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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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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 황적능선 올 해는 매번 모임 일정마다 비가 가택연금 스티커를 발부하고 나섰다. 지난 석가탄신 대체공휴일은 5월 29일은 대체 공휴일이었다. 한 달에 한 번 씩 잦은 모임을 하는 우성 OB 모임 WOLF 모임에는 반 년 이상 참석치 못했다. 매번 나 때문에 금요일 일정을 잡는데 금요일 날 어머니 댁에 가느라 참석이 어려웠다. 10명의 회원이 유사제로 돌아가다 보니 내 차례가 왔는데 이번에는 저녁에 술이나 치는 모임 말고 야외 트레킹 모임 한 번 하자고 제안 했다. 퇴직자 모임이지만 노는 사람이 거의 없이 모든 회원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는 터라 일정 잡기 가 쉽지 않아 유사 순번을 바꾸어서 간신히 잡은 날이 석가탄신일 대체 공휴일이었다. 월요일 아침에 만나 장령산 휴양림 2시간 트레킹하고 데크에서 삼겹살 뒤풀이 .! ..
부처님오신 날 - 지리산 칠암자 순례 칠암자 순례 이 때쯤이면 그 길이 열린다. 지리산 깊은 곳 ! 많은 추억이 있는 그 길 어머니의 불심을 생각케 하는 그 길은 오월이면 늘 가고 싶어지는 길이다 . 뒤늦게 충일에 한자리 허락 받았다 . 코로나로 인해 산악회와의 출정은 2년이 넘은 듯 하다. 산악회와 함께하지 않고도 거의 한 주도 산행을 거르지 않았으니 내게 산행이란 나름 습관처럼 내 삶에 체화되어 생활화된 삶의 일부분에 진배 없다. 헤어나지 못하는 중독이라 해도 괜찮다. 중독이란?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침에도 지속 강박적으로 소비하는 것” 즉 해로운 것임을 알면서도 자신의 의지로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란 의미다. 과유불급이라 세상의 어느 것도 과하면 해악이 되지 않을 리야 없겠지만 오랜 세월 동안 실보다 득이 많음을 삶의 연륜과..
5월의 소백산 추억은 향수 같아 아름다운 기억은 그리움으로 오지 뜨거운 태양빛에도 바래지 않고 수 많은 어둠에도 물들지 않고 세상에 이는 삶의 먼지와 세상의 악취 속에서도 사랑의 향기를 뿌린다네 ….. 늙은 가슴 어딘가에서 남아 있는 설레임처럼 세월에 늙어가지 않는 늘 푸른 영혼처럼…. 세상에 내 것이 어디 있는가? 세상 모든 것이 다 빌려온 것이어늘 …. 내가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모든 것들 이 몸도 내가 입고 있는 이 옷도 내가 살고 있는 집도 내 육신이 그렇거늘 내 영혼은 나의 것인가? 시간 속에 희미해 가고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잠들어 갈 것인데…. 그 마저도 하늘로 훌훌 날리고 가야할 것이어늘…. 그래도 살아 있음은 축복이라네. 살아 있으니 꿈틀거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고맙게 빌려 온 것들 잘 쓰다가 가..
5월의 계룡산 큰배재 삼불봉 조식가능 전원 레스또랑 / 천장골에서 1시간 30분 금잔디 고개 삼거리에서 1시간 동학사 - 관음봉에서 1시간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 어제 까지도 멀쩡했는데 … 게다가 어제는 가족들과 어버이날 행사가 있어 식사를 하느라 오히려 운동량 부족인데… 두어 달 전에도 갑자기 그런 증상이 있었지만 병원도 안가고 스트레칭과 걷기 그리고 산행으로 치유했는데 오늘도 똑 같이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그런 증상이 나타났다. 뭐지?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지만 몇일 안정하고 산행 한 번 하고 나면 금방 나았는데 이젠 그 회복의 꼬리가 사뭇 길어지더니 증상도 잦아졌다. 공교롭지만 비끗한 증상이 옛날 산에서 떨어진 부위에서 나타나는데 통증의 양상은 다르다. 몸이 뭐라고 말 하려는 것 같은데 아직은 ..
5월 바람 시원한 날의 고리산
동네산 날궃이의 재미 - 도덕봉-금수봉-빈계산-산장산 봄비가 조사장을 살리다. 이번 4월 산행은 5월의 소백산행을 대비한 전지훈련으로 연석산 운장산 종주로 그 코스를 잡았다 6시간 30분 제법 빡센 산행. 나중에 알고 보니 조사장 마음고생이 컸다. 셋째 토요일이 출정일인데 그 전날 금요일에 거래선과의 피할 수 없는 골프 약속을 잡힌 거다. 골프치는 건 좋은데 뒤풀이 술좌석을 마다하기 어려운 상대이고 술을 빼서 분위기를 깨는 것도 실례가 될 것이다 보니 미룰 수가 없어서... 한 달 건너 뛰자고 하면 그 뿐일 텐데 또 함께하는 산을 거르는 것도 부담스럽고…. 토요일 전국 비가 예보되었다. 빗속 연석- 운장 종주는 무리라 조사장에게 연락을 했다. 일요일로 미루던지 근교산으로 대체 하던지 하는게 어떠냐고? 가뭄에 단비 소식 이었을 게다. 술독이야 하루 쉬면 어느..
마눌을 위한 무창포 그리고 무창포를 위한 양각산 난 봄날이되기도 전에 조사장 덕에 봄날의 미각 쭈꾸미를 먼저 만났다. HIOF 친구들에게 그 맛과 봄날의 풍경을 보여 주렸더니 고부기가 사고를 쳐서 별렀던 봄날의 부부동반 여행은 무산되고 말았다. 그랴도 마눌한테 봄날의 미각 쭈꾸미는 맛보게 해줘야지….. 친구들과의 여행은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우리는 무청포를 향해 떠났다. 양각산은 순전히 쭈꾸미 맛을 돋우기 위한 에피타이져 였다. 친구들과 함께 가는 일정이 아니니 간 곳을 다시 돌아보는 것도 식상한 일이라 보령 주변의 야산 들을 물색하다 보니 아미산과 양각산이 눈에 들어 왔다 . 둘다 보령호를 굽어보는 출중한 조망의 산이지만 보령 인근에서는 오서산의 기세에 눌려 조용히 재야에 은거하는 산들이었다. 아미산이 3시간 30분 양각산이 2시간 30분..
구룡폭포와 산수유 마을 - 이기자 전우들 오늘은 군대 친구들과 동부인 해서 떠나는 남도 여행길이다 40년 지기들과 떠나는 계절 여행이라 오래전에 지리둘레길 특별코스 트레킹과 산수유 마을관광을 염두어 두었었다. 3째주면 산수유 마을이 포커스고 넷째주면 트레킹에 별표가 찍히는 거다. 3월 3째와 4째주늘 놓고 고심을 하다가 4째주낙점했다. 동부인 해서 가는 날이라 봄이 좀더 가까이 다가올 날이 좋을 것 같아서..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토요일의 날씨가 다 흐렸지만 마눌괴 여행한 세째 토요일은 남도에 도착했을 때 보란듯이 화창하게 개였다 . 부드러운 해풍도 시원하게 불어주어서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섬에 도착한 봄처녀와 반갑고도 즐거운 해후를 했다 기대했던 네 째 주는 아침부터 잔뜩 흐렸다. 이건 봄이라기 보다는 숫제 쌀쌀한 겨울 끝자락 같은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