶었지.

주위 사람들을 만나면 행복해 보이지가 않아.

좋은 직장,친구들, 충분한 돈을 잦고 있을 텐데 왜 행복해 보이지 않을까?   

바로 이점이 내가 독일에 있는 걸 고민하게 만들었어

 

물결 잔잔한 날에 따뜻한 햇살 받으며 물놀이 하는 기분

그래 우리는 태어난 거고 이 짧은 인생 길에서

살아가는 무수한 방식 중에 자신의 것은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행복은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는 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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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의 독일청년 요나스테일러는 무기력한 삶에 지쳐서 여행을 떠났다.

 

주로 자연 속을 거닐며 홀로 있을 때. 짧지만 가슴 벅찬 순간들이 있어.

내 몸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벅찬 기운으로 가득차.

그 기운이 빨리 내 몸을 빠져 나가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뉴질랜드의 어떤 산에 올라 갔을 때였어.

구름이 가득한 매우 평화로운 곳이었지.

그곳에 잠시 앉아 쉬고 있는데 어느 순간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내가 자연과

교감하고 있다고 느꼈어.

정말 평온한 순간 이었지.

고요함과 편안함, 행복은 함께 온다고 생각해

나를 숨길 필요 없이 솔직해질 수 있는 게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우리 각자자 쓰고 있는 마스크를 과감히 벗어버릴 수 있다는 것.

가끔씩 사람들이 널 평가하려 들 수도 있겠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어짜피 모두가 서로에게 이방인이니까.    

여행을 하면서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

 

여행을 통해 난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어.

그것은 조용히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갖는 거였어

이제는 정말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볼 수 있을 것 같아

결국 여행이란 제대로 살기 위해 잠시 즐기는 충전의 사간과도 같은

것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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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자연과 산은 위대한 교훈과 스승 이었다.

그 앞에서 인생과 흘러가는 것들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큰 깨우침은 나에 관한 것이었다.

옴파로스

내가 세상의 중심이고 최고의 선 이란 자기만족 이었다.

결국 행복이란 작은 가슴 속에 들어 있었다.

세상은 빨리 흐른다.

스스로를 노래하고 춤추게 할 시간도 짧고 사랑하며 기뻐할 시간도 짧다.

우리의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고 너무 늦게 깨달은 삶의 방식이라 마음만

더 바삐 간다.

수 많은 거친 산릉에서 얻었던 깨달음들을 여행자의 입을 통해 들으니

참으로 신기하다.

익숙하지 않은 낯 설은 세상에서 얻는 것이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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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씨와 서명희씨는 쉰넘어 배낭여행을 했다.

영어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편안한 여행도 좋지만 배낭여행을 하면서 현지인과의 만남, 생소한

곳에서의 부딪침,또 길을 찾아 떠나야 하는 부담감, 이런 것들을 다 이루

면서 다니는게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인생의 성공자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물론 어떤 때는

막막해서 눈 앞이 캄캄해요.

하지만 이렇게 여행하는 것이 머릿속에 언제까지나 남을 거라는 건 확실해요.

 

따뜻해 보이지 않는가?

적지 않은 나이에 부부가 함께 배낭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거

이 나이든 젊은이들의 이야기야말로 팩팩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작은

등불 같은 것이지도 모른다.

(몸은 세월에 늙어가도 마음만은 젊어 있어라. 어떻게 하든 건강하고 튼튼한 두다리와 가슴떨림을 잃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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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이나 예순이란 나이는 정다운 부부로 살기엔 쉽지 않을 나이인지 모른다.

하지만 두 분을 보면 그냥 웃게 된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 빛에도 툭툭 던지는 듯한 말투에도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사람들 간의 따뜻함이 묻어 있다.

아저씨의 입가에는 늘 웃음이 배어 있다. 아주머니도 마찬가지다.

