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377) 썸네일형 리스트형 2009 지라산 종주 그 둘째날 2009년 9월 19일 (토) 새벽에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초롱한 별 빛을 따라 꿈에도 잊지 못할 그 길을 걸었습니다. 바람이 그렇게 잔잔한 천왕봉을 처음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 뒤로 가장 알맞은 시간에 도착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붉은 축복을 날리는 태양 앞에 섰습니다.. 아.. 2009 지리산 종주 그 첫째 날 2009년 9월 18일 금요일 파란 만장한 8월이 지났습니다. 무엇 하나 손에 잡히는 것 없고 가슴둘데 없이 괜시리 불안하고 허전한 8월 이었습니다. 아버님 그렇게 훌쩍 떠나 보내고 참으로 산다는 게 시들해 졌습니다. 9월에 귀연과 함께 지리산을 떠났었습니다. 백두대간이 이어준 그들과의 인연은 참으로 .. 지리산 한신계곡- 삼신봉-청학동 2009년 9월 13일 일요일 날씨맑음 모처럼 귀연과 늘 가고 싶은 지리산 7시간 거리라고 해서 따라 나섰다가 9시간 30분 만에 돌아 오다. 지리산은 대지의 가슴이다. 세상의 고뇌와 아픔을 모두 끌어안고도 흔들리지 않는 깊고 푸른 힘 숨돌릴 틈 없는 파란의 역사를 그 숱한 능선과 골짜기에 말없이 묻고. .. 남덕유 어둠을 가르고 떠나고 싶은 길이었다. 굳이 떠나야 할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덕유산 종주는 몇 년 째 하지 못하고 있다. 종주는 아니지만 지난 번 칠연 계곡에서 향적봉을 다녀 왔으니 남덕유에서 동엽령을 거쳐 칠연계곡으로 내려서면 덕유종주의 그리움이 사그러 질 것이다. 만나고 싶은 풍.. 백운산 여름이다. 해수욕장은 개장하고 워터파크는 손님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한 여름밤의 꿈과 추억을 위해 주말의 일탈을 꿈꾼다. 지리산 옛길 걷기도 하고 싶고 삼척 무건리 이기골도 가고 싶고 동강 백운산도 가고 싶다. 하지만 꼭 행선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가야 할 곳이고 .. 덕유산 개울가 물고기는 헤엄치고 있다. 도시의 척박한 하천에서 꽃은 피어나고 있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가녀린 모습으로 누군가 도심의 하천에서 살아가는 고기를 불쌍타 했다. 넓은 강이나 바다에서 살아야 하는데… 멋진 정원이나 깊은 산중에 무리져 피어나지 못하고 홀로 우레탄 길 옆에 외로이 .. 3월의 거제도 세상의 단 하나 풍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 입니다. 새벽 4시 20분 알람이 울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무슨 최면 같은 것 입니다. 마음의 준비가 된 여행길에 육체도 떠날 시간이 되었음을 알아 차렸습니다. 오늘은 나만의 기쁨을 찾아 떠나는 날입니다. 늘 먼 발치에서 서성이고 있는데 찾으려 하지 않았.. 삼월의 욕지도 섬으로 갔다. 마눌과 둘이 긴 겨울의 장막을 걷고 신생하는 삶의 기쁨이 넘치는 바다. 파도에 실려 수런거리는 봄의 소리를 듣고 싶었다. 은둔의 갈색을 벗고 푸른 빛으로 대지를 물들여 가는 초원의 빛과 해사한 노랑과 연분홍으로 수줍게 피어 오를 어느 섬의 봄을 만나고 싶었다. 새벽 4시 45분에 새..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