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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OF 여름 회동 고교친구들 여름모임HIOF카톡방에서 의견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과감히 여름 회동을 패싱했다ㆍ내 독단으로….날도 더운데 위기투합하지 않는 우정이란 별 재미 없을 거란 얘기 아닌가? 모임에 대한 애착이 가장 큰 황찬이 몇 번을 전화를 했다ㆍ그리고 7월초 번개 회동 제안친구들의 일정을 획인하고 내게제안 했다ㆍ내가 대전 내려가는 시간에 맞춘 금요일 회동 일정수원 평택 사는 친구들이 열차로 내려와서 저녁한끼하면서 술 한잔 치고 부랴부랴 올라가겠다는 건데 어짜피 대전 내려가는 내가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할 수 있는가?대전역에서 6시에 만나 시원한 지하도를 따라 대전도심을 구경하고 대흥동 월산본가에서식사하는 일정을 공지 했다ㆍ나는 문막에서 시외버스로 내려와 으능정이 거리에서 합류 했다ㆍ봉규는 부인과 서울갔다가..
7월의 대청호 요즘 날씨가 너무 무더워 원거리 출정을 포기했다ㆍ큰 산의 계곡으로 떠나는 차편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가장 시원할 새벽을 패싱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간대에 맞춰 도착해서 가장 뜨거운 시간에 산을 오르기 시작하는 것이 왠지 내키지 않았다 ㆍ조사장이 하나은행 현직 지점장 친구와 같이 수통골을 타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일정이 있다고거절했다ㆍ충대 영문과 출신이고 나이도 7~8살 어리고 산행초짜라는데 인적 네트웍을 쌓아갈 필요가 있는 나이도 아니고 산꾼도 아닌 동행이 편안 할리가 없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ㆍ”자다가 잠결에 추워서 선풍기를 너무 세게 틀었나 했는데 열어놓은 창문으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 들어온 탓이었다ㆍ“가을이 벌써 가까워 오는가?” 오늘을 일찍 뒷동산을 타고 점심 때 내려올 생..
유체이탈 유체이탈 ! 송서(宋書)의 기록에 따르면 종병(宗炳)은 여행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그는 평소에 안가 본 곳이 없을 정도로 온 나라를 돌아 다녔는데 한 번 여행을 하면 몇 달이고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이 예사였다.하지만 뭐든지 과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한 법.종병은 여행을 너무 많이 다니다가 병을 얻고 말았다.집으로 돌아온 뒤 그는 자리에 누워 이렇게 한탄했다.“천하의 명산을 다 보기도 전에 나는 늙고 병이 들어 버렸구나!”하지만 그는 곧 마음과 생각을 가다듬었다..그런 뒤 그는 누워서 천하를 여행하기 시작했다.밖으로 직접나갈 수는 없지만 대신 생각으로 여행을 떠난 것이다.그는 자신이 평생 가보았던 곳을 생각으로 다시 가본 뒤, 이를 그림으로 그렸다.나중에 그는 지인에게 “가락을 지어 거문고를 켜면 에..
하늘이 맑고 바람이 좋은 날 - 설악 수렴동 계곡 2005년 6월 5일 깨달음의 길은 그렇게 먼 곳에 있는가?속세와 봉정암의 거리처럼….. 스쳐지나 가는 모든 것이 스승이고 화두라고 했다.사바세상의 수 많은 번뇌와 망상을 떨치고 아해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 가 궁극의 기쁨에도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불심의 경지그 무수한 스님들이 고행과 참선으로 통해 찾으려고 했던 것들은 무엇이고 평생의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찾은 분들은 몇이나 될까? 칠순을 넘긴 할머니는 어둠이 깨지 않는 새벽 길을 열며 눈 덮힌 백담사 계곡길을 걸어 올라 컴컴할 때 봉정암에 도착해서 부처님께 불공을 드린다.한 아주머니는 러셀도 되지 않은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올라 삭풍이 에이는 사리탑을 닦아내고 눈덮힌 계곡에 새들의 먹이를 놓는다.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아주머니는 300번이나 넘게 봉정암을..
