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5262) 썸네일형 리스트형 좋은 친구들 - 산림욕장 회동 용수가 갑자기 대전에 와서 아침 트레킹 번개 신청을 하다. 요즘 기분이 별로라 별다른 약속을 .잡지 않은 터라 임이사와 연락하여 6시 30분 일정을 맞추다. 용수는 퇴직 후 귀농하여 현재 고창 맨발 학교 교장이다. 낭만농부로 알려진 친구는 책을 한 권 냈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로 전원 생활을 이어가며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고 있다. 농사, 마을도서관운영 , 작은 까페, 고창 투어 길잡이, 민박 등 다양한 시도와 여행을 하면서 삶의 변화를 이끌고 있지만 가진 게 많지 않은 상태에서의 시작이니 소득창출을 염두에 두는 시골생활이 그리 만만한 건 아니다. 아마도 자금이 좀 있었으면 소득도 올리면서 나름 멋진 인생을 살아갈 친구이다. 성박사 아파트 샘머리에서 6시 30분에 집결해서 장동 산림욕장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 식장산 염천 산행 (대전 둘레산길 4구간 고산사-식장산정상--망덕봉-닭재) 날씨가 여전히 무덥다. 아침에 충일과 함께하기로한 미인봉 신선붕 산행을 취소하고 근교산을 산행하기로 하다. 날이 무더우니 아침 일찍 산행을 했으면 좋으련만 갑작스런 결정의 번복이라 시간이 지체되었다. 오늘은 그냥 대전 둘레산길 4구간 식장산 –닭재 구간을 걸어보기로 하고 인단 신흥역 인근의 방일해장국에 들렸다. “이왕 늦은 거 배는 채우고 가야지!” 식사를 하고 고산사출발점 까지 이동하니 벌써 7시 40분 ! 고산사 아래 들머리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찍고 만인산으로 진행하는 산줄기는 자못 웅장하다. 한 15년 전쯤 어느 겨울에 홀로 산행하여 만인산 앞의 정기봉 까지 진행했는데 거의 9시간 걸렸다. 그리고 기억에 엄청 힘겨운 산행으로 남았다. 그 당시 산을 펄펄 날아 댕길 때이니 지금까지도 힘들었던 인상이 .. 조사장과 식장산 어처구니 없는 하지만 정말 어리석은 사고 였다. 지나고 나니 어쩌면 이 사고 조차 신이 소맷부리에 감추고 계신 패가 따로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만사 새옹지마이고 세상사 일체 유심조라 ! 사고 현장을 수습하면서 조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사고를 당해서 내일 산행을 어렵다고….. 조사장은 골프회동 후 술자리에 있었다. 나와의 빡센 산행이 예정되어 있으니 술은 자제하고 있던 참이었다. 한참을 통화하고 전화를 끊었다. 사고를 수습하고 돌아 오는 길에 조사장에게 다시 전화를 했다. “내일 산행을 예정대로 진행하자고….” 내게는 지금이 오히려 산이 더 필요한 때였다. 집에서 심란하고 우울한 하루를 보내는 것 보다는 산에서 쏟아내고 와야할 것들이 더 많은 날이었다. 나의 어지러운 심사를 생각한 조사장.. 사람보다 산이 더 좋더라 ! 사람보다 산이 더 좋더라 그낭 넉넉해서 좋더라 아무말 안해도 답답해 안하고 어떤 말 해도 다들어주고 참 편안한 친구 그리고 속 깊은 친구 세상의 힘든 일 어려운 일 기쁜일, 슬픈일 모두 가슴에 담고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늘 그곳에서 날 기다리는 친구ᆞ 참 무던하고 좋은 친구 그 품이 넓어서 좋고 그 마음이 넉넉해서 좋고 그 얼굴이 늘 편안해서 난 좋으이 ᆞ 단언컨데 평생지기면서 한번도 마음 상한 적이 없었고 한번도 삶의 고통과 슬픔에 관해 내게 말한 적이 없었지 다만 고통과 힘겨움으로 어떻게 희망을 노래하고 바람같은 자유로움과 구름같은 허허로움로 삶의 기쁨과 감동을 불러 내는 방법을 알려주었지 나의 친구여 ! 좋은 날에야 누군들 희희낙락하지 하지 않겠냐만은 힘든 날이 오면 비로소 바보 같은 나를.. 2023 전인회 하계 야유회 총무사진첩 .. 전국적 폭우 다음날의 식장산 어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일어 났다. 백주 대낮에 지하도에 물이 차서 14명이 사망 ! 이태원에 압사사건에 이은 또하나의 대형 참사! 우리사는 곳이 아프리카 수리남인가? 대한 민국인가? 15일 오전 6시 40분 집중호우로 미호천 수위가 높아져 지하차도 통제요건 해당 7시 50분 임시 제방 쪽으로 물이 넘치기 시작 8시 9분 제방 붕괴 18분 뒤인 8시 27분 부터 지하차도에 강물유입시작 세종방향 출구가 먼저 침수 8시 35분 차량 주행 불가 상태로 물이 찼고 8시 40분 완전침수 제방이 붕괴되고 28분 , 지하차도에 강물이 유입되기 시작하고 8분만에 완전 침수됨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단 10초 만에 침수되고 차량 15대가 갖히고 말았다. 신고 : 제방 붕괴우려에 따른 통제요청 신고 경찰 2회 소방 .. 78ENG - 덕유산 또 비가 온다고 한다 올해는 많은 날이 일단 주말은 비 소식과 함께 시작한다. 6월의 폭염이 한여름의 더위를 방불케하더니 장마비가 밀려온다고 했다. 37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더 잦아지는 비 비는 예측을 불허하고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 지는 중이다. 친구들과는 몇 년 전 여름에도 1박2일 덕유산 곤도라 등산을 계획했었다. 2019년 7월 20일 손에 잡힐 듯한 그 날의 기억 위로 벌써 4년의 세월이 퇴적었다. 지금의 기억에도 그 날 비를 머금은 축축한 땅의 비릿한 흙냄새와 싱그러운 숲의 향기가 살아 오는데 ….. 맞다. 우린 광속으로 늙어 가는 거 .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4년 전 그 때는 태풍 다나스가 온다고 했지만 우린 초지일관 일정을 밀어 붙였다. 그 날! 내심 비 없는 시원한 산행을 기대했지만.. 내 친구여 ! 우리 10년은 늙지 마세 ! 노후에 바라 보는 시간의 상대 속도와 세월의 은근하고도 집요한 테러에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퇴직하고도 8년이 흘러 갔다. 내 기쁜 젊은 함께 했던 산 친구들은 관절이 고장나 벌써 산에서 내려온 친구들도 많다. 그런 친구들은 할 이야기라도 있지만 산과는 거리를 두고 살았고 그렇게 많이 나대지도 않았는데 관절이 벌써 상하고 허리가 시원찮은 친구들도 있다. 정말 어! 하는 시간 이었다. 그 짧은 시간에 8년의 세월이 흘러 갔다니….. 그 8년이 세상을 이렇게 바꾸고 사람들을 변하게 만들었다니….. 우리의 얼굴들은 어떤가? 매일 보는 내 얼굴에는 무감각 해도 친구들 얼굴에는 내 연륜을 비추는 거울이 있다. 참 짧은 세월이고 아까운 세월이다. 사람들은 늘 100세시대를 떠든다. 마치 앞으로는 누구나 100세를 ..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6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