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218)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 해를 보내며 - 명봉산 명상 산행과 한 해 결산 아무도 없어 ! 묵묵히 뒤 따라 오는 내 발자욱. 고라니 인가 너구리 인가 ? 나 앞서 간 발자욱 ! 강원도 내 삶의 쉼터 - 먼 훗날에는 회사와 사람들 보다도 더 그리워 질 듯 ... 아쉬운 한 해가 저문다. 내 인생이 한 모퉁이가 이렇게 아프게 허물어지는 것이 견딜 수 없어 우린 그 많은 술을 마셨지 하지만 오늘은 술을 마시지 않고 지난 해에 안녕을 고한다. 무릉객 너 몇살이야? 총선을 앞 둔 정부가 한 살 삭감해 주어 내일 이면 65세 경로 우대자에 편입이여 ! 영화관과 수영장 50% 디스카운트에 전철 공짜 , 각종 문화시설 입장료 공짜 나이 먹는 게 꼭 나쁜 거냐고? 건강 짱짱하면 경로 우대는 완전 특권 층이여 2014년 송년에 난 이렇게 적었었지 “근데 내가 탔던 완행열차는 대체 언제부터 황천행.. 무등산 바람 맛 남군자산에서 첫눈을 맞았으니 서석대와 입석대에 빙결된 태고의 풍경과 광활한 고원의 눈꽃을 만나고 싶었다. 내 뇌리에 각인 된 어느 해 겨울의 장엄한 풍경 이었다. “세월은 너울 너울 많이도 흘렀구나 …” 그 시절 친구들은 모두 어디로 가고 지난날의 쓸쓸한 감회에 젖은 할배 둘만 세월여행 중이다. 6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무등산 환종주 계획이었다. 증심사 쪽으로 길게 돌으면 8~9시간은 걸릴 터라 원효사를 중심으로 동화사터를 가로 지르는 중봉능선을 따라 서석대에 오르고 그곳에서 인왕봉을 다녀와서 입석대와 장불재 규봉암을 거쳐 원효사로 돌아내리는 코스다. 오랜 세월에 미세한 기억들은 풍화되어 두루뭉실해졌다. 편안한 길이었고 안양산과 백마능선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길은 부드럽고 아름다웠으며 규봉암은 마치 .. 송년 동화 - 입암산 "늙는 다는 건 나이와 함께 세월로 들어 오는 것이다. 시간이 무엇인지 알고 시간과 함께 가고 시간 가운데서 시간을 거슬러 가기도 한다. 늙는다는 건 걷는 것이고 사라지는 것이고 자기 내면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변해가는 것이다. 그 때 그 때 작은 체험이 모여서 큰 희망 한가운데로 늘 새롭게 걷는 것이다." 안쉘름 그륀 신부 “ 황혼의 미학”중 산다는 건 가끔 허물어 지는 가슴을 끌어 안고 숨죽여 울음을 참는 것이다.. 하지만 흐르는 슬픔과 고인 눈물이 있어 기쁨은 더 빛나고 우리 삶은 더 깊어진다. 어느 춥고 어두운 밤을 보내고 무수한 세월의 찬 바람을 맞고 나서야 등을 맞댄 기쁨과 슬픔이 보이고 손을 맞잡은 번뇌와 고요가 보인다. 늙는다는 건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것이지만 또한 자신.. 명품산행코스100선 https://go-slow.tistory.com/17939639 명품 산행코스 100선 명품 산행코스 100선! NO. 산행 지 들머리 산행 코스 날머리 산행 시간 특징 산행 계절 비 고 001 설악산 용아장성 코스 오색 대청봉-소청-봉정암-용아장성-수렴동대피소-백담사 용대리 14 암릉/조망 go-slow.tistory.com 유유자적 거류산 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있지만 가끔은 외롭지 않은가? 저마다 많은 얘기를 하지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다른 얘기를 하는 사람들 속에서... 오늘도 떠나지 못하는 오만가지 이유를 주절거리다 보면 내일은 회색도시에서 지치고 무기력해질 것이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산의 기를 받아 다시 비 맞은 풀처럼 싱싱해지고 세상에서 메마른 가슴을 다시 축축히 젖어들게 하는 거 그 곳에서는 잠자던 야성이 다시 깨어나고 차가운 가슴의 피가 뜨거워진다네. 딱히 뭐 특별히 하는 건 없어 그냥 높아 있는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보고 숲의 향기를 맡으면서 산길을 걷는 거야 그러면 복잡한 마음이 단순하게 정리되고 무언가 가슴에서 비워지고 또 채워지지. 높은 곳에서 넓은 세상을 내려다 보면 살아감이 한 뼘 .. 무릉객이 남쪽으로 간 까닭은? 2006년 10월 영남알프스 9산 11봉 태극종주의 길동무 뫼오름님 https://go-slow.tistory.com/8157695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 9산 11봉 추호도 공명심에 나선 길이 아니었다. 한번의 출정으로 거대한 산줄기를 아울렀다는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기 위한 길도 아니었다. 고원의 바람 길에서 흔들리는 억새의 은빛 갈기를 보고 싶 go-slow.tistory.com 하산하는뫼오름님 거기 달마산이 있다. 남도의 태양과 달빛에 익어가고 해풍에 맑게 씻기운 힘차고도 수려한 산 세월은 너울너울 날도 흘러 갔고 나도 남도의 장 맛처럼 그렇게 곰 삭아 갔다. 달마산은 통산 네 번 째 인 것 같은 데 첫 번 째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 2013년 봄 귀연 산친구들과 갔고 2019년 겨울 청백 산.. 동행의 기쁨 동행의 기쁨 ▪️묵연 스님 ▪️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에 길 하나를 내고 있습니다. 그 길은 자기에게 주어진 길이 아니라 자기가 만드는 길입니다. 사시사철 꽃길을 걷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동안 투덜투덜 돌짝길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꽃길을 걷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내게도 시련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늘 준비하며 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시련이 오면 고통과 맞서 정면으로 통과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시련이 오면 고통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반성하며 기다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시련이 오면 약한 모습 그대로 보이고도 부드럽게 일어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시련이 오면 고통을 통하여 마음에 자비와 사랑을 쌓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시련이 오면 고통 가운데서도 마음의 문을 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늘 어지럽지만 살아갈 이유가 더 많은 살만한 세상 벌써 2시간. 그는 거리에 서있는 빨간 차 한 대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지금 그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폭탄은 여기저기서 터지고 머리 위에서는 수시로 미사일이 떨어졌죠. 가족과 함께 방공호에 피신해있던 그는 상황이 악화되자 키이우를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차량도, 휘발유도 구하기 어려웠죠. 그때 눈에 띈 것이 엉망이 된 도로에 서 있는 빨간 차 한 대였습니다. 시동장치에는 열쇠가 꽂혀 있었고, 기름도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마치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대기 중인 차량처럼 말입니다. 지켜보던 그는 차를 훔치기로 결심합니다. 이대로는 러시아의 폭탄에 가족 모두 몰살을 당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2시간 후에도 차량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그는 차를 훔쳐 가족과 떠났습니다. 키..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6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