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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붕 1일 째- 엄마 편히 쉬세요. 2020년 어머니 생신 행사 - 수원 영태네집 노래방에서 엄마와 춤을 엄마를 여윈 슬픔이란 이런 거네. 눈이 떠지니 가슴 한구석이 왜이리 아리고 서늘 한가 ? 어둠 속에서 그동안 막혔던 눈물이 다시 흐른다. 엄마 미안해 ! 정말 미안해 ! 그리고 동생들 너무 고마워. 내 이기적인 사랑을 다 덮어주고 또 채워 주어서. 그 부족한 사랑을 표 안 나게 다 메꾸어 주고 엄마 외로울 겨를 없게 해주어서. 그렇게 훌쩍 가시는 길 환하게 밝혀주어서. 엄마가 있어서 너무 따뜻하고 행복했어. 엄마를 위로하고 보살피러 간 금요일이 내가 위로 받고 내가치유되는 시간이었네. 수 많은 날 빛 속에 살면서 어머니를 어둠 속에 홀로 두었네. 아픈 엄마를 어둠 속에 남기고 새벽에 배낭을 둘러메고 나간 날 그 날들이 너무 후회스러워...
2월 둘째주 어머니 캐어 - 설날 연휴 2023년 6월 금강변 패밀리 차박 2월 둘째 주 주말 - 설날 연휴 명절은 또 다가왔다.. 지난 번에 어머니가 명절에 가족들이 모이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지난 추석에도 모두들 어머니를 걱정하고 위로한다고 많이 내려와 집에서 북적이다 보니 힘드셨었던 모양이다. 아프신 엄마와 할미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위로해드리고 싶은 그 마음을 모르실리 없으 시겠지만 그만큼 어머니 상태가 좋지 못하신 거다. 좋은 날에 온 가족이 다 모여서 즐겁게 보내자는 취지의 아침 차례 후 콘도 모임도 생략 하기로 했다. 동생들에게는 미리 통발을 넣었다. 명절 이틀 전 혹여 시간이 되는 동생들과 가까운 곳 산책을 하고 술이라도 한 잔 칠까 했는데 다들 대체 일정을 잡은 터라 나는 삼 년 동안 오르지 못했던 지리산 천왕봉..
2월 첫쩨주 캐어 일지 2023년 2월 23일 어머니 장령산 어머니 생신 2월 첫째 주 캐어 일지 1월 2일~4일 활동력은 증대된 상황으로 지꾸 부엌쪽에서 무언가 하려고 하신다. 크게 통증은 없으시고 식사는 많이 드시지는 않는 편 금요일 저녁 - 간병인 아줌마가 조리한 떡만두국, 잡채, 돼지고기 김치찌개 어머니는 만두는 안 드시고 떡국 몇 개와 국물드심 토요일 아침 ㅡ 간병인 아줌마가 조리한 떡.만두국 떡만두 국물에 밥 몇 숟가락 드심 토요일 점심 ㅡ 슈퍼에서 장봐와서 난생 처음 어머니를 위해 시금치국 끓이다. 국물을 떠먹어 보시더니 어머니 왈 “시금치국 끓일 때는 고추장도 좀 넣어야 해!. 입맛이 땡기지 않으시는 지 물말아드심 토요일 저녁 - 내가 조리한 두부.계란탕 , 그리고 간병인 아줌마가 만든 잡채 국물이 있어서 그런지..
나는 누구야? 나는 누구야? 기억해줘 세상이 모두 날 잊어도 넌 내가 누구인지 ? 앞 뒤 안 돌아 보고 열심히 살았어 . 그리고 세월은 하염없이 흘러갔지 난 세월의 물살을 거스르려 애 썼지만 결국 한 없이 떠 밀려 내려 갔다네 손을 흔들어도 아무도 바라보지 않았어 난 비로소 알았네 내가 투명인간이 되어 버렸다는 걸 머리가 훌훌 빠지고 이빨 새가 벌어지고 가슴에 구멍이 숭숭 뚫리던 날에… 다들 거기 있으면서 아무도 내게 연락도 안하고 곁에 있어도 눈길도 주지 않지 절망한 가슴이 아픈 신음소리를 내어도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네 내 이름은 철 지난 바다. 속이 텅 빈 고목 햇빛에 말라가는 늙은 호박 그리고 내용연수가 경과한 공작기계 이젠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구였는지 이렇게 도시의 유령으로 떠돌고 있는 나는 누구야? 누..
