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385) 썸네일형 리스트형 천반산 - 아이구 깜딱이야 - 무진장의 숨은 보석 아직은 평지를 걸을 때가 아녀…!. 티격태격 말다툼 하다 커피와 컵도 챙기지 못했다. 수 차례 얘기한 곳인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또 막연히 힘들거라고 걱정하는 마눌 100대 명산도 주유했고 뒷 동산도 꾸준히 다니면서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은지…? 영리 산악회처럼 시간 내에 똥줄 타게 내려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힘들면 쉬엄쉬엄 가믄 되고 정 힘들면 중도에 적당히 내려 가믄되지 내가 마눌 체력을 아는데 어련히 알아서 코스를 잡을까? 앞으로도 함께 좋은 곳 많이 다니려고 하면 가보지 않은 주변의 가까운 작은 산들을 하나씩 가야지… 벌써부터 팔순노인처럼 관광이나 하고 매 번 가본 뒷동산이나 둘레 길만 걸을 것인가? 하여간 우린 계획대로 천반산으로 떠났다. 오늘로써 진안의 4대 명산은 모두 올라 보는 거다. .. 부귀빈천이 다 마음먹기 달렸다 - 진안 전망대 부귀산 무진장 전망대 – 부귀산 마이산 2km 전방에 있는 사루고개에서 부귀산 까지 10.3 km 그 길을 걷는 데 5시간 20분 걸리고 내 오랜 산친구들과 부귀산 찍고 질마재 거쳐 오룡동 고개 까지는8시간 10분 걸렸다. 그 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가던 길을 계속 따라오던 마이산 …. 그리고 부귀산에 올랐을 때 펼쳐지던 진안벌의 후련한 풍경과 북극성처럼 그 중심에서 길잡이가 되어 주던 말의 귀 그 천혜의 전망대에 서서 또 다른 세상의 아름다움에 가슴 부풀고 흔들리지 않는 평화와 살아가는 날의 기쁨에 젖었다. 언젠가 꼭 마눌과 다시 찾아보리라 생각했는데 어느 12월의 토요일 느닺없이 동생과 매재가 부귀산 전망대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사진을 올리는 통에 잊었던 기억이 스믈거리며 살아 났다. 마이산을 너머 이어.. 아름다운 세상의 아침 - 막장봉 ,장성봉 꿩대신 메추리 - 적상산 조사장과 남덕유에 가기로 했다. 어머님 댁에서 자고 새벽 5시에 동태찌게 한 그릇 비우고 판암역으로 갔다. 한달 만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남덕유로 가는데 조사장이 한 걱정을 한다. 잠을 4시간 밖에 자지 못했단다. 헐 ~ 그만하면 많이 잤구먼…. 근데 잠에 관해서는 나 보다 한 수위인 조강쇠가 먼 일이래? 거래처와 저녁 겸 술 한 잔하고 일찍 집에 들어가 9시부터 잠을 잤는데 1시에 깼단다. 그 때부터 잠이 안 오고 말똥거려서 뒤척이다 나왔다고… 동토의 나라 안나푸르나에서도 그리 잘 자던 슬리핑머신도 고장날 때가 다 있네... 그래도 많이 잔 거 아녀? 한잠 도 안자고 9시간 지리산 종주도 하는데 설령 뜬 눈으로 지새웠다 해도 6시간 30분 남덕유 주유가 먼 걱정 축에나 든다고 웬 호들갑? 영각사.. 좌구산 - 자작나무 숲의 가을 햇살 대둔산 -오랜 친구들과 깊어가는 가을 속을 거닐다. 점심은 태성이 쏘다 - 정성이 가득한 태성 부인표 오가피 주먹밥 세월이 많이 흘렀다. 느리게 가는 시간이 조용하면서도 잔혹한 포식자가 되어 많은 것을 먹어 치우고 또한 많은 것을 변화 시켰다. 머리카락이 하나 둘 세월의 바람에 날리고 빛나던 홍조와 팽팽했던 얼굴은 세월의 풍파에 닳아 거칠어지고 쭈글 거린다. 스산한 가을 바람에 메마른 잎새가 떨어져 나가 듯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 나니 이젠 그 시간이란 놈이 허구헌 날 같이 놀자고 바지 가랑이 잡고 늘어진다. 난 녀석의 속셈을 다 안다. 그렇게 친한 척하며 하릴없이 같이 빌빌대며 세월 죽이다가 조금씩 조금씩 목을 조르고 어느 날 갑자기 큰 기술 걸어 한 방에 보내는 거지 “그냥 니 하던 대로 하세요 !” “ 나 너랑 노닥거릴 시간 읍따…” 녀석의 .. 조령산 - 아자개의 전설.... 핸펀사진 자신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는 흥과 열정의 DNA를 찾아내고 그 암호를 풀어내어 행복을 불러내는 주술을 찾아내는 건 자신의 몫이고 그건 나이나 세월에 구애받는 건 아니다ㆍ 유붕자원방래 불역열호아 !! 리기자 전우들이 다시 문막을 찾아 주었다. 치악산과 칠보산 이후 3번 째 문막회동이다. 엄하사는 회사일로 좀 늦어져서 차하사와 둘이 이러저런 얘기를 나누며 산길을 걸었고 우린 문막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처에서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바라 보았다 . 우리 인생의 저녁은 서산을 붉게 물들이겠다는 김종필처럼 노회한 정객의 호언과 야망이 아니라 평화와 낭만의 빛으로 조용히 물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는가 ? 물 흐르듯 넘쳐나던 세월의 샘물은 이제 바닥이 가늠 된다. 쉽게.. 늦기을의 서정 - 함백산 내가 강원도 관문을 지키고 있으니 강원도 산을 가야지ᆢ 조사장이 양양 솔비치를 예약해 주었다 ㆍ 내심 삼척 솔비치가 더 좋을 것 같은데 그것도 감지 덕지지ᆢ 함백산 백두대간 길을 염두에 둔 건 마눌 때문이었다ㆍㆍㆍ 고산의 후련한 풍광을 가슴어 담을 수 있으되 크게 힘들지 않은 곳ㆍᆢ 그리고 아들과 멋진 추억이 아직 남아 있는 곳…. 단풍이 떨어지고 바람에 낙엽이 날려갈 그 곳에는 코트 깃을 세운 가을이 쓸쓸히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1000고지 능선을 걸아 가는 처연한 가을의 뒷모습 그 역설적인 따뜻함과 아름다움은 수 많은 세월에 풍화된 삶의 깊이를 간직하고 있다. 마눌이 처음 문막에서 1박을 하고 아침어 누룽지를 끓여 먹고 8시가 좀 넘어 출발했다ㆍㆍ 156키로 같은 강원도이지먀 만만치 않은 거리다ㆍㆍ..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49 다음