2004 봄 가족여행 봄이면 그 색감과 향기에 취해 항상 몽롱하다.봄이오는 길목의 조계산 선암사 사량도에서 그림 같은 바다와 고운 물길 위로 그리움처럼 올라섬진강변의 매화와 지리산 기슭의 산수유로 터지던 봄그리고 덕룡 주작의 능선을 불어 연초록의 보리밭을 일렁이던 남도의 봄바람언제나 나만이 신나는 봄날 이었다. 오늘은 모처럼 가족 여행날이다.그 동안의 미안함을 화사한 봄 빛을 빌어 무마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재작년에는 거제도에서 붉은 일출과 함께 봄을 맞았고작년에는 보길도에서 서성이던 봄을 만났다.아직 아빠와 함께하는 여행길이라면 기꺼이 동행하고 싶어하는 올해 고등학생이 된 딸항상 여행 길의 가장 멋진 동반자로 추켜주는 마누라 그리고 그저 가족들 모두 어디로 떠난다는 사실이 좋기만 한 막내 까지모처럼 신나는 애마는 온 ..
길을 가는 즐거움 - 도락산 도락산을 처음만난 건 51세 되던 해 2009년 마눌과 백대명산 39산 여행길이었다 ㆍ허리를 다친 후 2년 4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ㆍ16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별루 기억에 남아 있는게 없다ㆍ소나무와 암릉의 풍경이 조화로웠던 어렴풋한 인상이 남아 있을 뿐이다ㆍ삶은 그렇게 신기루 같다.ㆍ간직하고 싶은 추억의 시간들은 무수한 오늘에 떠밀려 과거의 강으로 흘러가고내가 밟고 지나간 기쁨과 감동은 그 흔적이 희미해 진다. 하지만 세월은 나의 모난 모서리를 둥글게 벼리고 내가 누린 아름다운 세상의 잔상과 여운은 내 가슴 한 구석에 쌓여가 좀 더 너그럽고 따뜻한 나를 만든다.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면 그날의 작은 기쁨의 실마리 조차 들춰낼 수 없을 것이다ㆍ내 블로그가 내 삶의 역사서이고 타임캡슐이..
울릉도 여행 - 2006년 5월 너와집을 구경하는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눈에 보이는 음식점에 들어가 산나물부침개와 더덕무침 안주에 더덕동동주 한 병을 시켜 놓고 울릉도 감회에 젖는다.내 머리 속의 상상이 구체화 되는 시간 속에서 새롭게 다가오는 이향의 풍경들이 정겹게 가슴으로 들어온다.우리나라라는 제한된 영역을 놓고 볼 때도 만나볼 새로운 풍경들이 이렇게 많고 아직 올라보지 않은 산들조차 그리 많은데 온 세상의 아름다운 자연들을 언제 다 둘러 볼 수 있을까?세월은 이리 빠르고….한세상 태어나서 먹고 살기 위해 전정긍긍하다 아까운 세월 다 보내고 열정이 사라진 가슴과 힘 빠진 다리로 돌아보아야 하는 세상이란 얼마나 허망할까? 허옇게 센 머리를 한 채 갈 수 없는 나라의 추억조차 떠올릴 수 없는 팩팩한 삶이란 또 얼마나 안타까운가?..
노후의 삶 노후의 삶인생1막을 마무리한 우리 노후의 삶에 대해 생각 해보자 !2개의 질문이면 족하지 ?사는게 재미 있는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우린 노후의 안락과 평화를 위해 열심히 실았다ㆍ이제야 말로 미루었던 행복을 찾아야 할 시간이다ㆍ허구헌 날 내일로 이월시킨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아니 그 때가 되니 정작 혼미하지 않은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 것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돈과 건강 ?그래사족을 다 떼고 이구동성으로 다들 얘기 하는건돈이고 건강이지맞는 말이야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네 삶의 성전을 받치는 두개의 기둥이 부실하면그 위에 행복의 탑을 쌓기 어렵지 않겠나 ?바쁘게 사는 동안은 잘 모르지만오랜 시간이 지나면 부실한 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