쇠뿔바위봉 들어 봤나 ? 92살 할매의 뼈때리는 조언 야야 ! 너 늙으면 젤로 억울한게 먼지 아냐? 주름 ! 아녀 ! 돈 ! 그거 조치 . 근데 그것도 아녀! 이 할미가 진짜 억울한 건 나는 언제 한 번 놀아보나? 그것만 보고 살았는데 지랄 ! 한번 놀아 볼라 하니 이젠 몸뚱아리가 말을 안 듣네.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았어 . 근데 자주 웃는 넘이 좋은 인생 이었어 젊은 사람들 말 맹키로 타이밍인 것이여 . 인생 ! 아끼고 살진 말어 ! 꽃놀이도 꼬박꼬박 댕기고 … 인자 보니께 웃는 것을 미루면 돈처럼 쌓이는 게 아니라 점차 사라지더라 우리 삶의 비극은 한철 나비가 영생을 꿈꾸는데 있지 않을까? 죽음으로 완성되는 짧아서 아름답고 슬픈 여행길을 우린 다 알고 있으면서 애써 부정하고 있을 뿐인 거..
진안 구봉산 나이가 든다는 건 세월에 조금씩 낡아가는 것이다.. 조금씩 느려지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좀더 둥글어 지고 너그러워 지는 것이다. 4년 만에 지리산 천왕봉 일출을 다시 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찬란한 일출 ! 지리산이 내게 말했다. 조금 더 가벼워 지라고 … 등짐을 줄이고 가슴에 너무 많은 것을 쌓아두지 말라고… 세상의 이치가 다 그렇다. 퇴직 후 일을 하면 하는 대로 일을 안하고 놀면 노는 대로 득과 실이 그리고 명과 암이 늘 함께 교행한다. 무엇을 하던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으레껏 크고 작은 고민들이 따라 붙고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선택은 늘 그렇듯이 자기 몫이다. 중요한 건 마음을 바로 하고 고요히 하여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머지 않은 날에 내가 고민하고 아파하던 시..
지리산 둘째날 지리종주 ! 난 해마다 그 고단하고 힘겨운 길을 왜 걸었을까 ? 아니 늘 때가되면 그 길은 왜 그렇게 가시처럼 목에 걸리고. 내 가슴은 울음을 울었을까? 그 길은 내 마음의 행로였다. 내 삶의 근원적인 기쁨과 행복을 찾아 떠나는 순례의 길이었다. 나는 그 길을 걸으면서 내 안의 충만한 사랑을 확인했다. 나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그리고 세상에 대한 사랑 ! 다 좋았다. 장엄한 지리산의 풍경도 혼자만의 황홀한 고독도 침묵으로 설파하는 장중한 산의 웅변이 내 가슴을 흔드는 것도 솜쳐럼 지쳐 내 머리가 하양게 되고 산장에서 한가롭게 바람멍과 노을멍을 때리다가 내일의 기대를 안고 깊은 잠에 빠지는 것도 너무 좋았다. 신성한 대지의 기운은 내 발을 타고 올라와 내 머리를 맑게 했다. 나는 세상의 시름과, ..
지리산 첫째날 2016 지리 종주 다시 먼 길을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중국에서 돌아온 지 채 한 달이 안되었는데 다시 가슴이 울었습니다. 산신령님이 부르시는 건지 세상에서 빼앗긴 기를 이제 다시 채워야 할 때라고 몸이 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이 울릴 때 그 때가 그 곳으로 갈 때입니다. 내게 지리산이란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평화와 안식을 찾아가는 구도와 수행의 여정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천천히 짐을 꾸렸습니다. 등산용 스틱,버너,코펠,캠핑용부스타, 경량오리털파카,바람막이,우비,바지1벌, 등산용 티셔츠 3벌, 하의내의1벌, 라면 2개, 빵4개 , 밥 1끼분, 청림이가 대형 박스로 보내주었던 오징어어묵 1봉지, 김치와 밑반찬 발포비타민,빈물통 2통. 차곡차곡 넣어보니 40리터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