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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동산 닭을 닭대가리라 비하한것은아마도 본분을 잃어버릴 만큼 어리석기 때문이 아닐까 ?이녀석은 새 중에 우월한 종자다새벽을 알리는 소리도 우렁차고 체구도 크고 튼튼하다ㆍ하지만 이 녀석의 치명적 단점은 새임에도 날지를 못한다는 거다 ㆍ스스로 자유를 포기 했다는 거다 ㆍ야생에서 먹이를 구하는 것을 중단하고 우월한 종자인 인간에게 의지하여 편안하게 먹고 산다ㆍ그렇게 살다가 살이 통통하게 오르면 날 잡아 식탁에 오른 다는 것도 모르고 ᆢ아니 모이를 주던 주인이 변심하여 자신을 잡아 죽이려고 하는 걸 알고도 도망칠 수가 없다 ㆍ멋진 날 개를 가지고 있으되 날 수가 없다 ㆍ굳이 날아다닐 이유가 없어서 날지를 않다 보니 날아가는 걸 잃어 버렸다.사람도 이와 같지 않을까?굶주리지 않기 위하여 하루 수십키로를 달려야 했던..
오월의 소백산 - 마눌의 마지막 인사 누구나의 마음에는 풍경 하나 있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의 그림무수한 세월에도 퇴색되지 않는 아름다운 그림 입니다,. 마눌이 지나가는 말로 소백의 능선을 이야기 했습니다.푸른초원 위에 분홍 연다래가 손을 흔드는 고원의 동화 .이젠 갈 수 없는 나라의 꿈이 되어버린 소백나라에 관하여 … 마눌에게 얘기했습니다.“가장 짧은 길로 한 번 가보는게 어떨까 ? “요즘의 체력으로 쉽지 않은 길이긴 하겠지만 어쩌면 마음이 먼저 늙어간 탓 일 수도 았습니다.늘 그렇듯이일단 길을 나서면 소백 신령님이 다 주선해 주실 수도 있을겁니다. 무릉객이 생애 통산 10번도 넘게 올랐던 산백두대간 종주 시절 한 눈에 반해서 늘 설레임과 아쉬움으로 나누던 잊지못할 사랑이었습니다.나홀로…또는 친구와그리고 마눌과 아들까지…갈 때마다 산은 ..
용수골 HP
출근하는 길
5월의 계룡산 노래 - 아쉬운 도돌이표 3월 둘 째주부터 시작되어 5월까지 계속된 내가 주관하는 여섯 개 모임의 봄 여행은 끝이 났다,소란함 속에서는 채워질 수 없는 맑은 고요와 군중 속의 고독을 위해 틈틈히 시간을 배정한 나홀로 여행과 조사장 그리고 마눌과의 봄 여행도 기억에 남을 만한 좋은 추억의 시간이었다. 5월 24일 봄여행의 피날레는 마지막 혼자 여행이었다. 계룡산 비등산행 5시에 여장을 꾸리고 출발하다.동학사 주차장에 차를 놓고 관음봉에 올랐다가 비등 쌀개봉과 황적능선을 연결할 생각이었다.날은 어슴푸레 밝아오는데 정규 주차장 뒤편으로 차를 댈만한 곳이 없다.내가 항상 차를 두던 펜션들 앞 주차장에는 새벽에 가면 빈 곳이 어김 없이 있었는데 오늘은 상황이다르다.계속 아래로 내려 가다가 한 곳을 발견했는데 다시 동학사 쪽으로 올라가려..
가야산 만물상 조사장과의 5월 출정원래는 완주 천등산을 갈 예정이었으나 가야산 만물상으로 바꾸었다ㆍ내 욕심이었다 .치악산과 덕유산을 오르는 앳된 봄을 만나고 신록이 춤추는 가야산에서 그녀와 쫑파티를 하면 낭만적일 것 같았다 ㆍ금요일 !휴가를 썼다ㆍ우성 OB모임 WOLF 모임인데내 유사가 아닌데도 총무가 유사를 바꾸어 야외 모임을 주선할 수 있는지 의사 타진을 해 왔다ㆍ지난봄의 장령상 트레킹및 삼겹살 파티의 추억이 좋았던 모양이다ㆍOK !모두들의 뜻이 그러하다면 … 매달 모임이지만 난 분기별 한 번 이나 참석할까?그러니 일 년에 한 번 쯤은 친구들을 위해 봉사 해야지 …. 2개월 전에 일찍 잡힌 야외 봄회동이라 회사에는 미리 휴가원을 내놓았다모임 3주전 영동 양산 8경 6km트레킹 후 송호유원지에서 뒤풀이 하는 걸..
기적 9-1 그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루게릭이란 괴물이 그를 덮치기 전까지는. 고교만 졸업하고 이것저것 해보아도 잘 풀리지가 않았는데,선배의 조언으로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한 것이 의외로 그의 적성에 딱 맞았습니다. 시간이 자유롭고 사람 만나는 것이 주된 일인 보험은 마치 그의 천직 같았지요. 그는 말을 하는 것보다 말을 들어주기를 좋아했고,고객이 부르면 달려가서 몇 시간이고 화풀이를 들어 주었습니다. 그것도 진심을 다해.아주 작은 보험을 드는 고객도 그는 귀하게 여겼습니다. 일부러 영업을 위해 그런 것이 아니라 그의 천성이었습니다. 우직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다 보니 그는 어느새 그 지점에서 가장 우수한 사원이 되어 있었습니다.보험왕이 되라면서 지점장은 다그치기도 했으나 그는 싱긋 웃으며, "평생..
뽀빠이와 건강 이야기 뽀빠이와 건강 이야기 뽀빠이 이상용 향년 81세 심정지로 별세 ! 뽀빠이는 대전 대전고 출신이다. 그는 노력형 인간이고 선천적인 건강관리자였다.미숙아로 태어나 자신의 약점을 인식하고 매일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보디빌딩으로 부단히 자신의 건강을 갈고 닦아 미스터 대고, 미스터 고대로 등극하였고 특유의 활력과 신명으로 고대 응원단장을 역임했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정의 무대를 통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그 프로그램을 통해 그가 대중에게 보여준 재능은 빙상의 일각이다. 내 젊은 시절 IBM에서 주최하는 세미나 후 디너파티에서 그를 두 번이나 만났다.그는 행사의 사회를 주관했는데 거침없는 입담과 재치로 좌중을 완전히 휘어 잡았다.반 음담퍠설이지만 난하지 않고 정말 기발하고 재미 있어서 다들 포복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