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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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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태극종주 - 9산 11봉 추호도 공명심에 나선 길이 아니었다. 한번의 출정으로 거대한 산줄기를 아울렀다는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기 위한 길도 아니었다. 고원의 바람 길에서 흔들리는 억새의 은빛 갈기를 보고 싶었다. 내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는 하나의 풍경을 찾아가기 위해 나선 길이었다. 인구에 회자..
설악산 단풍과 금강산 단풍 설악산 10월 15일 화채능선에 갔습니다. 4년 전 단풍이 한창이던 날 대청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며 한숨과 탄성이 절로 났던 곳 설악의 공룡과 용아의 기억이 남아 있음에도 주저 없이 가장 멋진 풍광과 단풍의 능선이라 말하던 곳이었습니다. 이번엔 토왕성폭포 쪽에서 올랐습니다. 처음 가는 길 비..
천천히 그리는 그림 - 지리산 태극종주 2 (동부능선의 가을노래) 태극종주세번째이어가기(2006년10월3일)중산리-천왕봉-웅석봉 가을날씨 청명하고 바람 좋은 날 한낮에는 무더웠음 03 :30 : 중산리 매표소 04 :24 : 망바위 04 :50 : 법계사 05 :40 : 개선문 06 :12 : 천왕봉 06 :40 : 천왕봉 출발 07 :00 : 중봉 07 :54 : 전망바위 08 :13 : 식사후 출발 08 :20 : 하봉 08 :46 : 국골사거리 09 :24 : ..
설악의 북쪽 가을 죽은자와 산자의 가을 사촌형의 죽음이 스스로를 다시 돌아 볼 시간을 주었다. 올 해는 한 주도 산을 거르지 않았는데 형의 죽음으로 정확히 두 주를 산에서 멀어 있었다. 누군가는 그렇게 갑자기 떠날 수도 있는 것이다. 세상은 저렇게 눈부신데 누군가의 존재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세상은 아..
설악의 가을편지 산행일자 : 2005년 9월 24일~25일 (무박2일) 동 행 : 산장 에델바이스 산님들 산행코스 : 오색온천-대청봉-공룡능선-마등령 -설악동 소요시간 : 12시간 20분 오색온천- 대청봉 : 4시간 10분(03:30~07:40분) 대청봉 : 20분 대청봉 -희운각 : 1시간 30분 (08:00 ~09:30분) 중식 : 20분 공룡능선 : 3시간 20분 (09:50 ~13:10분) 마등..
또 다른 설악 세상 운둔의 꿈을 꾸었나? 가끔 세상살이가 답답한 날에… 설악의 봉정암 위 어느 깊은 곳 어쩌면 지리산 도솔암이라도 좋다. 문명을 모두 격리시키고 세상의 무게는 죄 내려놓고 그저 홀로 불타던 석양이 조용히 스러지면 칠흑의 어둠 사이로 쏟아질 것 같이 초롱한 별들이 찾아오고 휘영청 달그림자가 산..
천천히 그리는 그림 - 지리산 태극종주 그리워하지 말아라. 밤마다 촛불을 밝힌 애절한 사랑이 세석에 흐드러진 철쭉 꽃으로 피어나는 날 촛대봉에서 말없이 흐느끼는 달빛을 푸른 초목의 바다 위를 떠갈 때 검은 구름이 초목의 푸른 빛을 거두고 굵은 장대비 위에서 몸부림치던 암울한 뇌성과 지리산의 울음소리 그리워 하지 말아라 들국..
인월 회군 사진 : 청산 2006년 8월 20일 억수 같은 비 오전 10시부터 대전은 비 그침 대전에서 새벽 5시 출발 귀연팀 20명과 지리산 동부능선 출정했다가 인월에서 회군함 동부능선이 예정되어 있던 8월 13일은 귀연팀과 7암자 순례를 다녀 왔다. 지리산 깊은 곳의 탐구 산행은 놓쳐버리기 아까운 곳이었다. 서부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