서로에게 동화되기 때문에 분위기기 닮아가고, 그래서 얼굴이 닮아 가는 걸까?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 모습이 영락 없이 닮은 꼴이다.

 

따사로운 햇볕에 엷은 얼음장이 스르륵 깨지는 것 같은 떨림이 전해온다.

사진을 찍고 나서는 아주머니 옆에 가만히 서 계신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문득 우리가 사는데 저만하면 충분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를 했던 박준이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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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닮아 간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 아닐까?

오래 살다 보면 말투와 행동 사고방식마저 닮아 간다.

산을 가는 것을 그렇게 싫어했던 마눌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산에 간다.

산을 느끼고 내가 집착하는 세상을 느끼면서 서로 다른 삶의 방식에도

이해와 조화가 이루어 진다.

김선우씨와 서명희처럼 우리도 그렇게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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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두가 자기 안에 지식이나 성품, 특별한 재능 등 필요한 모든 소양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신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아.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여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해봤을 때 비로소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왜냐하면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들은 종종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무엇을 갖고 있는지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든.

여러 곳을 구경하고 다른 문화를 배운다는 차원을 떠나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하는 것.

나는 이것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아.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내가 비로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

맘만 먹으면 내가 원하는 어떤 모습으로도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던 사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건, 내가 나를 신뢰하고 내 모습을 꾸밈없이 드러낼 때 남들도 나를 편견 없이 진실되게 받아들이고,그들도 나처럼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낸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야.

모든 사람은 결국 다 비슷하고 똑 같은 걸 찾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숨기거나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뉴질랜드를 거쳐 태국으로 7개월 째 세계여행을 하고 있는 25세  이스라엘 처녀 캐랜샤피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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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길의 가장 멋진 동반자

혼자 남겨진 여행길에서 가식 없는 자신과 대면하고 자신과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자신을 아는 것 그리고 자신을 기쁘게 할 줄 아는 것이야 말로 행복을 만들고 타인의 가슴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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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의 흑인여자 ,당당한 27세의 트레이시아버튼은 여행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여행은 아침기도를 빼면 내 삶에 커다란 충만감을 주고 있어.

나의 교만을 버리게 만들었고 내가 누구인지도 생각하게 했어.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거든.

특히 자기 삶,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을 보는 건 정말 좋아.

라오스나 중국, 베트남,태국은 자메이카의 시골을 떠오르게 해.

그들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식으로 살고 있지.

작은 방에 침대 하나, 부엌, 몸을 씻을 공간, 그 뿐이야.

그들에게 행복하냐고 물으면 행복하다고 대답해.

그들보다 많은 것을 가진 우리들은 과연 행복한가?

 

라오스의 방비엔에는 리버사이드란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이름 그대로 강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야.

거기서 일하는 남자가 하나 있는데 매일 그가 하는 일은 안내데스크에 앉아

강을 바라보는일이야.

그게 전부야!

만약 손님한테 문제가 있으면 가서 해결해주고 돌아와 다시 강을 봐. 하루

종일 말이야.

그렇게 완벽한 인생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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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단순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가지 것이 없이 단순하게 살면서도 늘 미소 짓는 사람처럼 살고 싶어.

그들은 나로 하여금 겸손하게 만들어.

만약 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세계에 대해 알지 못했을 거야.

책으로 알 수도 있겠지만 그건 직접 보는 것 과는 달라.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이 있는지 알고 싶어.

또 그게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

 

여행을 하면 필요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다가 오거든.

내가 받아들이건 받아들이지 않건 상관 없어.

내가 뭔가 찾는 게 있다면, 그건 늘 깨어있기를 바라는 정도랄까?

 

여행을 하면서 내가 나인 게 미안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걸 느껴.

사회가 날 어떻게 볼까 고민하는 대신 좀 더 나를 인정하게 됐다고 할까 

난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에 눈을 뜨게 해줘 고맙다고 인사해.

내 자신에게든 신에게든 누구에게나 감사해.

