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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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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제 19구간 (주릿재-석거리재-고동산-조계산-접치) 30키로 거리에 10시간 이라고 한다. 지난 번 다시 호남길을 다시 이어가고는 감개가 무량했지만 한편으로는 좀 서둘렀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늘 그렇듯이 우리는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다. 아침공기가 제법 쌀쌀했지만 날씨는 눈부신 오월에 걸맞게 화창했다. 오전은 시원한 바람이 ..
다시 호남길 -호남정맥 제 18구간 (오도치-방장산-주월산-존재산-주릿재) 지난 상처의 후유증은 3.7kg의 체중증가와 이완된 일상이었다. 몇 달은 산을 쳐다보지도 않다가 찾아온 봄과 함께 조금씩 산으로 다가갔다. 조급함이 통하지 않다는 걸 알고 느리게 움직이다 보니 생체리듬은 거친 산길의 기억을 잃어 버리고 조금씩 퇴화되고 있었다. 조금 나아진 듯 싶더니 지난 주 마..
호남정맥 제 12구간 (돗재-태악산-노인봉-두봉산-개기재) 어제 오랜 친구들과 모처럼 남해 겨울바다를 바라 보았다. 해풍은 그렇게 차갑지 않았고 햇살은 따사로웠다. 우린 사람들 없는 산길을 걸으며 마치 우리의 오래된 우정이 바다처럼 푸르고 섬처럼 푸근하다고 느꼈다. 오늘 구간이 비교적 짧다는 사실만으로 여유로운 호남길을 단정하고 남해의 풍류에..
호남정맥 제 11구간 (둔병재-오산-천운산-돗재)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힘겨움 이어도 늘 푸른 자기 색깔을 고집하는 당당함으로 숲은 가을에도 잠들려 하지 않는다. 여기가 지난여름 호남정맥의 백미 무등산과 안양산을 내려와 맥주 한 잔 목젖이 떨어져나가게 들이켰던 둔병재다. 철마는 달리고 싶었는데 가시덤불이 가로막혀 눈물을 머금고 지..
호남정맥제5구간(개운치-추령-장군봉-감상굴재) 거의 새로운 길이기에 가늠할 수 없다. 우리가 가는 길이 얼만큼 시간이 걸리고 얼마나 힘든 길인지… 어쩌면 그것은 중요치 않을지도 모른다. 선답자들의 기록이 있고 적절한 구간의 안배가 있어 해거름엔 그 길이 끝난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러나 기대와 설레임이 살아 있는 길이다. 산길에서 만..
[스크랩] MY LIFE 4월호 귀연관련 내용 MY LIFE 4월호 귀연관련 내용입니다.
호남정맥 제 10구간 (유둔재-무등산-방축재)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사진 (강물처럼) 태양 빛이 눈부신 날 답답한 수림을 헤치고 만난 푸른 초원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최선생님이 푸른 빛 하늘이 초록의 초원과 맞닿아 있는 곳으로 뛰어가 초원이 빛 위에 포즈를 취하라 합니다. 햇빛이 쏟아지는 북산으로 난 초원에 일렬로 서서 포..
호남정맥 제 9구간 (과치재-만덕산-유둔재) 비가 올 거라던 일기예보 예상은 또 빗나갔다. 그래서 청계님도 참석을 했구…. 백두대간에서 줄기차게 내리던 그 비는 다 어디로 가고… 이제 호남정맥 하면서 비 한 번 맞아봤으면 좋겠다.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에 대차게 설사를 했다. 어버이날 행사를 땡겨서 하는 바람에 객지에 흩어져 있는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