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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골 HP
출근하는 길
5월의 계룡산 노래 - 아쉬운 도돌이표 3월 둘 째주부터 시작되어 5월까지 계속된 내가 주관하는 여섯 개 모임의 봄 여행은 끝이 났다,소란함 속에서는 채워질 수 없는 맑은 고요와 군중 속의 고독을 위해 틈틈히 시간을 배정한 나홀로 여행과 조사장 그리고 마눌과의 봄 여행도 기억에 남을 만한 좋은 추억의 시간이었다. 5월 24일 봄여행의 피날레는 마지막 혼자 여행이었다. 계룡산 비등산행 5시에 여장을 꾸리고 출발하다.동학사 주차장에 차를 놓고 관음봉에 올랐다가 비등 쌀개봉과 황적능선을 연결할 생각이었다.날은 어슴푸레 밝아오는데 정규 주차장 뒤편으로 차를 댈만한 곳이 없다.내가 항상 차를 두던 펜션들 앞 주차장에는 새벽에 가면 빈 곳이 어김 없이 있었는데 오늘은 상황이다르다.계속 아래로 내려 가다가 한 곳을 발견했는데 다시 동학사 쪽으로 올라가려..
가야산 만물상 조사장과의 5월 출정원래는 완주 천등산을 갈 예정이었으나 가야산 만물상으로 바꾸었다ㆍ내 욕심이었다 .치악산과 덕유산을 오르는 앳된 봄을 만나고 신록이 춤추는 가야산에서 그녀와 쫑파티를 하면 낭만적일 것 같았다 ㆍ금요일 !휴가를 썼다ㆍ우성 OB모임 WOLF 모임인데내 유사가 아닌데도 총무가 유사를 바꾸어 야외 모임을 주선할 수 있는지 의사 타진을 해 왔다ㆍ지난봄의 장령상 트레킹및 삼겹살 파티의 추억이 좋았던 모양이다ㆍOK !모두들의 뜻이 그러하다면 … 매달 모임이지만 난 분기별 한 번 이나 참석할까?그러니 일 년에 한 번 쯤은 친구들을 위해 봉사 해야지 …. 2개월 전에 일찍 잡힌 야외 봄회동이라 회사에는 미리 휴가원을 내놓았다모임 3주전 영동 양산 8경 6km트레킹 후 송호유원지에서 뒤풀이 하는 걸..
기적 9-1 그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루게릭이란 괴물이 그를 덮치기 전까지는. 고교만 졸업하고 이것저것 해보아도 잘 풀리지가 않았는데,선배의 조언으로 보험설계사 일을 시작한 것이 의외로 그의 적성에 딱 맞았습니다. 시간이 자유롭고 사람 만나는 것이 주된 일인 보험은 마치 그의 천직 같았지요. 그는 말을 하는 것보다 말을 들어주기를 좋아했고,고객이 부르면 달려가서 몇 시간이고 화풀이를 들어 주었습니다. 그것도 진심을 다해.아주 작은 보험을 드는 고객도 그는 귀하게 여겼습니다. 일부러 영업을 위해 그런 것이 아니라 그의 천성이었습니다. 우직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다 보니 그는 어느새 그 지점에서 가장 우수한 사원이 되어 있었습니다.보험왕이 되라면서 지점장은 다그치기도 했으나 그는 싱긋 웃으며, "평생..
뽀빠이와 건강 이야기 뽀빠이와 건강 이야기 뽀빠이 이상용 향년 81세 심정지로 별세 ! 뽀빠이는 대전 대전고 출신이다. 그는 노력형 인간이고 선천적인 건강관리자였다.미숙아로 태어나 자신의 약점을 인식하고 매일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보디빌딩으로 부단히 자신의 건강을 갈고 닦아 미스터 대고, 미스터 고대로 등극하였고 특유의 활력과 신명으로 고대 응원단장을 역임했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정의 무대를 통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그 프로그램을 통해 그가 대중에게 보여준 재능은 빙상의 일각이다. 내 젊은 시절 IBM에서 주최하는 세미나 후 디너파티에서 그를 두 번이나 만났다.그는 행사의 사회를 주관했는데 거침없는 입담과 재치로 좌중을 완전히 휘어 잡았다.반 음담퍠설이지만 난하지 않고 정말 기발하고 재미 있어서 다들 포복절도..
기적 7-1 결혼 12주년을 일주일 앞두고, 그녀는 이혼했습니다. 아니 이혼했다기보다, 시어머니에 의해 강제로 이혼 당했지요.그녀와 남편의 사이는 정말 좋았고, 그 애정에 넘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지인들의 입초시에 오르내릴 정도였습니다.남녀의 사랑이란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고 관심도 덜해지고 부부가 되면 더 빨리 애정이 식는다지요 ?그러나 이 부부는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애정의 깊이가 더해졌습니다.그런데...그런데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검사를 여러번 하고 시험관 시술 까지도 여러 차례했으나, 도무지 아이는 찾아와 주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는 원래 냉정한 성품이긴 했으나 처음부터 며느리를 미워하거나 박대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외아들인 아들에게서 손자를 보지 못하자,시간이 흐를수록,도가 지나치..
78ENG 후련한 서해바다 - 마실길 1,2코스 (25년 봄 여행) 정말 시원하고 후련한 봄바다 였다몇 번 가본 길 아무리 부드러운 봄바람과 화창한 날씨 그리고 조용히 파도치는 바다가 거기 있다해도어쩌면 밋밋할 뻔 했다ㆍ예보와 달리 계속 내리는 비에 다들 아쉬워 했지만 나는 그려려니 했다ㆍ우리가 그런 날이 한 두 번 인가 ?올해 봄처녀는 유독 까칠하고 변덕이 심한데 그 또한 세상의 변화의 바람에 편승하는 그녀의 매력 이었다.오래 전부터 함께하리라 했던 태성은 결국 참석하지 못했다ㆍ올 2월에 중국운남성 여행을 하며 사진을 올렸던 태성은 갑작스런 척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전신 마비로 중환자실에 실려갔고 극적으로 회생하여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재활 중이다.상태가 급속한 호전되어 친구들과의 합류를 꿈꿨지만 결국 참여하지 못했다ㆍ체력도 좋고 건강에도 많이 신경을 써서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