내가 밥을 굶지 않고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잖아.

가진 것에 감사해야 해

먼 훗날 아이들이 생기면 분명히 말해 줄 거야 .

여행을 꼭 해야 한다고.

여행을 하지 않고 다른 나라를 보지 않으면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거라고.

1주일 여행하는 게 , 여행을 하지 않고 5년 동안 성장하는 것 이상일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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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의 중선 스님은 늘 맑은 웃음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고 했다.

티베트를 여행하고 마얀마로 갈 비자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중선 스님의 여행은 평범한 사람들이 여행 중에 한번쯤 느껴봄직 한

구도자의 마음처럼 구도자에겐 일상적인 묵상과 같은 것이었다.

 

밖에서 사람을 만나고 돌아다니면 마음이 밖으로 나가잖아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마음 안으로 들어오는 시간이 필요해요.

왜냐면 밖에서 사람을 만나고 다니며 얻는 기쁨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크지 않거든요.

출가란 것이 사실은 내 안으로 들어가 무엇인가를 얻는 거니까 얻기 쉽고,

밖에서 얻는 것보다 기쁨이 있어요.

또 바깥일에 대해 휩쓸리지 않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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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보통 사람들이 싫다고 하는 어려운 길을 일부러 찾아 나선 게 아니다.

어쩌면 단순히 , 나를 제대로 알고 싶어 출가한 것인지도 모른다.

원래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모양이었던 내가 사람들 속에 닳고닳아 모난

네모가 되어 가는 게 참을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머리를 깎는 건 어떤 결단 같은 게 아닌지 모른다.

박준이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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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40이 넘은 나이에도 5개국 밖에 여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더 넓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언제나 설레 인다.

내가 떠날 수 있는 날이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

빛 바래지 않는 열정과 기쁨으로 그 넓은 세상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여전히 에너지 넘치고 건강한 젊은이를 본다.

낡은 배낭을 메고 희끗희끗한 머리칼을 휘날리며 검게 그을린 채로 인도의

먼지 나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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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새로운 뭔가를 시도하는 거야. 내가 만들어 가는 거지.

이게  내 길이야 (Thats my way)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길 위에서 다른 세상을 보는 건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고 여유롭게

만든다.

나는 길 위에서 언제나 살아 있음을 느낀다.

여행길에서 누군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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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38세

두개의 여권에 200여개국의 비자와 여권 스탬프가 찍혀 있는 사나이.

밥먹 듯이 세상을 들락거리는남자

돈 떨어 지면 돈 될 것을 찾아 돈을 쓰고

돈이 생기면 도 여행을 떠나는 남자

그에게서도 동류의 냄새가 땀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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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도를 여행할 때는 그곳의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가난하지

않다고 위안을 삼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인을 가난하다고 불쌍하게 바라보는 건 여행자들의 편견일

뿐이다.

가난과 슬픔 속에서도 기쁨이 있다.

하루에 수백불짜리 호텔에서 잠을 자도 마음은 가난할 수 있다.

 

우리는 삶의 의미 없는 것들에 둘러 쌓여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사는지도 모른다.

여행은 내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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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세계에 온 몸을 던져 놓는 일은 늘 흥미진진했다.

대단한 일들이 생겨서가 아니다.

익숙하지 않는 거리를 걷는 게 좋았고

작은 까페에서 커피한 잔 마시는 게 좋았다.

쓸쓸함마저도 좋았다.

그것은 자유였다.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자유일지라도 그 짧은 시간이 주는 기쁨은 언제나

나를 유혹했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그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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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 친구들은 다른 세상을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카트리나가 사는 시드니는 가이드북에 나오는 시드니와는 다르다.

토코모가 사는 나고야는 TV에서 보던 나고야와 다르다.

친한 친구가 사는 곳이기에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이란 도시처럼 현실감이

느껴진다.

여행은 이렇게 낯선 세계에 대한 관심을 구체적인 것으로 느끼게 해준다.

