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218)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제의 숨결 - 부여 여행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감상과 애환의 눈으로 보는 충남 부여안압지보다 40년 앞선 궁남지‘2000년 된 연꽃’ 활짝 꽃피워중앙엔 무왕 설화 깃든 포룡정부소산 북쪽 벼랑엔 낙화암쪽배 띄우고 감상하던 작사가‘꿈꾸는 백마강’ 노랫말 지어‘3년 회춘’ 약수 유명한 고란사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도 방문지금은 샘 안에 자외선살균기궁중 요릿집 ‘명월관’ 주인과기생들에 사군자 가르친 김규진전국 다니며 서화 현판 남겨우리나라 최고의 인공정원인 부여의 궁남지. 연못 주변의 버드나무 뒤쪽이 거대한 연밭으로 조성됐다. 지금 궁남지 연밭에는 연꽃이 만개했는데, 2000년 만에 싹을 틔웠다는 ‘대하연(大賀蓮·오가하스)’도 지금 꽃이 절정이다. 김시습이 말년에 머물렀던 절집 무량사. 김시습 영정을 모신 영정각이 있다. 부여에서 백.. 조문 - 안도현 조문(弔文) - 안도현 뒷집 조성오 할아버지가 겨울에 돌아가셨다.감나무 두 그루 딸린 빈집만 남겨두고 돌아가셨다.살아서 눈 어두운 동네 노인들 편지 읽어주고 먼저 떠난 이들 묏자리도 더러 봐주고 추석 가까워지면 동네 초입의 풀 환하게 베고 물꼬싸움 나면 양쪽 불러다 누가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심판 봐주던이 동네 길이었다, 할아버지는 슬프도록 야문 길이었다.돌아가셨을 때 문상도 못한 나는 마루 끝에 앉아, 할아버지네 고추밭으로 올라가는 비탈, 오래 보고 있다.지게 지고 하루에도 몇 번씩 할아버지가 오르내릴 때 풀들은 옆으로 슬쩍 비켜 앉아 지그재그로 길을 터주곤 했다비탈에 납작하게 달라붙어 있던 그 길은 여름 내내 바지 걷어붙인 할아버지 정강이에 볼록하게 돋던 핏줄같이 파르스름했다.그런데 할아버지가 돌아가.. 길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길이 있다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스스로 봄길이 되어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보라사랑이 끝난 곳에서도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스스로 사랑이 되어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시인, 1950-)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 - 이철환 오랜 시간의 아픔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아픔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바람 불지 않는 인생은 없.. 우산 -김수환 추기경 우산 김수환 추기경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죽음이란 우산이 더 이상 펼쳐지지 않는 일이다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일이고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사랑이란 한쪽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요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인연이란 비 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부부란 비 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아는 것은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비.. 푸른 밤 -나희덕 목멘 그리움 그리고 지리산의 선물 세상의 모든 현자들…떠나간 수 많은 사람들떠날 준비를 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부디 잊지 마라…네 인생의 레시피에서 절대 시간을 빼 놓아서는 안된다는 걸맛 있는 음식도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이 나고아름다운 풍경도 가슴이 울 때 돌아 보아야 한다바로 오늘이다.네 가까이에서 묵묵히 너의 행복을 지켜 온 많은 것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좋은 날은.네 가슴 속에 간직한 사랑을 보여주기 좋은 날은…. 출발비가 올지 모른다.젖는 게 두렵지는 않다.비에 관한 추억이 많아서 이 나이에도 떼로 하는 허가 낸 날궃이는 재미 있기 까지 하다.가장 뼈아픈 건 비안개에 기리어질 아름다운 풍경들이다.하루 종일 전국 비라면 1000고지 능선은 지라산인지 계룡산인지 분간이 안된다는 거.뒤늦게 합류 하기로 했다.장마전선은 좀.. 달빛 소나타 - 나만의 여행길 달빛 소나타 - 나만의 여행길 베에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소나타는 8번 비창, 23번 열정과 더불어 베토벤 3대 피아노 소나타라 불린다. 베를리오즈는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시라 극찬했고 시인 루트비히 렐스타프는 달빛이 비치는 루체른 호수에 떠 있는 조각배라고 비유한데서 월광(달빛) 소나타라는 이름을 얻었다. 고요한 어느 달 밝은 밤에 창가에 기대어 고요한 세상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어 보았는가?네 마음이 맑은 고요와 기쁨에 휩싸여 있을 때 그 음악이 속삭이던 얘기와네 마음에 혼돈과 두려움으로 가득할 때 그 음악이 하던 얘기가 어떻게 달랐는가? 그대 풀벌레가 우는 고향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낭만적인 가을이 다가와 그 잎새가 붉게 물들 즈음엔.. 장태산 전인회 모임 전인회 야유회토요일은 내 백두대간 길동무 한림정 자혼일요일은 이성원부장 자혼위쩌?30년 지기들의 야외모임이다.미안하기는 해도 오래 전에 확정한 일정이고 내가 주관한 계획이라 빠질수가 없다.트레킹 일정도 제외시킨 물가의 몸보신이라 빠질 수가 없다는 말 보다는 빠지고 싶지 않다는 게 솔직한 정답일 것이다.늙어갈수록 재밋게 살아야지.이 더위에 몸보신도 해야 올 겨울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거구..오래전에 이번 여름은 적벽강 인근 물가에 대형천막치고 개고기 가져가서 직접 요리하고 천엽과 강수욕을 즐기기로 회우들과 의기 투합했다.근데 내가 시간이 안되어서 주말에 박사장과 답사를 못 한 거다.물이 불어 강의 지형도가 달라져 버린 데다 강변의 분위기가 어떨지 모른다. 게다가 전국에 비가 대차게 와서 여기저.. 이전 1 ··· 3 4 5 6 7 8 9 ··· 6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