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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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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 멀리 시골 마을이 보이고 길은 개울을 따라 다리를 건너고 밭둑을 지나 낮은 산허리로 넘어갑니다.. 초록이 번져가는 들판 위로 산들 바람이 불어 갑니다.. 무수한 꽃 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산자락에는 나비들이 나폴거립니다. 소풍 가는 날 어릴적 설렘과 즐거움으로 길 떠나던 그 날처럼 우리는 아이들처럼 들뜨고 즐거웠습니다. 익숙하고 편안한 풍경들이 삶에 가위눌린 동심을 돌려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고 사느라 잊어버린 고향이 풍경이 되살아 옵니다. 그 길을 걸으며 물기 없이 메말라 가던 가슴에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났습니다. 맑은 하늘과 흰구름이 조용히 가슴으로 들어 왔습니다. 정겨운 우리 산하의 풍경들 그 풍경을 바라 보는 우리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그 소박하고 사소한 것들이 기..
비장의 무기 리쎌웨폰 이 살벌한 세상을 상대하기 위한 나의 비장의 무기는 무엇인가? 강하고 치명적인 나만의 무기 …. What is your secret weapon to coup with this troubled world 소프트웨어적 측면 Software aspect. 호기심, curiosity 열정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 방식 Enthusiasm and positive thinking 섬세한 감성 Delicate sensibility Sentimental and emotional mind 하드웨어적 측면 Hardware aspect 교각 같은 두 다리 …. Very strong legs as like bridge 불가사리 먹성 An insatiable appetite 잠을 부르는 공력 Ability to incu..
내그림 오랜 옛날 신이 한 장의 도화지를 주셨지. 난 열심히 그림을 그렸어. 이것도 그려 넣고 저것도 그려 넣고… 빈 여백이 아까워서 자꾸 더 많은 것을 그려 넣었지. 무엇을 그리고 싶은 지도 모른 채 내가 그려가는 그림의 의미조차 잘 모른 채 생각나는 대로 먼저 그려 대다가 모양을 바꾸기도 하고 마음에 안 들어 뜯어 고치고 자꾸 개칠을 하고 잘 그리려 애는 썼지만 잘 그려지지 않았어. 어느 날은 남들이 그린 그림을 보구 괜히 속상해지고 또 어 떤 날은 남의 말을 듣고 색깔을 바꾸기도 했지 그리다 물감이 엎지러 지기도 하고 . 바람에 캔버스가 날라 가기도 하고…. 오호라 사슴을 그린다는 풍신이 승냥이를 그려 놓고 아! 나는 호랑이를 그렸는데 아뿔싸 그건 고양이 얼굴 이었어. 땡땡땡 ! 시간은 왜 그리 빨리 흘러..
속인에게 도가 멀리 있는가? 속인에게 도가 멀리 있는가? 명상과 수행이 따로 있는 가? 번뇌와 미망을 내리고 고요한 맑은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으면 그것이 명상이요 수행이고 내 마음속에서 그 기쁨이 넘쳐나면 그 곳이 천국이고 극락이지 직장생활 열심히 하며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동생은 갑자기 불교대학에 등록을 했다. 형제들과 고스톱 칠 때도 염불을 외운다. “옴마니 반메홈~” 아침마다 운동 삼아 108배를 한다고 하는데 운동도 되고 마음이 편안해 진단다. 백련암에서 8시간 동안 3000배의 절을 하는 아주머니도 있다.. 4시간 동안 절을 하면서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의 눈 높이를 맞추는 거라고… 그러면 마음에서 괴로움이 사라지고 하심(下心)이 일어 범사를 감사하는 마음이 된다고….. 그리고 내게 닥치는 어떤 어려운 일도 다 해..
탈출하라 음습하고 쇠잔한 너의 병동에서 … 그 루 - 우쓰라 (지루박멸 연구소) 아닌 것 에릭헨슨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와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도 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당신은 아침의 잠긴 목소리이고 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다. 당신은 당신의 웃음 속 사랑스러움이고 당신이 흘린 모든 눈물이다.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 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 당신이 여행한 장소들 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이다.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은 잊은 것 같다. 당신 아닌 그 모든 것들로 ..
흔들리는 젊은 노인들을 위한 충고 - 무릉객 흔들리는 젊은 후배를 위한 코러스 카르페 디엠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 비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징글징글한 세상이 다가 오고 있다. 살아감이 뼈저린 고통과 비통이 되는 세상 나이가 들수록 더 외롭고 두려워지는 세상 계속 연속되는 시간과 날에 우리가 한 해의 끝과 시작을 마킹한 것처럼 어느 날 늘 변함없을 것 같은 일과 삶의 방식을 끝내는 날이 오게 된다.. 그러면 마치 미지의 땅에 첫발을 디디는 것처럼 아주 생소하고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가 길들여지고 중독된 삶의 방식과는 동떨어진 아주 서먹하고 낯선 세상이 다가 오는 것이다. 오십세 중반에 일선에서 은퇴하고도 40년 이상은 더 살아야 한다. 동방예의지국의 美風은 바다를 건너 신흥국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살아가기 바쁜 자식들은 손을 ..
기억하라 마음의 요가 걷는 놈 위에 뛰는 놈 있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삶은 즐기는데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삶이란 더 많은 것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유한한 자원을 이용해서 최대한 누리는 것이다. “화무는 십일홍이고 달도 차면은 기울어 진다.” 우리는 늘 지켜 보지 않는가?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우리의 청춘은 서둘러 우리 곁을 떠나갔다. 그리고 너의 사랑과 너의 그리움은 어떤가? 메마른 세상의 한 귀퉁이에서 낙엽처럼 비들비들 말라가고 있지 않는가? 너의 가슴은 지금도 울리고 있는가? 기억하라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당신이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템푸스 푸짓 Tempus fugit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 ..
삶의 태도 삶의 태도 - 조금 높은 곳에서 삶을 내려다 보라 꽃과 침묵 정 채 봉 제비꽃은 제비꽃으로 만족하되 민들레꽃을 부러워하지도, 닮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어디 손톱만한 냉이꽃이 함박꽃이 크다고 하여 기 죽어서 피어나지 않는 일이 있는가? 싸리꽃은 싸리꽃대로 모여서 피어 아름답고 산유화는 산유화대로 저만큼 떨어져 피어 있어 아름답다. 사람이 각자 품성대로 자기 능력을 피우며 사는 것 이것도 한 송이의 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모든 게 자기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 했는데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살다 보면 자신의 가치만큼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판단하는 사람의 기준이 다르고 어떤 일에 관해서 나의 능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 나는 남들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