항상 불완전한 상태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 여행이라면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길을 걸어가는 여정은 인생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여행을 떠난다.

배낭을 꾸린다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출발이자 도전이며 ,살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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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여행 후 내가 어떻게 달라질까를 걱정하는 건

너무 조급하지 않은가?

여행을 한다고 일상을 버리는 건 아니다.

집 평수를 늘리는 게 중요한 만큼 행복을 느끼는 마음의 평수에도 가끔은

관심을 줘야하지 않을까?

여행을 하면서 우리가 버리는 건 일상이 아니라 욕심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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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을 가는 건 쉽지 않겠지?

결국 좋은 시절 다 갔구나하고 한탄한다.

앞으로 내 인생에 한 달간 여행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떠나는데 정작 발목을 잡는 건 항상 우리 자신이다.

지금 회사에 소소되어 있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어서 만족스러운가?

여행을 가는 것도 가지 않는 것도 우리의 선택이다.

하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고 여행을 쓸데 없는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1년 후에라도 2년 후에라도 한 번 떠날 수 있다는 꿈을 꾼다면 생활이

조금은 덜 힘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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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준 경험은 오로지 당신의 것이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그 모든 경험은 소중할 수 있다.

여행을 한다고 바로 무언가가 남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여행하던 날들을 되돌아 보면 낯선 거리를

헤메고 다니던 시간은 평생

웃음지을 수 있는 기억이 된다.

80년이라는 인생을 살면서 순전히 자기를 위해 겨우 몇 달의 시간을 내지

못하는 건 슬픈 일이다.

왜 꿈만 꾸고 있는가?

한 번은 떠나야 한다.

떠나는 건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떠나는 건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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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던가?

배낭을 매고 새벽의 문을 쉽게 열어젖히는 사람은 떠나는 걸 힘들어 하지

않는다.

단지 햇살이 좋고 바람이 부드러운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 뿐이다.

그 문 뒤에 기다리고 있는 낯설은 풍경과 설레임을 이미 알고 있다.

항상 기대보다 더 큰 기쁨과 행복을 만날 수 있음을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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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돌아보지 않은 내 산하의 거친 아름다움도 남아 있고 다시 한 번 느껴야

백두대간의 감동도 남아 있다.

반복되는 귀향에서 벗어나는 날 나는 훨훨 세상으로 날아 갈 것이다.

오랫동안 낯선 나라를 떠돌며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넓이와 그 기쁨들을

돌아보고 어느날 문득 익숙한 따뜻함이 그리워지면 잠시 고향에 들를 것이다.

한 오년 쯤은 그렇게 세상을 떠돌며 살아가고 싶다.

언제나 내가 마음먹은 것은 이루고 말았듯이 내 꿈을 진행형이고 훗날 그

꿈이 구체화 되는 날 다시 이 글을  읽으며 대견한 미소를 흘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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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세계여행을 꿈꾼다.

그 꿈이 있어 여행자들의 이야기엔 귀가 쫑긋 서고 내 삶과 세상이 아름

답다는 환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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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알고 있다.

하루가 어떻게 흘러 가고

일년이 어떻게 흘러 가는 것인지...

아이들이 자라나서 성인이되고

내가 늙어서 노인이 되어 간다는 것을

 

중요한 건 마음이다.

행복도 희망도 기쁨도 이세상도

그 작은 가슴 속에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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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태양과 바람을 목에 걸고 만났던 대청 호반의 풍경이다.

내 비밀의 정원

아무도 모르는 그 내밀한 길을 걸어 가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잠 재워

둔 고요와 황홀한 고독을  만날 수 있다.

고립될 수 있는 혼자만의 세상이 있다는 건  나만의 기쁨이다.

마치 낯선 곳에 혼자 버려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련한 추억에 잊혀진 시절들이 생각날 듯 하기도 하다.

거긴 언제나 바람과 물과 나만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